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매, 힐데가르드여. 오늘 우리는 널 배웅할 것이다.


그대의 앞길이 빛나기를 경건함과 신념이 늘 그대와 함께하기를.


랜던 수도원의 종소리가 오랜.... 어? 뭐라고요?


으흠 ,음, 랜던수도원의 종소리가 수백년동안... 와인?


저기, 와인이 어디서..? 영감 몰래 가져왔다고?


ㅉ,짜 짧게 말하자면 수도원의 영광이 늘 당신과 함께하길 빕니다!


힐데가르드! 빨리 와서 여는거 도와줘! 누굴 보내는데 역시 이건 빠질 수 없지?


영감이 오기전에 해치우자고! 건배!

....





(노크소리)



힐데가르드:으응..잠들었었나?



힐데가르드:누가 문을 두드리는거야... 벌써 시간이 이렇게?!



(문여는 소리)



바이슨:좋은 아침입니다 힐데가르드 자매님.



힐데가르드:...예, 좋은아침이네요 바이슨 씨, 아니 점심인가... 오랜만에 눕는 침대라 너무 나른하네요..



바이슨: 길고 피곤한 여정이었으니까요. 수고하셨습니다. 오늘 스케쥴을 확인하러 온건데, 휴식을 방해한건 아니겠죠?



힐데가르드:저 때문에 고생이 많으시네요.



바이슨:라테라노에서 용문으로 떠나는 여행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니까요... 엄청 멀리있는 나라기도하고.



힐데가르드:네.



힐데가르드:라테라노를 떠난건 이게 처음인데...장거리 여행은 단순히 경치를 즐기는게 아니라는걸 알았네요



바이슨:하하, 아무리 경험 많은 메신저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더라고요..



힐데가르드:메신저도 쉽지않네요...



바이슨:어제밤 숙소는 만족스러우셨나요?



힐데가르드:네,도심과 가깝고 가격도 저렴하고, 눈썰미가 좋으시네요.



바이슨:사실 비용 걱정은 안하셔도 돼요. 마운틴 대쉬 로지스틱스가 당신의 여행경비를 부담할테니까요.



힐데가르드:아니요, 랜던 수도원의 일원으로서 남한테 경제적으로 의지하고 싶지 않아서요. 용서해주세요.



힐데가르드:더군다나 저는 수도원의 온갖 난제를 해결하려고 고향을 떠난터라, 다른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며 유흥을 즐기기만해선 안됩니다.



바이슨:그런.. 멋진 정신이네요..



힐데가르드:필수덕목일 뿐이에요.



바이슨:에우릴(바이슨아빠)씨와의 만남이 저녁으로 예정돼 있는데, 오늘 무슨 계획이 있으신가요?



힐데가르드:음..일단 산책이나 해보려고요. 염국은 처음이라서요.



바이슨:그럼 동반자나 가이드를 준비할까요?



힐데가르드:아 아니요, 저혼자 갔으면 합니다. 게다가, 제 호기심을 충족시키는데 여러분에게 폐를 끼칠 수는 없어요.



바이슨:그렇다면.. 저도 자매님의 여흥을 방해하지 않겠습니다.



힐데가르드: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힐데가르드:저..여쭙고 싶은게 있는데..당신의 아버지,에우릴씨가 그립진 않나요?



바이슨:네? 아 네, 왜요?



힐데가르드:아,아니오, 제가 실례했네요. 다만 바이슨 씨는 일할 땐 아우렐씨도 상사로써 대하는구나해서..



바이슨: 제가 늘 아버지에게 의지한다면 아버지의 높은 벽을 넘을 수 없잖아요?



힐데가르드:하하, 바이슨씨는 야심찬사람이네요.



바이슨:뭘요, 힐데가르드 수녀님이 아니었다면 고객과 이런대화는 꺼내지도 못했을거에요.



바이슨:그럼, 더이상 귀찮게 하지 않겠습니다.



바이슨:그래도, 혹시 시간이 있다면, 저도 라테라노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수녀님이 용문에 가지는 호기심처럼 저도 그 곳에 대한 많은 상상을 하곤 하거든요.



힐데가르드:물론이죠.



바이슨:그럼, 좋은하루되세요.



(바이슨 나가는 소리)



힐데가르드:...용문인가요?



힐데가르드:여행 경비는 별로 없지만..그래도 한번 둘러볼까요.



힐데가르드: 결국, "기회와 신념은 장터와 종소리에 있으리"







용문남성: 너희 아버지 너무 고지식한거 아니야? 여긴 용문이라고!



용문여성:그치만 공예기술은 우리 가문 대대로 전해오는...



용문남성:지금이 어느 시댄데 공예품으로 돈을 번단 말이야?



용문 여성:...그래, 아빠를 설득해야겠어.



힐데가르드:....



용문 남성:근데 우리 얼마나 기다려야 돼?



용문 여성:21번이니까 곧 있으면 우리차례야. 이 디저트 카페, 왜이렇게 핫한거야?



힐데가르드:전 31번이네요...



(잠시후)



힐데가르드:너무 달아요..



??:.....



힐데가르드:응?



스노우상트:아..?



스노우상트:호호호혹시 라테라노에서 오신 손님인가요...?



힐데가르드:네? 혹시 절 아시나요?



스노우상트:아 아아,네 사실 저희집이 어떤 사정으로 사람이 살지 못하게되서..

그그래서 근위국이 저한테 숙소를 마련해줬는데..

그그게 선생님이랑 같은 호텔이거든요..실은 바로 맞은편 방이에요...



힐데가르드:그런..우연이네요.



힐데가르드:이런, 실례했네요. 자기소개부터 하죠 저는 라테라노 랜던 수도원에서 왔어요. 힐데가르드라고 부르시면 돼요.



스노우상트:아아아아니 저저는 그저 평범한 엔지니어일 뿐일걸요..

엔지니어 코드네임은 스노우상트에요..



스노우상트:그런데 선생님같은 분이 왜 고급 스위트룸에 안 묵으시고..



힐데가르드:아하하..불편하긴하지만 자신에게 상기시키기 위한것도 있어요.

그리고 저에게 그렇게까지 격식차릴 필욘 없어요. 전 그냥 여행중이거든요.



힐데가르드:이 케이크, 드실래요?



스노우상트:이이이이 작은 케이크말인가요?



힐데가르드:처음에는 유명한 가게라 해서 2개를 더 샀는데 이정도로 맛이 강할거라곤 생각못했어요.



힐데가르드:이런 음식들이 인기가 많다면 수도원의 제품중에 몇몇은 용문에 적합하지 않을지도....



스노우상트:이거! 진짜 먹어도 돼요?!



힐데가르드:네? 네 그러세요.



스노우상트: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힐데가르드:(3일 굶은 짐승같아...)사레들려요, 천천히 드세요.



힐데가르드: 스노우상트 씨, 맞죠? 조금 더 어울려주실 수 있나요?



스노우상트:후으,하, 네! 괜찮아요, 성인군자님! 저 오늘 휴가에요!



힐데가르드:서,성인이라하지마세요. 숙쓰러우니까..









힐데가르드:시간 가는줄도 몰랐어요, 벌써 하루가 지나갔네요



힐데가르트:종소리가 안들리는 하루..



스노우상트:왜 그러세요? 힐데가르드 언니.



힐데가르드:아니요, 시간이 참 빨리 간다고 느껴서요.



스노우상트:분명 오늘이 휴일이라 길이 자주 막혀서

조금만 돌아다녀도 금방 날이 저무는거처럼 느껴질거에요.



힐데가르드:스노우상트, 콜롬비아는 어떤 곳인가요?



스노우상트:어, 아 생각해보면..모든 곳이 번쩍거리고 테크니컬한 느낌? 그리고..



스노우상트:좀 몰인정하달까..?



스노우상트:그근데, 연구지랑 그 주변만 다녀서 근무지 2Km밖은 가본적도 없어요!



스노우상트:우우, 그 땐 직장 집 직장 집같은 생활을해서...으 속이 안좋아..



힐데가르드:하하..무리해서 말하지않아도 돼요.



스노우상트:언니, 랜던 수도원은 어떤곳인가요?



힐데가르드:...빵.



스노우상트:빵..?



힐데가르드:밀밭과 언덕위에 지어진 오래된 수도원입니다.



힐데가르드:처음에는 교황을 지키는 전사들을 훈련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공증소나 교황의 가사들과 가장 다른점은, 라테라노인이

아닌사람도 뽑는단거에요.



힐데가르드:그치만...



스노우상트:그,그치만..?



힐데가르드: 그치만 최근 몇년간은 너무 평화로워요!

대부분의 우리일은 모조리 공증소가 가져가고 있고, 올해는 신입생 한명도 없다구요!

그런데도 노친네들은 수도원을 자력갱생시켜야 한다며 교부금 지급을 거부하고있어요!



힐데가르드:도산할거야... "유서깊은 랜던 수도원, 재정 문제로 부도나다!"



스노우상트:부,부도라는 표현을 꼭 써야해요 언니?



힐데가르드:....이보다 적절한 단어는 없을거에요.



힐데가르드:하아...에흠에흠.



스노우상트:...그래서 라테라노를 떠나온거에요?



힐데가르드:네...방법을 강구해야만해요, 다행히 수도원의 명성은 건재하고, 일부사람들은

우리가 꽃이나 팔거라 생각할지몰라도 우리에겐 아직 거대한 밀밭도 있고....







힐데가르드:오늘 신세를 많이 졌네요, 스노우상트 씨.



스노우상트:괘괘괜찮아요! 어어차피 오늘 일정도 비어있었고...



스노우상트:제 방이 152호인데, 언니만 괜찮다면 놀러오셔도 상관없어요!

집이 정리될 때까지는 여기 있을테니까...



힐데가르드:네, 그러도록하죠.







에우릴:아, 힐데가르드 수녀님 어서오세요.



힐데가르드:에우릴 씨, 만나게되어 영광입니다.



에우릴:편하게 대하셔도 됩니다, 수녀님.



저희 기업문화는 너무 딱딱한 만남을 선호하지는 않거든요.



힐데가르드:네...



에우릴:그럼, 랜던 수도원에서의 상업적인 목적의 용문 왕래에 관한 조항 얘기를....



(페이드아웃)



힐데가르드:대단하세요...당신은 오래전부터 이 계획을 준비했고,

오늘은 그저 그걸 말한것 뿐이군요. 그렇죠?


에우릴:과찬이십니다.



힐데가르드:너무 완벽하네요. 메신저와 관련된 일에 관해서는, 현재 저의 식견은 선생님과는 비교가안되는군요.



에우릴:하하하. 라테라노 수녀의 인정을 받게되어 영광이군요.



힐데가르드: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개인적으로 여쭈어 볼게 몇가지 있습니다.



힐데가르드:어째서 랜던 수도원울 선택하신거죠?



에우릴:천만의 말씀입니다만, 랜던 수도원같은 유서깊은 기관과 일하게되어 영광입니다.



힐데가르드:....



에우릴:한 물류업체가 접근 가능한 한계거리를 알고 계시나요?



힐데가르드:네?



에우릴:저희 마운틴 대쉬 로지스틱스도 용문과 주변 5개의 염국 도시들에만 손을 댔을뿐입니다.



힐데가르드:...우르수스나 빅토리아는요? 용문은 염국의 중요한 대외 중심지, 그렇다면 외국과...



에우릴:일반인들이 가지는 생각과는 다르게, 물류회사는 등록국 외의 지역에서는 제대로 일을 하기는 힘듭니다.



에우릴:합법적으로 국경을 통과한다면, 대부분의 민수업체 업무는 현지 협력사나 정부 기관에게 넘어가지만,

타국의 메신저를 자기 땅에서 함부로 돌아다니게 할만큼 관대한 나라는 없습니다.



에우릴:뭐, 이건 시스템의 '밝은면'으로써의 작동 방식이긴합니다만,

어두운 부분까지 저희가 검토할 필요는 없겠죠.



힐데가르드:그렇구나...



에우릴:수녀님이 말하는 것처럼, 정보나 중계 등에 방면에서 안정적인 링크를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도원의 상품이

가져오는 이윤과 전혀 비례하지 않습니다.



에우릴:기지국에 주둔하는 재앙정보메신저의 비용만해도 놀라울 정도로 높습니다.



에우릴:하지만, 이건 라테라노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이것의 중요성을 아셔야합니다.



에우릴:이것은 단지 제가 설계한 청사진의 일부일 뿐이며, 이 끝에서 메신저들은

문화,민족의 장벽을 넘어서서 모든 땅에 손을 뻗어나갈 수 있겠죠.



에우릴:이 땅에는 너무나 많은 요소가 존재해서, 국가들이 뭉치는걸 막고있습니다.



에우릴:어쩌면 전쟁을 치르고 재앙과 싸워야 할지도 모르죠,

분리된 이 대지에서 이 일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에우릴:하지만... 그렇다고 다리를 놓는게 허용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요.



에우릴:그렇다면, 우선 눈 앞에 거대한 파도를 해쳐나가야겠지요.



에우릴:어떠한 수단을 통해서 저는... 교황이 이러한 생각에 매우 관대한 것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아마도 라테라노가 우리의 시도의 첫 걸음이 될 것이었습니다.



힐데가르드:......



에우릴:....힐데가르드 수녀님?



힐데가르드:아, 아니 죄송합니다. 이런 말들을 들을거라곤 생각을 못했거든요...



힐데가르드:...아드님은 이 장대한 계획에 대해 알고 았나요?



에우릴:물론 아닙니다. 그는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합니다. 제가 말했듯이, 이 사업은 한순간에 이루어진게 아닙니다.

다리를 내릴 사람은 제가 아닐겁니다. 아마 제 아들이 놓을거라 생각합니다만, 그가 아닐 수도 있겠죠.



에우릴:하지만 그는 제 아들이고, 그걸로 충분합니다.



힐데가르드:...랜던 수도원과 귀사가 협업할 수 있는 건 귀중한 경험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에우릴:영광입니다, 힐데가르드 수녀님.



힐데가르드:솔직히 에우릴 씨, 제 생각은 간단합니다. 저는 랜던 수도원이 좋고 수도원의 우수한 문화는 이어나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힐데가르드:그래서 그 전 수도원의 문화가 여기서 끊기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힐데가르드: 에우릴 씨의 계획과 비교해 봤을 때, 우리의 출발점은 꽤나 이기적일지도 모르겠네요.



에우릴:그렇지 않습니다, 수녀님. 사랑하는 집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걱정하는건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닙니다.



에우릴:그리고 수도원이 입을 수 있는 피해들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럴 일도 없겠지만, 랭던 수도원의 입장은 입장이니까요.



힐데가르드:하하, 그런의도는 아니었어요. 걱정이 지나치셨네요, 아우렐 씨.



에우릴:제가 수녀님의 나이와 상황이라면 이렇게 침착하고 냉정하지 못했을 겁니다.



에우릴:시간이 늦었네요. 내일 또 저녁 만찬을 준비해 놓을테니, 그전까지 편히 쉬시기를.







힐데가르드:잘 된 것 같네... 굉장한 터프가이였어..



힐데가르드:하지만....



힐데가르드:하아..난 괜찮은거 같은데..





나 스스로를 위해 뭘 해야하지?



일을 찾아봐야되냐?



하지만 어떻게해야 빨리...




(폭발음)




힐데가르드:에? 무, 무슨?







소라:어쩜 매번 이렇게 되는건가요....



크루아상:니도 이제 익숙해질 때 안됐나?



소라:임무 도중 발생하는 예상치못한 폭발로 수많은 사람들의 무수한 관심을 받는걸요?



크루아상:자,잠깐!... 저기 보인다 도둑! 내뺄 생각은 마라!




(연이은 폭발음과 석궁소리)








힐데가르드:이,이게 진짜 도둑을 잡기위해 필요한 싸움인건가요...

대체 뭘 훔쳤길래...



(노크 소리)



힐데가르드:누구시죠?



스노우상트:저에요 저!



힐데가르드:아, 어서들어오세요!



스노우상트:어 언니쉬는걸 방해한건 아니겠죠?



힐데가르드:그럴리가요. 뭐하고 있었나요?



스노우상트:그..그그..그 그 혼자 있는걸 뭐라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어제 이맘때였으면

제 소형 청소드론 23호를 정비하느라 바빴을텐데요...



힐데가르드:23호..?



스노우상트:ㄴ,네네 좀 더 간단한 오리지늄 회로를 도입해보려고 헀는데, 실수로 커튼에.... 불이...



스노우상트:우우...물론 보험은 들어 놨지만, 카드 잔고가 또......



힐데가르드:괜찮아요, 괜찮아. 그리고 마침 잘왔어요. 저 아래에 있는 사람들, 누군지 아세요?



스노우상트:아래? 어쩐지 아까부터 시끄럽긴 했는데...









소라:텍사스 씨! 그 쪽으로 가요!



텍사스:그래! 확인했어!









스노우상트:아아...펭귄 로지스틱스 분들이네요..



힐데가르드:어디선가 들어본적 있는거 같은 이름이네요..



힐데가르드: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지금...전동차 한대를 잡으려고 온 시내를 뒤집고 다니는거란 말이죠?



스노우상트:그렇죠.뭐, 늘 있는 일이에요.



힐데가르드:그들의 이름을 아시나요?



스노우상트:아,아 네 사실 직장 때문에 자주 본 적이 있어서...



스노우상트:저기 운전하고 계신 멋있는 늑대는 텍사스 씨고요..

망치를 들고 쫒아가는 활발한 언니는 크루아상 씨...



힐데가르드:(가명인가요.. 나도 하나 생각해봐야...)



스노우상트:그 말리는데 바빴던 그 귀여운 언니는 소라...예전에는 유명한 아이돌이었는데,

역시 수도원에선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하셨을까요..?



힐데가르드:아이돌?



스노우상트:말하자면...가수? 스타? 이런 느낌이죠...



힐데가르드:수도원에 지켜야할 계율이 있긴하지만.. 그리 엄하진 않아요.



힐데가르드:스타가 되는건 어떤 느낌인가요?



스노우상트:저도 궁금하네요...



스노우상트:아, 이 호텔의 도시 인터넷 TV는 콘서트 녹화본을 제공할텐데, 한번 보실래요?



힐데가르드:시간도 아직 이르고, 괜찮겠죠.



스노우상트:그,그럼 어디 보자....으으...돈 드는건 아니겠지..? 무료방송이니까....










(함성소리)



나는 바깥 세상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다.


바깥 세상은 내가 본적도 없는 것들로 가득할거라고





















힐데가르드:.....



힐데가르드: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ㅡ



스노우상트:쿨...쿨...



힐데가르드:아이고...



힐데가르드:고생시켜서 죄송해요...잘자요, 스노우상트.







힐데가르드:후아ㅡㅡ



힐데가르드:정신차리죠...



힐데가르드:TV야, 수도원에도 있었지만...



힐데가르드:그 작은 상자로 온 대지를 볼 수 있는건가요..



힐데가르드:....아이돌.....



힐데가르드:아니아니아니 무슨생각을ㅡㅡ



힐데가르드:으으...



힐데가르드:....카시미어의 기사, 괜찮은것 같았어요. 근데 그 기사경기는 뭔가 이상한거같은데...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 직접 가봐야겠어요.



힐데가르드:.....라이타니엔의 술사들도 즐거워보여요, 안젤리카 언니도 수도원 수료후에

라이타니엔으로 갔던게 기억나네요. 음악원에서 연수한다 했던가..?



힐데가르드:아



힐데가르드:오늘 별이 참 밝네요.



???:시인은 별을 묘사하고, 밤에 잠긴 나그네는 생각하지, 나는, 어느 별에 내이름을 붙일지 고민하고.



엠페러:안녕, 아가씨



힐데가르드:다, 당신은?



엠페러:전에 내 바에서 나오는걸 봤거든, 그 땐 사소한 일을 좀 처리한다고 인사할 시간이 없었어.



힐데가르드:어,,근데 그건 에우릴씨의...



엠페러:에우릴?? 그 멍청한 소대가리가 바를 산건 맞지만, 난 여전히 그곳의

유일한 바텐더! 야 BARtender말로 BAR의 영혼! 정수! 내가 바로 바 그 자체야!



힐데가르드:......



엠페러:오, 웨잇 어 미닛.



엠페러:뭐?! 가짜라고? 바가지썼어?



엠페러:그럼 뭘 망설여! 그 XX 배를 날려버려야지! 그래! 내가 말했잖아!

물론 나랑 같이 가야지. 니들 몫만 챙기려고?



힐데가르드:(그거 다 불법아니야? 맞지??)



엠페러:에우릴이 너한테 뭐라하던?



힐데가르드:어떻게 제가ㅡ



엠페러:아 알지. 여러가지 협력프로그램을 통해 가능성을 찾는 중이었잖아?고행이지, 그자식한테는.



엠페러:이 대지는 매우 아름다워, 꼬마 아가씨.



힐데가르드:갑자기 무슨ㅡ



엠페러:하지만 지금 당장은 넌 창의성이 좀 부족해보이네.



엠페러:괜찮아, 난 니가 꽤 맘에 드니까. 폴 랭던도 훌륭한 친구였어,

난 그 친구가 총을 내리고 펜을 든 모습이 맘에 들었지.




(자동차 브레이크 소리)




텍사스:놈들을 찾았어, 보스.



힐데가르드:자,잠깐ㅡ



엠페러:늦진 않았구만, 그XX들을 수장시키자고!



(엔진소리가 멀어짐)



힐데가르드:어....



힐데가르드:폴 랜던...수도원의 설립자? 방금 그 사람은 대체 무슨 얘기를..?



힐데가르드:저렇게 생긴 사람이 있나?







힐데가르드:....에우릴 씨, 실례지만, 용문을 떠나기전에 어떻게든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요...



에우릴:말씀해보세요.



힐데가르드:왜 항상 이 바에서 만나는거죠?



에우릴:하하하, 아는 지인한테 산건데,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요. 시끄럽지 않고, 더럽지않고, 밝고.



에우릴:보통 술집은 이렇지 않거든요. 적어도 용문에서는요. 라테라노는 잘 모르겠지만...

수녀님은 술집과 인연이 없겠죠.



힐데가르드:사실 그렇진 않아요. 예배일 저녁의 수도원숙소가 술집이나 다름없거든요.



에우릴:하하하, 수녀님과 말이 잘 통하는 이유를 알겠네요.



에우릴:하지만 무엇보다도 전 어느순간 이 술집에 이름에 눈길을 사로잡혔거든요.



에우릴:ㅡㅡ"대지의 끝"



에우릴:우린 지금 "대지의 끝"에 있는겁니다.



힐데가르드:....그렇군요.



에우릴:그럼, 우리의 프로젝트가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건배할까요?



힐데가르드:건배.







에우릴:출발 시각은 언제죠?



힐데가르드:예정대로라면, 내일 오전 9시에요.



에우릴:예정대로라면...?



힐데가르드:....마음을 바꿨어요.



에우릴:그럼 새로운 계획에 저희 메신저가 필요한가요?



힐데가르드:...그럴 필욘 없습니다. 어차피 수도원을 떠난것도

한두 가지 때문은 아니거든요.



힐데가르드:무엇보다도, 전 제 신앙이 발휘될만한 곳을 찾을겁니다.



에우릴:그렇군요. 결론은 났습니까?



힐데가르드:음....



힐데가르드:결론이라 할만한건 아직...



힐데가르드:그리고...



힐데가르드:좀 더 보고싶습니다. 이 대지는 제가 생각한거보다 좀 더...재밌습니다.



에우릴:젋은이답네요. 그리고 저도 수녀님께 사소한 질문이 있습니다.



힐데가르드:예, 뭐죠?



에우릴:수녀님은 저희에 사업이... 미래에도 인정받질거라 생각하시나요?

우리에게 반하는 라테라노의 다른 목소리들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힐데가르드:무언가의 가치는 그것이 일어나기 전에는 정해지지 않습니다.

최소한 우리는 모든것에 존경을 표해야하고요.



에우릴:이것도 수도원의 신조입니까?



힐데가르드:라테라노의 방식입니다. 그게 아니면 지금 랜던 수도원의 태도를 시험하려 한건가요?



에우릴:천만에요. 저는 제 파트너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하는지 궁금했을 뿐입니다.



에우릴:저는 당연히 제 사업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떤 일이 비즈니스의 범위를 벗어난다면

전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을수없겠죠.



에우릴: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힐데가르드:랜던 수도원에는 우화가 하나 있습니다.



힐데가르드:라테라노에 있는 한 교회에는 거대한 벽화가 있는데,

신앙을 위해 싸운 옛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린 것입니다.



힐데가르드:각지에서 온 예술가들은 이 벽화를 보고 칭찬하거나 비판하거나, 침묵을 지켰죠.



힐데가르드:ㅡ이때 라이타니엔의 한 작은 곳에서 벼락부자가 왔습니다.



힐데가르드:이 졸부는 뚱뚱해서 교회의 계단을 오르길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멀리서 교회의 창문을 바라봤고,

창살 사이로 보이는 그림속에서 기형적인 괴수를 봤습니다.



힐데가르드:그는 성스러운 라테라노 교회가 이런 추악한 그림을 내놓아았다며

벽화를 헐뜯었습니다.



힐데가르드:그리고 그 괴수조차 결점이 많다고 비판했죠.



에우릴:괴물?



힐데가르드:그가 창살을 통해 본건 괴물이 아니었을겁니다. 하지만 교회의 장식과 촛대가 만드는

그림자가 그에게 환영을 보여줬겠죠.



힐데가르드:그는 그곳에 다다르지도 않았고,그가본 얕은 일부에서 더 얕은 식견을 내놓았습니다.



힐데가르드:문제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에우릴:오만과 편견.



힐데가르드:이 우화의 이름은 "오만한 괴수"입니다. 누군가 교회가 왜 저 높고 불편한 계단을

짓느냐 물어보면 그건 오만입니다.



힐데가르드:에우릴 씨가 하고자 하는 일은 모든 오만함을 깨뜨리는것,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여러 나라, 각 지역, 여러민족들 사이의 조화롭지 못한 오만 속에서

길을 찾는겁니다.



힐데가르드:여기에는 자연과 생명의 오만함, 천재의 오만함까지 포함됩니다.



힐데가르드:....솔직히 저는, 어려울거라 생각합니다.



에우릴:그렇다고 해도 누군가는 징검다리를 만들어야합니다.



힐데가르드:이것도 제가 안심하는 점입니다. 돈 얘길 할때는 돈

얘기를 해야하는데, 오웰씨와는 돈얘기만 할수가 없네요.



에우릴:하하하,그렇게 생각하시니 저도 안심입니다.



에우릴:기회가 된다면 언제한번 제 아들을 라테라노에 데려가주세요.



힐데가르드:물론이죠.



에우릴:모스티마와 만난 이후부터 그의 눈에는 메신저의 개념이 더이상 좁은 의미로 있지않거든요.

그건 좋은 일ㅡ응? 표정이 왜 그러시죠?



힐데가르드:....무시하기 힘든 이름이 들린 것 같아서요.



에우릴:오? 그녀는 그정도로 유명인인가요? 전 그녀의 명성은 메신저 업계에서만 통하는줄 알았습니다.



힐데가르드:그녀가 유배당한 이후론 많이 들어본적 없지만요..



힐데가르드:산크타인은 어디서도 잘 살 수 있겠죠, 산크타니까요.



에우릴:하하,그렇죠.



에우릴:....아참 엠페러 씨가 이걸 당신께 맡겨라 하셨습니다.



힐데가르드:응? 엠페러 씨?



에우릴:그는 굉장한 터프가이고, 어울리기 힘들지만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습니다.



힐데가르드:이건...주소?...무슨 회사인가요?



힐데가르드:로..로도스 아일랜드..라 읽는게 맞을까요?



에우릴:엠페러가 고른 동업자니 믿으셔도 됩니다, 그를 못믿겠다면

저를 믿어주세요, 그들은 이 대지만큼이나 아름답습니다.





"희망의 경전철" 끝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hypergryph&no=596300&exception_mode=recommend&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