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셰이: 네가 원한다면 그녀를 돌려줄 수도 있어, 웨이.
웨이옌우: ──
웨이옌우: 거기 서!
웨이옌우: ...허튼 짓은 하지 마라.
코셰이: 후우. 네 그 강한 도살자들을 상대하느라 꽤나 애를 먹었어.
코셰이: 물론 돌려줄 순 있지...하지만 그녀 몸에 있는 수갑이 용문의 절반을 날려버릴 거야.
웨이옌우: 너...
코셰이: 웨이, 이건 네가 예전에 날 상대할 때 썼던 방식이야, 네가 날 용문에서 떠나게 만든 방식이라고.
코셰이: 지금은 주객전도가 됐지. 이번엔 내 차례야.
웨이옌우: 코셰이. 넌 내 형제를 죽였어.
코셰이: 아니, 아니야, 웨이. 네가 네 형제를 죽인 거야.
코셰이: 내 존재는 중요하지 않아. 네 형제의 비극은 어쩌면 한 유니콘의 비밀 명령으로 인해, 또는 어떤 진짜 용의 분노로 인해 일어난 걸지도 모르지.
코셰이: 하지만 비밀을 누설한 게 나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아.
코셰이: 웨이, 지금 유일하게 중요한 사실은───네가 네 손 안에 있는 그 적소검으로 자신의 형제를 직접 죽였다는 거야.
코셰이: 적소, 용을 죽이는 검. 이 검에 쓰러지는 사람은 누굴까? 혈족, 의친(혈육 관계는 아니지만 같이 자란 가족같은 존재), 육친.
코셰이: 용을 죽이는 검이라고? 너희같은 사람들이 이런 검을 만들어 봤자, 결국은 동족상잔이지.
웨이옌우: 넌 너무 말이 많아.
코셰이: 좋아, 그럼 선택권은 너에게 주겠어.
코셰이: 골라라. 날 죽여서 조카를 되돌려 받고 이 도시를 파괴할 건지, 아니면 우릴 조용히 보내주든지.
웨이옌우: ───
코셰이: 검을 뽑을 생각은 하지 마,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잘 알잖아?
웨이옌우: (빠득)
코셰이: 진정해, 웨이. 선택은 너에게 달려 있잖아. 이렇게 선택권을 줬는데도 고르지 않겠다면야, 너, 네 시민들, 그리고 서로를 애틋하게 여기는 이 자매도 전부 여기서 죽는 거야.
웨이옌우: 대체 무슨 생각이지?
코셰이: 웨이, 웨이......난 널 잘 알아. 널 너무 잘 알아.
코셰이: 넌 언제나 선택을 하는 쪽이었잖아, 그렇지?
코셰이: 네 소중한 시민들은 자신들의 목숨이 저울 위에 올려져 있고, 반대편에는 이름도 모르는 어린 용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무슨 생각을 할까?
코셰이: 심지어 난 그녀를 해칠 이유도 없는데 말이지.
웨이옌우: ...네가 이 도시에 다시 발을 들이게 만들 정도로 내가 경솔했지만, 난 널 이곳에서 순순히 내보내줄 생각은 없다.
첸: 탈룰라!
코셰이: 정말?
웨이옌우: ......
웨이옌우: 넌 내가 직접 죽인다.
코셰이: 그럴 필요까지야.
코셰이: 날 죽여야 할 사람은 따로 있거든.
코셰이: 내가 그녀에게 수갑을 채우기 전, 넌 그녀를 구할 수 있었어.
코셰이: 하지만 넌 날 경계하고, 이기려 하고, 쓰러뜨리려 하고, 없애버리려 했지......넌 내가 뭘 하려는 건지 알려고 했었어.
코셰이: 웨이, 넌 사실 날 두려워 하고 있어, 그렇지?
__
탈룰라: 그녀가 왔다.
탈룰라: 드디어 왔다.
탈룰라: 직접 그녀를 죽여라.
__
???: 고해신부, 대답해라.
???: 리유니온의 리더는 동맹을 맺을 가치가 있던 자였나?
고해신부: 잘 알고 계시는 일을 왜 제게 물으시는 거죠, 섭정왕 폐하?
고해신부: 경험 없고, 배경 없고, 자본도 없는 젊은이입니다. 당연히 우르수스의 중요 도시를 빼앗을 수준은 못 되죠.
고해신부: 비감염자 통치자들은 그녀의 행동 속에 담겨져 있는 논리를 알지 못 합니다.
고해신부: 그들은 공포와 자극, 그리고 파괴적인 행위로 감염자들이 만든 이 혼란스러운 국면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고해신부: 하지만 우리 살카즈들은 잘 알고 있죠.
섭정왕: 그렇다면 그녀가 이곳에 남긴 부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지?
고해신부: 폐하께서 예상하신대로, 그들에겐 기대할 가치가 없습니다. 그들은 군대라고 할 수 없을 정도일 뿐더러, 우리에게 필요한 건 충분한 힘이니까요.
섭정왕: 그 녀석들을 없애도 탈룰라의 힘에는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겠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그녀를 없앨 기회다.
고해신부: 예, 폐하.
고해신부: 그녀가 만든 지금 이 상황, 그리고 이 상황을 만들어내기 위해 필요한 힘은 탈룰라가 단순한 감염자 리더가 아닌, 왕관을 이어받을 준비가 된 왕세자라는 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고해신부: 그녀는 음모가입니다.
섭정왕: 그렇다고 해도, 나 또한 살카즈들의 전면적인 호응이 필요하다.
고해신부: 그렇다면 두 가지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마왕"에 대한 조사가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고해신부: 로도스는 여태까지 단 한 번도 바꾼 적이 없었습니다.
섭정왕: 시간이 없어, 우린 반드시 그녀가 시작하도록 만들어야 해.
고해신부: 고정하시고, 두 번째 소식부터 들으시지요.
고해신부: "그녀"가 준비됐습니다.
섭정왕: 이거야말로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힘이지.
섭정왕: 살카즈의 정통패자, 이름도 모르는 다른 계승자들과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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