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캄]

-......

-어떻게 된 거지?

-리유니온의 일개 소대를 처리했을 뿐인데…


[프란카]

-형세가 완전히 역전된 것처럼 보이네.

-그렇지만 일개 소대라고 해도, 그 덩치 큰 녀석한텐 꽤 애먹었잖아!


[호시구마]

-말도 안 돼.

-그렇게 많은 감염자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가 있나?

-조금 전의 그 거대한 적은 그저 미끼에 불과했다는 말인가?


[아미야]

-......

-적이 이렇게 짧은 시간에 이 구역에서 이탈했다는 말인가요?


-아니, 첸 팀장님이 적의 퇴로를 막고 계셨을 텐데…


[프란카]

-도무지 모르겠네.

-그리고 여기… 좀 이상해.

-잡초, 폐허, 모래언덕…

-어디를 봐도 매복하기 딱 좋은 장소인데,

-아무것도 없어.

-발자국도, 옷이 잡초에 스치는 소리도, 폭발물의 냄새도……

-전혀 감이 안 와!

-펭귄 로지스틱스, 어떻게 좀 해봐!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상하다고!


[호시구마]

-잠깐 조용!

-무슨 소리지…?


[엑시아]

-…응?

-땅… 밑에서?!

-아미야! 발밑을 봐!



[아미야]

-!!!!



[호시구마]

-박사! 엎드려!

-이 녀석들… 정말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군!


[스컬슈레더]

-…?!

-뭐냐… 너 이 자식… 어떻게 내 공격을 막아낸 거지?


[호시구마]

-이 방패 '반야'는, 너 따위에게 뚫릴 물건이 아니다.


[스컬슈레더]

-글쎄… 뚫을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프란카]

-……!

-온도가 급상승하고 있어!!

-손에 든 무기와 함께 자폭할 생각인가?

-박사! 어서 도망쳐! 그 거리에선…


[호시구마]

-이 녀석……


[스컬슈레더]

-끝장내주마!


[아미야]

-아… 안 돼!

-막아야 해…!

-박사님을 다치게 할 수는 없어…!!


-……!




[스컬슈레더]

-컥, 커헉…


[아미야]

-……!


[스컬슈레더]

-…훌륭하군.

-너… 이 힘은 뭐지?

-강하구나.

-…커헉… 아프잖아…

-이만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

-…넌… 동포들의 고통을… 보고서도 모른 척했단 말이지…

-용서… 못 해…

-너희 같은 놈들은… 절대 용서 못 해…

-큭…!




[미샤]

-……

-아……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