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4]



아다크리스인A: 유넥티스,유넥티스!


아다크리스인B: 놈들을 전부 쓸어버려, 유넥티스!


아다크리스인C: 대족장, 대족장!


아다크리스인D: 나랑 결혼해줘, 유넥티스!



아다크리스 용사: ......유넥티스, 역시 왔군.

아다크리스 용사: 열대 우림에 쳐박혀서 안 나올 줄 알았다고.


유넥티스: 열대 우림은 좋아.


아다크리스 용사: 흥, 열대 우림 안에서 쳐박혀 사는 티아카우들은 전부 겁쟁이들 뿐이다!


유넥티스: 겁쟁이인지 아닌지는, 곧 알게 될 거야.



_


가비알: 조마마 이 녀석, 몸에 뭔 이상한 장비들을 달고 오긴 했지만, 옛날이랑 똑같네.

가비알: 어이 박사, 내가 저 녀석 소개는 해준 적 없었지.

가비알: 저 무대 위에 있는 녀석이 조마마야, 같은 부족은 아니지만 나랑은 꽤 가까운 사이였어, 나이도 비슷하고, 함께 자랐다고 봐야겠지.

가비알: 저 녀석 말하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사실은 대단한 녀석이야.

가비알: 근데 언제부턴가 이상하게 변해버려서 말이지, 잘 싸우는 건 똑같은데 할일 없을 땐 맨날 이상한 물건을 가지고 뚝딱거리더라고.

가비알: 그 다음 조마마 부족은 이사를 갔고, 우린 그 이후로 그 녀석 얼굴을 보지 못 했지.


가비알: 듣기로는 여전히 엄청나다고 하던데, 근데 무슨 이상한 병에 걸린 건지 아무도 없는데 혼자 얘기한다더라고.

가비알: 내가 로도스에 있었을 때 저런 비슷한 질병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내 느낌상 그건 정신상의 문제인 것 같아. 그래도 지금보니 멀쩡한 것 같네.

가비알: 저번 제전 때 난 조마마가 와줄 줄 알았거든, 근데 결국 오지 않았지, 그래서 꽤나 아쉬웠었어.

가비알: 근데 지금은 자기 자신을 유넥티스라 부르고, 제전에도 올 줄이야. 상대편에 있는 저 녀석은 이제 뼈도 못 추릴 걸.




아다크리스 용사: 크학!




가비알: 하, 역시, 저 녀석도 강해졌네, 정말 저 녀석이랑 한번 붙어보고 싶다니까!


토미미: 역시 조마마는 강해, 하지만......


가비알: 응? 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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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다크리스인: 유넥티스, 너에게 도전을 하겠다.


유넥티스: 너흰?


아다크리스인: 나는 맹화 부족의 족장, 오도이!


아다크리스인: 나는 흉터 부족의 족장, 아루나!


오도이&아루나: 얘들아, 가자!



유넥티스: 한꺼번에 오게?


오도이: 핫, 우린 지금 동......뭐였지?


아루나: 멍청아, 동맹이잖아!


오도이: 아 그래, 동맹을 맺었다!


아루나: 그리 쉽게 대족장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유넥티스: 난 한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 없는 걸. 그건 그렇고, 너희들이 이렇게 단결력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오도이: 이쪽에도 사정이 있어서 말이지.


아루나: 핫, 난 그냥 너같이 기계나 만지작거리는 녀석이 대족장의 자리에 오르는 게 맘에 안 들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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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1)제전에 인원수 제한은 없어?

Decision(2)......

Decision(3)1대1이 아니야?


__


Decision(1)를 선택할 시:


토미미: 네? 아,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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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2)를 선택할 시:


가비알: 박사 표정 좀 봐, 혹시 제전이 무슨 토너먼트라고 생각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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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3)를 선택할 시:


토미미: 응? 그러면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__



가비알: 물론 프라이드를 위해 1대1로 싸우는 녀석들도 많긴 하지만, 제전의 유일한 규칙이 바로 수단 가리지 않고 끝까지 이기는 녀석이 대족장이 되는 거야.

가비알: 조무래기들 데리고 오는 게 당근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



Decision(1)수단을 안 가리고?

Decision(2)......

Decision(3)듣자하니 나도 대족장이 될 수 있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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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1)를 선택할 시:


가비알: 박사, 혹시 제전 나가고 싶은 거라면 당장 그만두는 걸 추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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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2)를 선택할 시:


가비알: 아, 박사, 지금 분명 나쁜 일 생각하고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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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3)를 선택할 시:


가비알: 하하하, 박사, 유감이지만 그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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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알: 내가 말한 "수단 가리지 않고"는 박사가 생각하는 게 아니야.

가비알: 여기 사람들은 엄청 단순하거든, 수단 가리지 말라고 해도 떠오르는 게 "사람을 많이 데려오자"밖에 없어.

가비알: 여기선 엄청 치밀한 계획같은 걸 세울 사람도 없고 쓸 사람도 없어.

가비알: 솔직히 말해서, 나도 로도스에 몇 년 동안이나 있었는데 지금도 머리 쓰는 일은 잘 못하거든.


토미미: 네, 게다가 패싸움이라는 것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에요.


가비알: 하하, 그래, 싸우고 난 다음 자기들끼리 내분이 일어나는 경우도 자주 있고 하니까.


가비알: 게다가 독타가 어떤 수단을 써서 다른 녀석들을 처리한다고 해도 결국엔 패거리들한테 다굴 당할 걸.



Decision(1)사람을 그렇게 나쁘게 말하지 마.

Decision(2)......

Decision(3)순박한 민간 풍습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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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1)를 선택할 시:


가비알: 하하하, 솔직히 말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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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2)를 선택할 시:


가비알: 하하, 박사가 그렇게 눈을 부라리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는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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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3)를 선택할 시:


가비알: 그래, 나도 떠나고 나서야 내 고향이 이렇게 순수한 걸 깨달았어.

가비알: 난 사람 사는 곳은 다 거기서 거기일 줄 알았었거든.


__



가비알: 그래도 박사는 어떤 수단을 써도 다른 사람들이 그게 박사가 한 짓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 할 거야, 박사, 박사가 다른 사람들이랑 결정적으로 어떤 게 다른 지 알아?



Decision(1)근육?

Decision(2)......

Decision(3)겉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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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1)를 선택할 시:


가비알: 그래! 박사는 보기만 해도 약해보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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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2)를 선택할 시:


가비알: 어이 박사, 삐져서 사람 말 무시하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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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ision(3)를 선택할 시:


가비알: 그런 셈이지, 박사는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거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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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알: 아무튼 솔직히 말하자면, 대족장이 되기 위해선 사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어.

가비알: 그건 바로—— 강해야 해, 주먹이 강해야 하고, 잘 싸울 줄 알아야 해!


가비알: 그렇지, 토미미?


토미미: 아, 으, 응!


가비알: 그나저나 이상하네, 저 두 사람 그리 좋은 관계는 아니었는데, 동맹을 맺다니.


토미미: 으음, 아마 가비알 네가 떠나고 나서 사이가 좋아졌을 거야.


가비알: 그래, 그럴 지도 모르겠네.

가비알: 응? 토미미, 너 조마마도 부족의 족장이라고 하지 않았어? 저 녀석의 부하들은?


토미미: 어라, 그러고 보니 그렇네, 조마마 부족의 사람들은 별로 못 본 거 같아.

토미미: 저길 봐, 저쪽에 다른 옷차림의 사람들이 있어.


가비알: 어라, 저 녀석들 장비는 괜찮아 보이는데, 확실히 머릿수는 적네.

가비알: 헷, 저 녀석, 내가 혼자서 모두를 때려눕혔던 걸 보고 배운 건가, 재밌네!

가비알: 근데 토미미, 너도 참가하는 거 아녔어?


토미미: 아, 응, 아직 시간이 남아서.

토미미: 조마마는 대단해, 흉터 부족은 분명 이기지 못 하겠지, 일단 저 사람들이 조마마 힘을 조금 빼고 나면 올라가게.


가비알: 후후, 영리해졌구나, 토미미.


토미미: 에헤헤, 나도 진지하게 대족장을 해볼 생각이야! 그 다음엔......


가비알: 그 다음엔?

가비알: 아, 조금 이따 말해, 시작한다!





____




[RI-4 END]



아다크리스 잡졸A: 크악......

아다크리스 잡졸B: 너, 너무 강하잖아......


오도이: 젠장!


아루나: 유넥티스, 우쭐대지 마라!

아루나: 얘들아, 가자!




유넥티스: ......


토미미: 음, 역시 조마마, 정말 대단해.

토미미: 웬만한 아다크리스인들은 그녀의 상대도 되지 않아, 마치 가비알처럼 말이야.

토미미: 하지만......



Decision(1)조마마를 잘 알고 있는 모양이네.

Decision(2)......

Decision(3)멋있는 아이네.


__


Decision(1)를 선택할 시:


토미미: 네, 조마마랑 가비알은 예전부터 우리 동네에서 가장 대단한 두 사람이었거든요.

토미미: 하지만 제가 알기론 조마마는 한번도 가비알을 이겨본 적이 없었어요!


_


Decision(2)를 선택할 시:


토미미: 박사님. 바깥에도 이런 대단한 사람은 흔치 않죠!

토미미: 하지만, 가비알이 훨씬 대단해요!


_


Decision(3)를 선택할 시:


토미미: 음, 조마마도 확실히 멋있긴 하죠.

토미미: 그치만 가비알이 더 멋있어요!


__



토미미: 그치, 가비알?

토미미: 어라, 가비알은?



아다크리스인A: 어이 저기 봐, 저건!


아다크리스인B: 나도 오는 길에 봤었어, 저건——


아다크리스인C: 정말로 돌아오다니!


유넥티스: 넌——



모든 사람: 가비알!


토미미: 으아아아아, 가비알이 그대로 무대에 올랐어요!



_


가비알: 오랜만이네, 조마마!

가비알: 이젠 유넥티스 두목이라고 해야 되려나.


유넥티스: 네가 돌아오다니, 가비알.


가비알: 그래, 토미미가 날 불러서 왔어.

가비알: 어라? 잠깐, 너도 사르곤어를 하잖아?


유넥티스: ......너도 이 말을 할 줄 알다니, 이게 확실히 바깥의 언어인 건 맞는 모양이군.

유넥티스: 나도 오랫동안 공부했거든.

유넥티스: ......난 네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가비알: 난 돌아올 거야, 지금은 아니지만, 나중에 돌아올 거야, 여긴 내 집인 걸.


유넥티스: ......대족장이 될 거야?


가비알: 아니, 원래 그냥 너한테 볼 일이 있어서 온 건데, 싸우고 나서 해도 상관은 없겠지.

가비알: 너 예전보다 엄청 대단해졌잖아, 이걸 나보고 어떻게 참으라는 소리야!



-@-


유넥티스: 정말로 의사 하러 갔어?


가비알: 그래.

가비알: 헷, 바깥에서 난 유명한 의사라고!


유넥티스: 의외네.


가비알: 너 말이야, 저번에는 무슨 물건 만드느라고 참가도 안 하지 않았어? 드디어 다 만든 거야?


유넥티스: ......응.

유넥티스: 너도 곧 보게 될 거야.



_



토미미: 우우우, 가비알은 싸우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었나요......



Decision(1)가비알이 무슨 네 예상을 벗어난 짓이라도 했어?

Decision(2)......

Decision(3)이게 가비알답지.


__


Decision(1)를 선택할 시:


토미미: 네? 아, 아니요! 다, 단지.......


_


Decision(2)를 선택할 시:


토미미: 박사님도 빠져드셨군요......

토미미: 히잉, 멋있긴 한데, 하지만......


_


Decision(3)를 선택할 시:


토미미: 히잉,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하지만요.


__



유넥티스: ......여전히 강하구나, 가비알.


가비알: 헷, 너도잖아, 조마마.


유넥티스: 하지만 넌 주먹에 너무 의존해.


가비알: 뭐?


유넥티스: 넌 네 주먹 덕분에 많은 걸 할 수 있었지, 그래서 넌 주먹 이외의 것으로 뭘 해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었어.

유넥티스: 그게 네 한계야, 우리들의 한계이기도 하지.


가비알: 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야?


유넥티스: 내 말은, 변해야 한다는 거야.




“영차”,“영차” 구호 소리가 들린다, 숲으로부터 어떤 거대한 것이 신전에 다가오는 듯하다.

그것은 느리지만 흔들림없이 "걷고" 있었다, 그것 모습의 일부만 봐도 굉장히 강하고 튼튼하다는 인상을 준다.




유넥티스: 넌 확실히 강해, 가비알.

유넥티스: 난 원래 대족장이 되고 나서 이걸 사용할려고 했었어.

유넥티스: 하지만 지금 널 상대하려면 이 방법밖에는 없을 거 같아.

유넥티스: 물론 어떻게 되든 결과는 똑같을 거야.

유넥티스: 그것이 이곳을 바꿀 거야.


가비알: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진 잘 모르겠지만, 난 그렇게 쉽사리 쓰러지지 않는다고!


유넥티스: 아니, 넌 쉽게 쓰러질 거야.

유넥티스: ......제사장님, 조준, 발사!





가비알: 뭐야 저건?!



-@-





유넥티스: 봐, 말했잖아, 가비알.

유넥티스: 하지만 난 널 상대하기 위해서 저걸 만든 게 아니야.

유넥티스: 고작 주먹으로는 미래가 없어.

유넥티스: 이제부턴, 기계의 시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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