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 감은 요리 못하니까 후식으로 먹고
김치찌개.... 밖에 선택지 없어 보이는데?
삼겹은 굽는 편이 맛있고, 참치 기름까지 다 때려넣고 묵은 김치랑 살짝 볶다가 파나 양파 있으면 넣고 물 부어서 끓이고, 간은 국간장이랑 새우젓, 새우젓 없으면 걍 맛소금 넣는데 고춧가루는 꼭 한스푼 이상 넣어줘야 됨. 다시다 있으면 반 티스푼 정도만 넣어도 충분함. 안 넣어도 됨. 맛소금에 미원 들어가니까
찌개 할거면 꼭 새우젓 넣어라
내가 이제까지 해먹어 본 김치찌개 중에 새우젓 넣는 게 가장 맛있었음
백종원 레시피인데 뭐 참치액이니 젓갈이니
뒷맛 텁텁해져서 별로인데 새우젓이 진짜 맛있음
고기 잔뜩 들어간 거 좋아하면 동네 정육점 가서 후지나 전지
찌개용으로 달라고 하면 후지가 근에 4천원 미만, 전지가 그 두배쯤 함
삼겹이나 목살은 지방이 많아서 생각보다 국에 넣으면 물텅거리고 느끼한데
얘들은 맛있다. 맛은 전지쪽이 더 좋음. 지방-살 비율이 적당해서
저렴한 찌개집들 쓰는 고기 대부분 후지고 좀 치는 집들도 전지 쓸거임
근데 내가 보기엔 국간장 있을리가 없거든?
그냥 후라이팬을 꺼내
참치캔 기름까지 다 때리 넣고 김치 잘게 조사서 팬에 넣고 볶아
완전 신김치면 설탕 살짝 (아빠숟갈 반에 반), 진간장 있으면
팬 한쪽 비우고 간장 넣고 타기 직전까지 뒀다가 김치랑 섞어서 볶아
고춧가루는 조금만 넣고, 야채 아무거나 있으면 넣고,
밥 넣고 계란 넣으면 김치 볶음밥, 그대로 반찬통에 담으면 볶음김치임
마지막에 불 끄고 팬 온도 좀 내리면 참기름 두르는 거 잊지마라
상관 없음
그거 나쁘진 않은데 넣으면 항상 그 김치 넣는 우동맛이 나서...
고향이 바다 근처시면 어묵이 흔했을테니 고기보다 어묵 넣는 게 쉬웠을 수도 있고... 그냥 취향이실 수도 있고... 나는 오래 끓이는 음식에는 어묵 잘 안 넣음
어묵탕용 어묵들이 생선살이 많이 들어가는 편인데 얘들은 그냥 맑게 끓여도 맛있는 편이고, 반대로 볶아 먹는 어묵은 밀가루나 전분이 들어가서 끓이면 불고 식감이 떡락함. 어묵 넣는 스타일이면 김치국으로 끓여도 맛있을걸?
물을 좀 더 잡고, 국간장이랑 소금으로만 간 하고 고추가루 마늘 약간, 어묵이랑 콩나물 넣고, 파 넣고... 시원하고 찌개보단 가벼운 편이라 맛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