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에 번호 붙은건 닥터가 말하는 선택지


나머지 번호 안 붙은건 이프리트 관련.


대명사는 틀렸을수도있음






一모든것이 새하얗다.

 

머리 위의 하늘부터, 발 아래의 땅까지, 눈에 보이는 모든것이 고요한 흰색으로 가득 차 있다.


순백의, 고요하고, 텅 빈 공간.


그 곳에선 오직 불빛만이 일렁거리고 있다.

 

언젠가부터를 시작으로, 조용히 꿈을 침식하다가, 꿈에서 깨면 사르르 녹아 없어져 버린다.


 

"여기는 어디야?"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나는 왜 여기에 있어?"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여기서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되?"


아무도 대답하지 않는다.

 

“......”

 

나 말고는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다.


나 말고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모든 의문점은 한 곳으로 모여든다—— 


"넌...대체 뭐야?" 


......


............

 







02:35 P.M.  날씨/흐리다가 약한 비


로도스 아일랜드 함선, 2번 선실, 대원 생활구역


이프리트 : !!


이프리트 : 후......


이프리트 : (또 그 꿈이네. 왜 자꾸 이런 꿈을 꾸는거야.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거야.)


이프리트 : (으, 잠을 잘 못 잤나, 머리가 아프네.)


이프리트 : (머리를 잡아 뜯으며) 이게 다 닥터, 그자식 때문이야. 문제가 너무 어렵잖아!


이프리트 : 이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면적을 구하라고? 뭐 어쩌라는건데?


이프리트 : 우아아앗!


이프리트 : 잠깐잠깐, 지금은 아니야! 지금은 불 태울때가 아니야!


이프리트 : 우으......


이프리트 : 책상 모서리가 조금 타버렸나......그래도 뭐, 숙제는 안 탔으니까.


이프리트 : 닥터, 그 자식......

 






이프리트 : 아니, 이걸 도대체 왜 배워야되는건데? 귀찮게시리......


이프리트 : 뭐? 배워두면 나한테 도움이 될꺼라고?


이프리트 : 쓸데없는소리. 당연히 다 알고 있는건데. 나 아니면 누가 너 한테 배우겠어?!


이프리트 : 그리고 숙제도 너무 많단 말이야! 또 이 단어랑 이 단어랑 무슨 차이가 나는거야......


이프리트 : 내가 너한테 한 두마디 했다고, 사일런스가 내 건(건)고추를 가져갔단 말이야.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이프리트 : 뭐야, 지금 웃어?!






1. 건고추를 어디에다 숨겼는지 알고있어.

2. ......

3. 구운 沙虫다리, 하나 먹을래?




1. 건고추를 어디에다 숨겼는지 알고있어.


이프리트 : 진짜?! 어딘데?!


이프리트 : 무지하게 가져오고 싶기는 한데, 우리 둘 다 욕먹을거 같아.



2. ......

이프리트 : 계속 웃기만 하고, 이상한 사람이네! 


이프리트 : 애초부터 나한테 대답할 마음이 없었던거지?



3. 구운 땅콩 벌레, 하나 먹을래?


이프리트 : 엑. 닥터, 이게 뭐야?


이프리트 : 저리 치워버려. 안 먹을래! ——우으읍?


이프리트 : 읏?


이프리트 : (냠냠)으엑.


이프리트 : (꿀꺽)으아아......아?


이프리트 : 내, 내가 뭘 먹은거야?


이프리트 : 으아아......


이프리트 : 아, 그리고 사일런스가 내일 임무에 나간다고 하지 않았어?


이프리트 : 나도 데려가는건 어때? 내 실력이라면, 닥터 너도 잘 알고있잖아?


이프리트 : 가서 한 번 말해보는건 어때? 




1. 이번 작전은 마무리단계라서 말이야. 넌 싸우는걸 더 잘하잖아?

2. 이번 달에는 민원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말이야. 이번만 참는건 어때?



1. 이번 작전은 마무리단계라서 말이야. 넌 싸우는걸 더 잘하잖아?


이프리트 :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네가 말하는건 나도 할 수 있거든?


이프리트 : 그럼 왜 지금은 안 싸우는건데. 날 내보내 달란 말이야. 다른 사람들에게 내 실력을 보여주겠어!



2. 이번 달에는 민원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말이야. 이번만 참는건 어때? 


이프리트 : 내가 전장을 다 태워버리니까, 다른 사람들이 나한테 질투하는거잖아!


이프리트 : 난 걔네들이 뭐라고하던 신경안써!



이프리트 : 사일런스랑 넌 날 계속 믿어줄꺼지?


이프리트 : 다른애들이 날 이해못하는건 신경안써. 내 알바도 아니고.


이프리트 : 하지만 왜 너희들까지 그렇게 말하는건데! 왜 그러는거냐고!



이프리트, 진정해!


이프리트 : 켁!







 

이프리트 : 짜증나 죽겠네.


이프리트 : 어디보자. 이 문제랑, 저 문제는......전부 C로 해버리자.


이프리트 : 또 이건......뭐라는지 모르겠네. 그냥 대충 아무거나 써야겠다.


이프리트 : 이걸로 끝이다.....!







의료대원 : 이제 검사시간이야, 이프리트.


이프리트 : 윽.


이프리트 : 귀찮은 녀석이 왔네.


의료대원 : 왜 타는 냄새가 나지......


의료대원 : 이프리트? 들어갈게.


의료대원 : 오늘은 혈액속 오리지니움 결정 밀도를 검사할거야. 그러니 이리로......어? 책상이 왜 타있는거야?


이프리트 :  별거 아니야. 그냥 좀 사고가 있었어.


의료대원 : 이프리트......이러면 위험하다고 했잖아.


의료대원 : 로도스 아일랜드 내부에서는 불을 피울수 없다고 했잖아. 게다가 너는 더 조심해서 컨트롤 해야지.


의료대원 : 내가 억제류의 약물을 쓰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너도 협조를 해야......


이프리트 : ......


이프리트 : 그만 좀 해! 지겹지도 않아?!


의료대원 : ......이프리트, 난 그냥 평범한 간호사라서 어린 아이를 잘 대하지는 못해.


의료대원 : 가능하다면 우리 서로 대화를......


이프리트 : 누가 어린애라는거야! 짜증나게 하지 말란 말이야!


이프리트 : 왜 너 같은게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데! 그냥 나 혼자 내버려둬 좀!


의료대원 : 이프리트......나도 내 일이 있어.


이프리트 : 그럼 나한테 신경끄면 되겠네! 내가 몇 번이나 말했지! 그 흰색가운 꼴보기도 싫다고!


이프리트 : 내 앞길 막고있지말고, 빨리 비켜.


의료대원 : 하지만 검사가......


이프리트 : 가로막지 말라고!


이프리트 : 아!!


이프리트 : 내, 내 숙제가! 불타고 있잖아!


이프리트 : 너, 너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의료대원 : 이프리트! 빨리 불을 꺼!


이프리트 : 말했지! 그냥 혼자 내버려두라고!!


이프리트 : 이걸 어떻게 책임질건데!


의료대원 : 아, 안되겠어! 나이팅게일씨를 불러올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이프리트 : ......아, 안되.


이프리트 : 내가 또 뭘 한거야...제길.....


이프리트 : 앗, 숙제가!


이프리트 : 아......다 타버렸잖아.


이프리트 : (사일런스도 날 데려가주지 않으려하고. 제길, 난 강하단 말이야!)


이프리트 : (지금 닥터도 나갔으니, 남아있는건 성가신 흰옷들뿐인데......)


이프리트 : (짜증나. 이렇게 날 무서워할거면 차라리 멀리 떨어져있던가.)


이프리트 : (공책......조금 타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괞찮겠지?)


이프리트 : (뭐, 어쨋든간에 연습 문제 먼저 닥터의 사무실 책상에 갖다놓으면 일단 오케이겠지?)








 

프로스트 리프 : ?


프로스트 리프 : ......


프로스트 리프 : 무슨일이야?


레드 : !


프로스트 리프 : 네가 이러는거,일반 대원이 봤으면 아마 까무라쳤을꺼야.


레드 : 난 그냥 길을 가던중이었을뿐이다.


프로스트 리프 : 평범한 대원은 벽을 타고 다니지 않아.


레드 : ?


프로스트 리프 : 아무것도 아니야.


프로스트 리프 : 손에 들고있는건......


레드 : 숙제다.


레드 : 귀찮다. 하지만 켈시가 이건 닥터말을 들으라했다. 레드는 선택권이 없다.


레드 : 이거 무슨 소리인지 아나? 이 단어. 레드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프로스트 리프 : 네가 드디어......드디어 나한테 물어봐러 와주었구나.


레드 : 너 모르나?


프로스트 리프 : 일단 한 번 볼까. 나한테 보여줘봐.


프로스트 리프 : 이 단어라면, 응.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는 아니야.



프로스트 리프 : ......대충 이런 뜻이야.


프로스트 리프 : 이렇게 말해도 알아듣겠어? 내가 설명을 잘 못했을까봐 걱정되네.


레드 : 문제없다. 잘 알아들었다.


프로스트 리프 : 그럼 다행이고.


프로스트 리프 : 그래도, 닥터한테 직접 물어보면 되지 않아? 박사라면 분명 나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설명해줄텐데.


레드 : 그래도 된다. 하지만 레드는 프로스트 리프와 말하는게 더 편하다.


프로스트 리프 : ......그렇구나.



??? : 너희들 길 가로막고 뭐하는거야!


이프리트 : 우와, 빨간모자잖아? 정말 신기하네. 한번도 교실에 직접 나온적이 없었으면서......


레드 : ——이프리트.


프로스트 리프 : 이프리트, 너무 그렇게 다가가지 마.


프로스트 리프 : 레드는 방범 의식이 강해서, 다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반응해버려.


레드 : 방범의식?


프로스트 리프 : 너한테 5센티미터 이내로 다가온 물건은 어떻게 되지?


레드 : 레드가 자른다.


프로스트 리프 : 그치?


이프리트 : 하......냉혈한 같은 얼굴이면서 레드를 제법 잘 알고 있잖아?


프로스트 리프 : 대원 수첩은 내가 도베르만 선생님한테서 들은거니까.


프로스트 리프 : 하지만 레드, 다른 대원한테도 좀 편하게 대해주면 안될까?


레드 : ?


프로스트 리프 : 아니야......


이프리트 : 푸하하하하하.


레드 : 웃겨?


이프리트 : 어?


프로스트 리프 : 레드, 이프리트는 그런 의미로 웃은게 아니야.


이프리트 : 쳇.


프로스트 리프 : 음......? 너 등 뒤에 숨기고 있는건 뭐야?


이프리트 : 어? 수, 숙제야.


이프리트 : 이 이프리트님께서 이 까짓 숙제는 금방 휙휙하고 끝내버렸지.


프로스트 리프 : 그래......응, 그러면 다행이고.


레드 : 레드는 타는 냄새를 맏았다.


레드 : 이프리트, 숙제가 타고 있다.


이프리트 : 일부러 그럴려던건 아니었어.


레드 : 아.


이프리트 : ......넌 내가 숙제를 다 못 끝내서 불로 태워버린거 같아?


레드 : 레드는 모른다.


이프리트 : 그런식으로 말하지 말고, 할 말 있으면 말해.


레드 : ?


프로스트 리프 : 이프리트, 그런게 아니야. 레드는 정말로 말을 잘 못해서......


레드 : 너 화났나?


이프리트 : ......


이프리트 : 짜증나, 정말 싫어. 내가 왜 너랑 같이 수업을 들어야 되는거야.


이프리트 : 오늘은 어떻게 된게 짜증나는 일 밖에 안 생기네......왜 이렇게 운이 없는거야 난.


프로스트 리프 : 진정해, 이프리트.


프로스트 리프 : 지금 주변의 온도가 올라가는게 느껴지고 있어. 이거 정말 위험하다고.


이프리트 : ......아?


이프리트 :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난 아주 말짱하단 말이야. 뭐든지 다 알고있다는 말투로 나한테 말하지마!


레드 : 위협?


프로스트 리프 : 레드, 의도를 착각하지마! 이게 이프리트의 평소 말투야!









괴물.


이프리트 : 엑.


레드 : 이해했다.


이프리트 : 네가 뭘 이해했다는건데......?


괴물 녀석.


다른 사람을 다치게하는 괴물. 모든걸 불태우는 괴물. 자기 자신조차 통제하지 못하는 괴물.



이프리트 : 나, 아파...너무 아프다고......


괴물 자식.


레드 : 지금 불을 피우려는건가?


프로스트 리프 : 잠깐만, 이프리트......지금은 아니야.


이프리트 : 너희들이 무슨 상관인데?


괴물 자식.


이프리트 : 니들이 내 뭘 알고있다는건데?


괴물 자식.


프로스트 리프 : 멈춰!


레드 : 이프리트가 날 위협했다. 아니. 이프리트가 로도스 아일랜드를 위협했다.


프로스트 리프 : 멈춰, 레드! 이프리트는 그저 열이 나고 있을 뿐이야!


프로스트 리프 : 너희 둘다——


이프리트 : 누가 열이 난다고? 지금 내 머리가 열이 나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거야? 난 지금 아주 멀쩡해! 네 냉기는 아무 소용없으니까 불태워서 재로 만들어버리기 전에 빨리 꺼져버려! 


안되. 그러지마. 


레드 : 자신을 제어조차 못해. 너무 약해.


이프리트 : 빨간모자, 너 태워버린다!


괴물 자식.


그, 그러지마. 저건 내 친구란말이야.


프로스트 리프 : 그러지마! 이프리트!


괴물 자식!


아니야! 난 괴물이 아니라고!!



화염이 타오르고 있다.


화염이 미친듯이 타오르고 있다.


거대한 괴물이 깔깔거리며 웃고있다.


하얀색 방이 까맣게, 까맣게 타오르고 있다.


우는 사람, 도망치는 사람.


아아, 여기는 어디야?


누군가 오고있다. 익숙하고, 키가 큰......

 

이프리트 : 싫어......


이프리트 : 사......구해줘......모두......








??? : 어이구, 다들 여기 모여서 뭐하는거야?


??? : 이프프? 복도에서 불을 내뿜는건 안된다고 했잖아. 사리아가 알면 화낼꺼야. 물론 사일런스도 화낼거구.


??? : 간다......!


이프리트 : 아니, 아니야......넌......


??? : 물 분자들아, 가서 화염을 가라앉혀줘......


이프리트 : ?!


이프리트 : 푸하앗——이 물 너무 차갑잖아!


이프리트 : 으아아......미우미우?!


이프리트 : 미우미우, 도와줘......난......


??? : 쉿——내가 여기 놀러온거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안된다.


??? : 문제 없어! 나한테 맡겨줘.


??? : 후후후, 아직 팔팔한거 보니 정말 안심이네.


??? : 그래도 우리끼리 한 약속은 잘 지켜야된다, 이프프?



 

난폭하고,


제멋대로에,


횡행(横行)한다.


항상 무언가를 파괴하고 있다.

 

......


사실은 나 스스로도 알고있다.

 

아픈 실험은 질색이다.


흰색 가운을 입은 사람들의 눈빛이 혐오스럽다.

 

이 대 지 가 혐 오 스 럽 다.

 

무슨 인생을 논하며,


무슨 미래를 논할까.


나는 불을 피우고, 불태울수만 있다면 충분하다. 날 혐오스러운 눈으로 보는 사람들, 하얀색 벽과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 전부, 전부, 전부다 불 속으로 사라져간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곁에 있어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다른 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하던 내 알바인가?

 

——라고 여기에 오기 전 까지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그렇게 생각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



난폭하다.


그런건 나도 당연히 알고있지.

 

제멋대로다.

 

뭐 내가 조심하면 되는거니까.

 

횡행(横行)한다.


......그렇게까지 심각하지는 않잖아?


항상 파괴를 일삼는다.


나도 그러고 싶은게 아니라고!


나도 모르는건 아니야. 누가 그러고 싶겠냐고.


하지만 최소한, 흥......


너희들이 말하는데로 따라줄게.


로도스 아일랜드와 숙제를 태워버릴수는 없으니까 말이야.


그리고 친구, 흥......내 친구도 나처럼 대단해야되!


그러니까, 괞찮아. 내 노력이 부족한거니까, 내가 더 노력하면 되는거야!


잘 보고있어, 내가 절대로 너희들을 놀라게 해줄테니까 말이야!







이프리트 : 흥!!




1. 통로 하나 완전히 태워먹었다면서?

2. 땅콩 벌레 구이 하나 먹을래?



1. 통로 하나 완전히 태워먹었다면서?


이프리트 : 그, 그정도까지는 아니거든! 짜증나 죽겠네! 네가 신경쓸거 아니잖아!


이프리트 : 아......빨간모자들은 괞찮은거지......


이프리트 : 네가 빨간모자한테 피하라고 했다고? 흥, 제법 눈치 있는걸.


이프리트 : 내가 위험했? 모두가 위험했다고? 아......



2. 땅콩 벌레 구이 하나 먹을래?


이프리트 : 그럼 나 하나만 줘......그, 그게 아니라! 안 먹을거야!


이프리트 : 나도......못 먹겠어.





이프리트 : 그, 복도에서 생긴 일 말인데, 우으, 나도 일부러 그런건 아니었어......어쨋든간에 미, 미안해!


이프리트 : 제길, 왜 이렇게 되어버린거야......


이프리트 : 아 맞다. 숙제 검사해야되지 않아? 자!






1.이 공책, 좀 탄거 같은데 말이야.

2. ......


1.이 공책, 좀 탄거 같은데 말이야.

이프리트 : 에이, 싫으면 가져가지 말던가!



2. ......

이프리트 : 이게 뭔지는 알아보겠지. 그렇지?





이프리트 : 자, 여기 숙제.


이프리트 : 자그마한 사고가 나서 이렇게 되기는 했지만......야, 그 표정 뭐야. 무슨 불만이라도 있어?!


이프리트 : 항상 이런식이라니까! 네가 믿던 안 믿던간에, 난 다 숙제 다 했어! 다 했다고!


이프리트 : 으으. 모, 모퉁이가 조금 찢지고, 불에 조금 타고, 물에 조금 젖었을뿐이잖아.


이프리트 : 우우우, 그리고 제목을 좀 날려 쓴거밖에 없네. 다음부터는 제대로 쓸게!


이프리트 : ......


이프리트 : 내가 또 망쳐버렸어.


이프리트 : 혼내려면 혼내. 미안해, 잘못했어.






1. 이프리트, 손 내밀어.



이프리트 : 어? 뭘 하려고?


이프리트 : 자, 여기. 너무 아프게만 하지 말아줘!


이프리트 : 음?


이프리트 : 이건......말린 피방?내가 제일 좋아하는거잖아!


이프리트 : 아, 앗? 나 주는거야?


이프리트 : 뭐야......뭐 하자는거야, 지금! 멍청아, 날 이런 과자같은걸로 날 어떻게 할...할 수......


이프리트 : (후으읍!)


이프리트 : 하, 넘어간셈치지, 뭐! 아직 내가 너희 흰 옷 녀석들한테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지만 말이야!


이프리트 : 넌 아슬아슬하게 넘어가준거야! (소곤소곤)


이프리트 : 하지만 경고야! 사일런스처럼 날 어린아이마냥 대하지 마!


이프리트 : 나 정말로 화낼꺼니까! 나 화나면 저어엉말 무섭다고!

 


1. 넌 정말 우수한 대원이야.

2. 기세가 정말 대단한걸, 이프프.




1. 넌 정말 우수한 대원이야.


이프리트 : 으, 으에엑. 갑자기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그건 당연한거잖아!

 



2. 기세가 정말 대단한걸, 이프프.

이프리트 : 우케,케케켁.


이프리트 : 누가 너한테 가르쳐줬어. 아니, 누가, 누가 날 그렇게 부르라고 했어!





1. 다음 작전에는 너도 같이 출동이야.



이프리트 : !!


이프리트 : 진짜지?!


이프리트 : 네 말은 다음번엔 나도 같이 간다는거지? 내 말이 맞지? 응! 나한테 거짓말 하면 안된다!






1. 하지만......



이프리트 : 하지만 뭔데?


이프리트 : 사람 속 터지게 뜸 들이지말고, 빨리 말하란 말이야!


이프리트 : 마음을 가라앉히고 스스로 생각하라고? 그게 뭐야, 무슨 소리하는지 모르겠어......


이프리트 : ......


이프리트 : 맞아, 사과하러 가야해......


이프리트 : 매일 날 보러와주는 언니한테 그럴려고 한 건 아니었어......나도 프로스트 리프들한테 그렇게 짜증내고 싶지는 않았단 말이야......


이프리트 : 아, 닥터. 혹시 나 대신 사과해주면 안될까?




1. 왜 직접 사과하지 않고?

2. 너 또 의료대원한테 겁을줬어?


이프리트 : 난......


이프리트 : 이번에는 내 잘못인걸 알아.


이프리트 : 걔네들이 정말 짜증나기는 하지만! 그래도 확실히 그렇게 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이프리트 : 나도 네가 맨날 이런일로 사과하러 안다녔으면 좋겠는걸.






1. 다음에 같이 바다에 놀러갈까?


이프리트 : 바다? 그게 뭔데?


이프리트 : 아 몰라, 몰라! 갈래! 갈래!


이프리트 : 앗, 아니다. 갑자기 왜 날 데리고 놀러가려는건데? 닥터 너 좀 수상한데......






1. 네가 지금보다 더 잘해야, 내가 사일런스를 설득할수 있기 때문이지.


이프리트 : 칫, 뭐야. 아직도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할 생각인거야?





1. 네가 직접 사과하는건 어때?




이프리트 : 흥! 안심해! 


이프리트 : 우리 약속한거 맞지? 갑자기 마음이 변해서 나 안데리고 가거나 하면 안된다!


이프리트 : 헤헤, 바다다! 바다! 응, 정말 재미있을것 같은 이름이야!


이프리트 : 닥터! 그럼 내일 봐!





이프리트 : ......


이프리트 : 아직 보고있지?


이프리트 : 흥, 저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난 아주 잘 알고있어.


이프리트 : 그래서 그게 뭐 어쨋는데? 난 그런거 신경안써, 신경 안쓴다구.


이프리트 : 난 널 없애버릴거야!


이프리트 : 그거 알아? 넌 항상 나를 쪽팔리게 하고, 성가신 일에 말려들게 해!


내가 없으면, 넌 뭔데?


이프리트 : 하, 아직도 내가 널 무서워하는지 아나보지?


이프리트 : 날 그렇게나 힘들게 하고,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였으면서......


이프리트 : 이 돼지! 멍청이! 크기만 큰 불덩어리! 뿔달린 열기구!


후후, 재미있네.


이프리트 : 잘 보란말이야. 이제부터 난 뭐든지 태우지 않을테니까 말이야.


이프리트 : 난 이제 뭘 태워야할지, 태우지 말아야 할지 알고있으니까 말이야!



불 태우지 못할것들은 없어!



이프리트 : 내가 싫다고 했잖아!


이프리트 : 이 이프리트님께서 안 태운다면, 안 태우는거야!


이프리트 : 내 앞길을 가로막는것들은 전부 다 태워버릴거야.


이프리트 : 하지만 안 태우겠다고 한 것들은 절대로 건드리지 않을거야! 자그마한 불씨하나 내보내지 않을거라고!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꼬맹아.


이프리트 : ......


이프리트 : 언젠가......반드시!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mibj&no=21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