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8-3 이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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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4 (히든 4)]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어이, 상황은 좀 어때?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별로야. 아래층에 몇몇 마족놈들이 있어......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저 녀석들 모두 산전수전 다 겪은 용병들이잖아, 엄청 싫다고, 저 녀석들한테 나사 하나만 쥐여줘도 사람 죽일 방법을 백 가지는 생각해낼걸?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작전 능력이라면 거기서 거기야, 머릿수라면 우리가 저 녀석들의 절반밖에 없고.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윽, 뭐 다른 건 없어? 나 다리에 감각이 없어져 가는데......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있어, 용병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난 모양이야. 적어도 바깥에 일부는 그런 것 같아, 우리 아래에 있는 저 무리는 어떨지 잘 모르겠네.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그건 좋은 소식이 아니잖아, 아야야, 아파라......방금 그 녀석 손 진짜 맵네......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응급처리할 수 있었던 걸 다행으로 알아, 너무 아프면 딴 생각을 해봐.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위쪽 부분은 갈수록 더워지네. 방금부터 위쪽에서 전해져오는 진동이 조금 무서워......게다가, 뭐, 뭐라고 하지, 조금 숨이 가빠지는데.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그런 건 생각하지 말고!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미야, 아미야는 괜찮겠지? 게다가 그 용문의 경관도, 아, 비록 그 사람은 한 번밖에 못 봤지만......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그 둘이 상대......그러니까......음, 누굴 상대하는 거지?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됐어, 이젠 헛소리까지 하네, 피를 많이 흘리긴 했나보다——잠깐, 통신이야.




긴박한 목소리: 나다, 곧 지면에 도착한다——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무슨 일이야? 적은?



긴박한 목소리: 운이 좋았네.

긴박한 목소리: 방금 건물 옥상에서 시전된 아츠가 마치 화산이 터진 것처럼 우리가 있었던 빌딩을 삼켰었어.

긴박한 목소리: 그 혼란스러운 틈에 우리가 몇몇 보초병들을 쓰러뜨렸어. 남은 녀석들이 갈 곳은 아래층의 공터밖에 없겠지——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난 그 녀석들이 목숨걸고 여길 지킬 줄 알았는데......


긴박한 목소리: 어쩌면 다들 예감했던 걸지도 모르지, 저 위쪽에서 시전된 아츠가 단순한 "전술" 레벨을 뛰어넘을 것 같다는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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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잠......무슨 일이야!?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으악——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꽉 잡아!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니......부, 불이 퍼지고 있어!? 여기 뭐 탈만한 게 있었나!?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고온......정보에서 봤어, 이건 탈룰라의 능력이야......!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바보같이 거기 서있지 마! 이제 어떡하지!?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큭——이쪽이야, 다른 사람들과 합류하자! 잠깐, 너 다리 괜찮아!?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지금 딴 생각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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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모든 통신 확인 완료, 현재까지 사상자가 없대!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진정해, 그 용병들도 멀리 가지 않았어, 그 녀석들은 지금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기회를 노리는 거겠지......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현재 이 지휘탑은 옥상에서 벌어진 갑작스러운 폭발에......짧은 평정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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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지금 이걸 평정이라고 하는 거야!? 아, 아미야 네는 괜찮겠지?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음......난 옥상 쪽이 괜찮으니까 우리 쪽이 조용한 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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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 아무튼——!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직 방심해선 안 돼, 우린 아직——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왜, 왜 갑자기 아무 말도 안 해? 어이——?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하늘에 뭐가 있어? 옥상에 뭐가......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잠깐, 저, 저게 뭐야......빛나는 공? 저건......불? 후광? 저게 뭐야?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츠다.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츠?


다급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 내가 기록을 했었거든, 처음 큰 소리가 들렸을 때부터 화염과 고온 기류가 이 건물의 둥근 천장으로 흘러가더라고, 탑 밑에서 육안으로도 관측 가능했어, 마치......



마치 석양같다.

마치 물러서지 않는 감염자들의 죽음같다.

마치 분노같다.

마치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성같다.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난 내가 너희보단 덜 감성적인 사람이라도 생각했었거든, 근데 네가 대충 뭘 말하려는 건지 알 것 같아.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저게 리유니온 리더의......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고온과 불이다.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하지만 고온과 불이......무서운 존재이어서는 안 돼.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응, 저 빛, 저건 한 사람의......두 사람, 아니, 어쩌면 더 많은 사람들의 분노일지도 몰라......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저게 바로......탈룰라인가?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니, 저것 뿐만이 아니라고 해야겠지, 아직 턱없이 부족해.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정보에 나와있는 리유니온 리더라면 모두들 알겠지, 하지만 난 도저히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광경이랑 그 젊은 용을 연결시킬 수가 없어......


다급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위쪽에서......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모르겠어.


다급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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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지휘탑 안에 누구 또 있어!?


다급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있어!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그 사람들을 도우러 가야 해!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잠깐! 머리 숙여!




살카즈 용병: ——적군이 지휘탑을 떠났다! 녀석들을 찾아!

살카즈 용병: 이곳을 봉쇄해라, 적 지원군이 오지 못하게 막아.




다급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이, 이제 어쩌지!?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우리도 아미야를 도우러——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니.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미야만......그건 아미야만 할 수 있는 일이야. 그녀라면 분명 할 수 있어. 반드시.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난 아미야를 믿어. 난 그 이유 하나로 여기 서있는 거야.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그리고......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미야가 나한테 약속해줬거든, 휴가 때 나랑 같이 거리 돌아다니기로......리더라면 한 말은 반드시 지켜야지.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그래.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아미야가 승리하고 돌아오기 전까진 우리도 절대 지휘탑을 포기해선 안 돼.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적어도 닥터 켈시가 오기 전까지 버텨야 해.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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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윽——어이, 뭔가가 하늘을 갈랐는데, 윽, 저거!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너희 들었어!? 또야!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검인가? 맞다, 그 용문 경관은 확실히 검을 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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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이, 이게 검으로 낼 수 있는 진동이야?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난 지휘탑 바깥의 용병들을 막겠다. 너흰 탑으로 돌아가 남은 사람들을 모아, 퇴각로가 멀쩡한지 철저하게 확인해라.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너 혼자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살카즈들을 막겠다는 거야?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내가 그녀와 함께 있겠다.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너흰 어서 가, 빨리.



살카즈 용병: ......로도스는 머릿수가 적다, 다른 소대에게 알려라. 우린 이쪽으로......

살카즈 용병: 최대한 빠르게 방어선을 부숴라, 저들은 죽이는 게 가장 좋겠지.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어서!


피곤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알겠어!


다급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너희 둘 무리하지 마, 저 녀석들 수가 더 많으니까!


침착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오랜만에 우리 둘이 함께 싸우네, 그리고 기습해서 적을 공격하는 것도.




두 베테랑 오퍼레이터가 무기를 꽉 쥔다, 살카즈의 중후한 위협이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양쪽 모두 눈을 떼지 않는다.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확실히 그렇네.

노련한 로도스 오퍼레이터: 그 휴가 말인데, 혹시 짐꾼 필요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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