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모조모 떠올려보면 나히다야말로 앰생백수 바람의 짭신에 지지 않는 떡밥이 있는 신 같음




그래서 알아보기로 함.



알다시피 나히다의 출신은 룩카데바타의 윤회체임.

쉽게 룩카데바타=나히다 라고 보면 되겠지?


나히다의 마신명은 부에르야 


솔로몬의 악마에서 부에르는?


1. 활을 지니고 별과 같이 빛나는 피부를 지닌 켄타우로스

2. 사자 머리와 여섯개의 다리를 가진 별 모양.


두가지 표현이 있는데 원신 특성상 그리스 신화와 연관이 많을 테니까 켄타우로스라고 생각을 해볼게.

그리스에서 켄타우로스 하면 떠오르는 건 바로 '케이론'인데


그 유명한 케이론의 특징에는 뭐가 있을까?


케이론은 궁술과 사냥이 뛰어나며 시와 노래, 그리고 예언에 출중했다.

거기다가 결코 죽지 않는 불사의 운명을 타고났다고 함.

거기다가 아폴론아르테미스 남매로부터 가르침을 받았음.


케이론에서 생각나는 상징적인 키워드들은 아르테미스의 특징과 굉장히 키워드가 많이 일치함.


궁술과 사냥.

초승달의 신 아르테미스는 궁술과 사냥의 신이기도 함.


시와 노래.

원신에서 달=아르테미스(초승달)은 시와 노래에 깊은 연관이 있음.


예언.

그리스 신화에서 세 명의 여신은 운명이라는 키워드와 엮여있음.

예언도 이 운명을 읽어내는 거니까 깊은 연관이 있?겠지.


불사의 운명.

두가지 추측이 있음.

1. 제우스가 인정하여 불사를 내렸다고 함.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는 곧 최고신임. 

즉 티바트의 현 지배자 천리. 혹은 원초의 그분(파네스) or 그림자라는 거임.

그리고 그들의 인정을 받고 티바트의 기록보관소인 세계수의 화신이 됐으니 

티바트의 역사와 영원히 함께하는 세계수가 없어지지 않으면 불사와 다르지 않음.


2. 아르테미스는 자신의 숭배자 중 일부에게는 불사를 부여했다고 함. 

이 경우에는 달이 아니라 달의 주민? 후예? 가 될 수 있다는 거임.


어느 쪽이 되었든 그럴듯해보이고 둘 다 섞어도 말이 되는 것 같음.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남매로부터 가르침

아폴론은 태양, 아르테미스는 달.

케이론은 태양과 달에 깊은 연관성을 가짐.

그리고 나히다는 특유의 말버릇으로 대놓고 언급함



- 수메르 CM 영상.



그러니까 본인이 달이랍니다.



아무튼 케이론의 특징을 봤으니까 

이제는 케이론의 행적을 알아봐야하는데


많은 부분에서 풀의신의 과거사랑 일치하더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대부분의 영웅(헤라클레스 등)들을 자신의 제자로 두었음. 

풀의신이 만든 아카데미아에서 많은 지식인들을 교육시켰어.


케이론은 의술이 뛰어나 죽은 사람도 소생시켰기 때문에 명계의 왕인 저승의 신 하데스로부터 분노와 원망을 샀다. 그 결과 케이론은 하데스의 청탁을 받은 제우스가 쏜 독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죽은 사람도 소생

룩카데바타는 죽어있는 대지(사막)을 열대 우림으로 바꿀 수 있었는 생명의 신이라고도 볼 수 있음.

거기다가 적왕이 가져온 금단의 지식을 정화함.


제우스가 쏜 독화살

'독' 과 '화살' 두가지 모두 풀의신과 연관이 있음. 

독 = 켄리아의 대재앙때 등장한 금단의 지식을 정화하고 오염당했다.

화살 = 달과 많은 공통점을 가진 케이론이 화살로 맞았고, 달의 신 또한 화살에 맞음.


[달을 꿰뚫는 화살]



[달을 꿰뚫는 화살] 의 아이템 스토리에는 이런 말이 있음. 아래에 요약했으니까 넘겨도 됨.


아란무후쿤다가 석류에서 탄생하기도 훨씬 전인 아주 먼 옛날, 아름답고 위대한 종족이 너희들의 선조와 함께 했던 시대에…

세 자매가 살았어. 이 셋은 매일 밤 진주색 궁전을 떠나 사막을 거닐었지. 달 연꽃이 그녀들의 발치에서 피어났어.

...

결국 두 개의 달은 먼지가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자매 중 막내는 너무 슬픈 나머지 다시는 궁전 밖으로 나오지 않게 됐지.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달의 먼지가 대지에 내려앉았어. 초목의 신이 사막에 숲을 내린 후의 일이었지. 달빛의 먼지가 내려앉은 곳에선 달 연꽃이 피어났어. 그 먼지를 들이마신 아이들의 마음속에도 진주 같은 달이 존재하게 되었지.

...(중략)...

이야기를 마친 뒤, 그 달 연꽃은 시들어버렸어. 그녀는 사막이 숲으로 변하고, 위대한 종족이 힘을 잃기를 오랫동안 기다렸어.

그러다가 우리가 이 땅에 나타났어. 그녀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신과 대화할 수 있는 이를 만나게 된 거지. 그녀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아란나라가 이 이야기를 나에게 전해줬어. 후에 그 아란나라는 아주 많은 기억들을 잃고 또 잃었어. 

그러다가 바나라나가 멸망했고, 우린 꿈을 꾸게 됐지. 그래도 상관없어. 달의 이야기가 우리와 너희 마음속에서 진주처럼 밝은 달로 자라날 테니까.



축약해보면


1. 달의 세자매가 활동하던 직장은 사막이었다. 머문 자리에는 [달 연꽃]이 남음. 

2. 셋 중 둘이 죽고, 혼자 남은 막내 달은 궁전에서 칩거했다.

3. 어디선가 나타난 '신(룩카데바타)'가 사막을 숲으로 바꾸고, 그 자리에 죽은 두 달의 먼지, 즉 달의 힘이 내려왔다.

4. 따라서 수메르의 열대우림은 달의 힘이 스며든 대지다.

5. 그리고 최초의 아란나라인 아란무후쿤다가 탄생함. 



그러니까 이 글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뭐냐면 

최후에 남은 달의 신은 가장 어린 막내. 즉 초승달(아르테미스). (초승달=소녀, 보름달=성인, 헤카테=노인)

달은 수메르의 탄생신화(아란나라)에 깊은 연관이 있고,

달이 머문 자리에는 ' 연꽃'이 있다. 




이 결과들을 적당히 조합해본다면


1. 수메르를 만들고 관리한 신 풀의신은 달이다. 

2. 중요한 점은 나히다의 마신명 '부에르(케이론)' 과 '초승달(아르테미스)'는 완전히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스승과 제자, 부모와 자식처럼 위 아래의 서순이 있다. 


나히다는 룩카데바타의 윤회체, 즉 후예이자 후계다.

케이론(부에르)는 아르테미스(초승달)의 제자다. 


즉 나히다(부에르)는 룩카데바타(초승달)의 후계라는 가설이 성립될 수 있음.


원신의 마신 퀘스트에서 나히다는 세계수를 수정해서 룩카데바타와 동일시 되었음.


따라서 나히다는 룩카데바타, 초승달이 됐네?


그렇다면 풀의신과 초승달 사이에서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걸까??


일단 초승달의 신 아르테미스에 대해 더 알아보자.

아르테미스는 달의 신이자, 수렵, 궁술, 순결의 신으로 황야, 숲과 샘물, 호수와 산짐승, 식물처럼 야생의 모든 것들을 관장하는 신.


떠오르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황야=사막의 수메르,

숲과 샘물=수천산림 수메르,

호수와 산짐승=좆 같은 물기믹 and 날짐승 수메르

야생=열대 우림 수메르.


즉, 아르테미스가 관장하는 영역은 모두 풀의신이 만들고 통치하는 수메르와 일치한다.

뿐만 아니라 달이 머물면 생긴다는 [달 연꽃] 또한 수메르 곳곳에 산지해 있다. 


그리고 풀의신 하면 떠오르는 건 바로 '생명'이다.

그럼 아르테미스는 '생명'을 관장하는 신이 아니니까 관련 없는 거 아닐까?


관련이 있다.


아르테미스의 기원은 터키 에페소스의 여신인 아데미라고 하는데, 자신의 몸에서 모든 생명체를 탄생시켰다고 하는 창세여신이다.

- 김선자의 '오래된 지혜' [나무위키]


나무위키에서 긁어온 정보지만, 

만약 저게 소설이 아니라면 사냥과 순결 어쩌고를 관장하는 아르테미스의 원류는 '생명'에 있다는 거야.


그러니까 요약해보자면?


0. 나히다(부에르=케이론)은 룩카데바타(초승달=아르테미스)의 후계였고, 

세계수의 정보 개찬으로 룩카데바타(초승달)와 동일시 되었다.

1. 달의 세자매 중 초승달은 풀의신과 많은 공통점이 있다.

2. 따라서 풀의신은 초승달이 될 수 있다.


근데 여기서 의문에 빠지게 되었음. 

이 글을 쓰기 전까지는 분명히 스네즈나야의 여왕이 초승달이라고 생각했음. 


(우인단의 수괴 스네즈나야 여왕을 조사하며.)

https://arca.live/b/genshin/84626584


그러니까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다고 가정하에

초승달이 두 명이 될지도 모른다는 거잖아?


이게 무슨?


하고 이상하다고 느꼈는데 생각해보니까 이것도 말이 된다는 걸 알아버림. 


이전에 푸리나를 추측하는 글을 쓰면서

프뉴마(영혼)와 우시아(실체) 라는 개념을 알게 됨.


(푸리나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

https://arca.live/b/genshin/84464315


이를 통해서 신은 자신의 '본질'과 '영혼'을 나눌 수 있다는 걸 알았음.




자기 머리카락으로 클론 만들 수 있는게 신임.

따라서, 룩카데바타는 초승달, 혹은 초승달이 나뉘어진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근거가 충분히 설명 가능해짐.


또한 나히다의 특징인 '은발에 가까운 흰색'이 누굴 닮은 색인지 알 수 있음.





흰색이라고 하기엔 묘하게 칙칙한 머리색의 원인이 뭔지 알아냈다



여기까지 나온 단서를 토대로 생각해본다면 

풀의신 종특이라고 생각했던 룩카데바타의 뜬금없는 유언이 어느정도는 해석이 됨. 




우리 = 복수형 = 달의 세자매.

지혜의 나무 = 세계수.

세상을 읽으려고 했어. = 탐구.


달의 세자매는 세계수를 통해 세상을 탐구했다.



흰 새(비둘기). 

최초의 티바트.



꿈을 꾸는 = 꿈의 주체.

유일한 개체(존재) = 달의 자매.



밤이 되면 꿈나라로... = 밤을 통치하는 달의 백성.


달의 과거사와 현재의 티바트.


초승달의 신으로서 가지고 있던 집념에서 해방됨.


반복되는 순환이 아닌 변화.


이후는 생략. 


그러니까 이 유언은 룩카데바타, 즉 초승달의 유언이라는 거야.




따라서 지금까지 나온 정보들로 초승달의 행적을 추정해본다면?


1. 달의 세 자매중 유일하게 남은 초승달은 궁에서 오랜 시간을 들여 자신을 나누었다.

2. 초목의 신(지혜)은 자신들의 직장인 수메르로.

3. 얼음의 신(본질)은 자신들의 집 근처 스네즈나야로.




「사람들은 서로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돌았어. 현자어리석은 자(우인), 무희와 용사, 인형과 신상까지…」

 『』은 언제나 목적이고, 『』는 수단이야」





만약 정말로 초승달이 풀과 얼음으로 나뉘었다면.



풀과 얼음. 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을 만들 수 있는 증거는 어디 있을까?



힌트는 꾸준히 있었어. 



'달이 머무는 곳엔 연꽃이 있다.'



수메르에 딥따 큰 연꽃 있잖아.



그러니까 그 연관성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음.





바로 풀의신이 가장 오래 머물고 있는 자리야.









따라서 현재 초승달은 생명과 그 끝을 상징하는 나히다(풀)과 여왕(얼음)으로 나뉘어져있으며



나히다는 일곱신 중에서 가장 어리지만 가장 오래된 농농신이다!






이거 맞음? 



이걸로 부족하다면 

더 확실한 증거가 있지


명함 이름 [나히다 · 초승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