저번 사리사에 이어서 R등급 아이린을 올려 보았어요.


느닷없이 R캐를 육성한 이유는, 이 게임의 9랭크가 가지는 위상을 짐작하기에, 또 불의 마왕 62렙 던전에서 3랭 클라리스가 풀업 쓰알 도구들을 차고도 보스의 핵꿀밤을 잘 버텨내지 못해서 그 자리를 땜빵치기 위해서예요. 써 보고 성능이 좋으면 불길한 꿈의 던전에도 출전하려고 해요.



그런데 망할 게임사가 특성의 돌을 뿌리지를 않아서 쓰알 특성의 돌 보다 알따리 특성의 돌이 더 귀한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아래와 같이 특성을 뚫으면 단 한 개의 특성의 돌 없이도 모든 스킬을 사용할 수가 있어요.



생각보다 잘 싸우는 중이에요. 9랭 쓰알에는 비비지 못하지만, 투력을 봐도 그렇고 쓰알 명함보다는 좋은 성능을 뽐내는 것 같아요. 다만 R캐 대부분 유틸 관련해서는 거의 다 처참하고, 딱 정직한 투력이 내는 딜탱만 기대하고 쓴다면 쓸만한 정도라 생각 되어요. 무려 로하네스쨩의 얼음방패나 기타 버프 및 적군에 대한 공깍 등이 없이도 극악 보스몹의 반격딜을 맨몸으로 버텨내는 중이에요. 여기에 발락이나 미래왕의 궁극기가 입혀지고 니콜라스의 선행 탈진 등이 보스몹에 가해 진다면 아마 반피도 채 달지 않고 버텨내는 게 가능할 정도예요. 이후 흡혈귀로 피를 채워 버리면 이 다음 턴에도 급한대로 보스에게 시비를 털 수가 있어요.



차고나간 장비는 아래와 같아요. 특히 그 중에서도 무기는 샬롯의 검을 잠시 빌렸어요. 픽뚫이 무서워 아직 풀초를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쓰알 풀초 무기보다 우위의 성능을 보여주는지라 알따리가 쓰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무기에요. 이 무기 때문에 더욱 아이린을 한 번 굴려보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어요.


저번 사리사때와 더불어 R따리들의 성능은 의외로 엔드컨텐츠라 할 수 있는 62 룬던이나 불꿈에서조차 땜빵용 캐릭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특히 시발 불꿈 한 번 출전한 캐릭 못쓰게 해서 난감할 때가 많은데 거기에 딱이라 생각해요. 1스테이지에서 지크를 썼는데 2스테이지에서 풀속으로 도배되어 있는 판을 맛 보게 되면 진짜 더럽게 짜증이 밀려오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그럭저럭 활약을 해 줄 것으로 기대마지않고 있어요.



아직 많은 던전을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R캐들도 충분히 좋으며, 아예 똥캐 내지는 육성시 자원을 버리는 정도라고는 생각되지 않아요. 위에 언급했듯 62룬던, 불꿈에서조차 1인분 정도 충분히 활약을 해 주기 때문이어요. 아마 그 보다 낮은 투력을 요하는, 가령 숲의 가지 같은 속성던전이나 기타 이벤트 던전 등에서는 보다 확실한 활약을 할 것으로 짐작이 되어요.


앞부분에 이어 특성은 요렇게


물론 고랭크에 고성능 장비 및 적어도 20랩을 꽉 채운 룬은 필수지만, 그건 주전멤버 것을 잠깐 빌리면 되고, 랭크 문제는 그 어느 누구보다 빠르고 고르게 9랭이 담보되는 것이 R등급의 유일한 장점일테니 딱히 문제될 것은 없을 것 같아요.



아래짤은 비교를 위한 사리사의 전투장면이에요. 보다시피 선행 후발제인 혹은 얼음방패가 없다면 보스의 무자비한 반격 꿀밤 한 방에 맥없이 쓰러지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물론 사리사가 상대적으로 장비가 부실한 측면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그게 보완이 되어도 막 함부로 시비털고 다니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그에 반해 아이린은 상대적으로 널널하게, 맘 편하게 보스에게 시비를 걸 수 있어서 든든했어요. 물론 지크는 그냥 어디에 던져놓아도 약간의 지원만으로 보스와 1:1을 까는 수준이니 그것에는 당연히 미치지 못하지만 말이에요.


계속 칭찬만 했는데, 한편으로 실망스러운 것은, 쓰알 캐들은 7->8->9랭의 스팩상승치가 어마무시하기로 유명한데 아무래도 R캐는 그딴 거 없는 것 같다는 점이에요.ㅠ 7->8->9로 갈 때 투력을 비교해 봐도 그냥 평상시랑 비슷한 것을 감지했거든요.

따라서 아무리 9랭이라도 윗 등급(스알)보다 2랭크 내외, 그 윗 등급(쓰알)보다는 4랭크 내외 정도의 낮은 능력치를 지니게 되니 혹시라도 육성을 원하는 유저는 참고를 하셔야만 해요.




각각 5랭쓰알, 9랭스알, 9랭쓰알




이상으로 엄청시리 예쁘지만 npc몹 누명까지 받아 취급이 영 좋지 못한 아이린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정직한 딜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이 되고, 딱 투력정도의 보조 딜탱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무슨 소리냐면, 가령 투력, 랭크가 낮아도 미친 유틸로 판을 캐리하는 알랙토니 캐서린이니 파비아니 헤이즐이니 하는 캐릭들이 있는데 그런 걸 기대하면 아니 된다는, 딱 전투력 수준의 딜을 내고 매를 맞고 하는 pve전용 보조 딜탱이라 표현하면 옳바를 것 같다는 말이에요.


다만 역시 워리어는 워리어인지라 보스와 싸울 때 망설임 없이 쌈을 걸 수가 있었는데 이게 무엇보다 편하고 좋았어요. 막 때리면 죽을까 싶어 비틀고 각도재고 자리잡고 하는 게 너무 귀찮아 클라리스를 유기하고 육성해 보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그럭저럭 만족스러웠거든요.



끝으로 하고픈 말은..............

세상에나 글이 자그마치 10시간 가깝게 올라오지 않고 있었어요. ㅠ 그래서 얼마전 작성했다 유기했던 내용을 부랴부랴 다듬어 올려 보았어요. 그런데 100명 중 99명 이상은 R등급 캐릭터엔 관심이 없더라구요. ㅠㅠ 아무래도 뻘짓을 했지 싶어요.


사정이 허락한다면 다음에는 미래왕을 올려볼 작정이에요. 물론 그 전에 겜이 섭종을 하지 않기만을 바라야겠지먄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