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베르만]
-하아… 하아… 하아…
[니어]
-해냈다…!
-리유니온을 물리친 데다가…
-재앙도 확실히 약해지고 있다!
-아직 상황이 좋아졌다고 속단하기엔 이르다… 다들 긴장을 늦추지 마라!
[아미야]
-재앙이…
-원래 있던 길은 무너진 폐허에 묻혀버렸어요. 건물들도 무너져서 길을 가로막고 있고요…
[도베르만]
-오리지늄이 생겨나기 시작한 건가…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또 가로막혀버리다니!
-만약 우리가……
-…만약…
[에이스]
-.....
-왔군.
[가드 오퍼레이터]
-뭐가 말입니까?
-리유니온? 설마 우리를 추적했던 건가?!
[메딕 오퍼레이터]
-아……
-리유니온이… 저렇게나 많다니…
[도베르만]
-추적해 온 게… 아니야.
-녀석들은…
[니어]
-…기어 나온 거다.
[도베르만]
-광장, 길가, 건물… 폐허가 된 곳곳에서.
-이 정도나 남아있었을 줄이야, 후우……
-어쩐지 다 죽어가는 녀석들 빼곤, 재앙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더라니.
-이 재앙으로… 크게 어림잡아…
-저 녀석들의 절반 이상이 소멸했다고 해도…
-나머지 인원만으로 우리를 처리하기엔 충분한 머릿수다.
[니어]
-.....
-멈추지 마라! 예정대로 퇴로를 따라 진격한다!
-사방이 트인 장소에서 멈추는 건 자살 행위다! 대형을 갖추는 건 광장 출구에 도착해서 해도 늦지 않아!
[아미야]
-니어 씨…
[니어]
-싸우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어. 돌파구를 열고, 적의 혼란을 틈타 탈출하는 게 유일한 길이다.
-
[아미야]
-할 수 있을까요?
[니어]
-우리에겐 다른 길이 없어.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녀석들의 수가 우리의 수십 배에 달하더라도, 놈들이 단순한 폭도에 불과하다면 로도스 아일랜드에도 기회는 있다.
-허둥대지 마라! 전투를 준비해라! 방어 진형!
[도베르만]
-…쳇.
-이 정도의 머릿수라면… 정말로 체르노보그를 점령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니어]
-너무 많다.
-많아도…너무 많아.
-리유니온은 대체… 어디서 이렇게 많은 감염자를 모은 거지?
[도베르만]
-이 포위망을 보면…
-리유니온은 우리를 순순히 보내주진 않을 모양인 것 같군.
[가드 오퍼레이터]
-대, 대규모의 리유니온 병력이… 광장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적이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
[아미야]
-아……
[가드 오퍼레이터]
-적 한 명이 이쪽으로 옵니다!
-왜 혼자 이쪽으로 오는 거지……
-사절을 보내는 건가…? 아니, 그럴 리가…
[아미야]
-저 사람은…
-자료에 따르면…저 사람은 리유니온의…
[니어]
-......
-저 녀석에게서 불길한 냄새가 나는군.
[도베르만]
-…니어…
[니어]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저건… 강철과 유황 냄새다.
-무언가 타오르는 냄새야.
-혹시 그게 화염이라면……
[아미야]
-로도스 아일랜드 전 대원… 경계 태세를 최대 레벨로 끌어올려 주세요.
-……저 사람이 바로……
[도베르만]
-리유니온의 폭군……
[아미야]
-…탈룰라예요.
[탈룰라]
-……
-……
[니어]
-온 땅을 태워버릴…… 화염이란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