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
- 오래 기다렸나. 근위국 회의가 예상보다 조금 길어져서.
[아미야]
- 괜찮습니다, 첸 팀장님.
- (첸 팀장님,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시네…)
[첸]
- 상황은?
[아미야]
- 로도스 아일랜드 정찰팀이 몇 가지 유용한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 정보를 정리해서 첸 팀장님께서도 흥미를 보이실 만한 것만 추려왔습니다.
- 아… 호시구마 씨…
[호시구마]
- 신경 쓰지 마라. 나도 그냥 같이 듣고 싶어서 온 거니까.
[첸]
- 계속 얘기해줘, 아미야. 괜찮다.
[아미야]
- 알겠습니다. 로도스 아일랜드가 일부 감염자에게서 얻은 정보에 따르면……
- ……정찰팀이 용문의 거주 구역 안에서 리유니온의 아지트가 된 지점을 몇 군데 찾아냈습니다.
[첸]
- 그다음엔?
[아미야]
- ……리유니온 소대 중 몇 명인가가 용문에 기습 공격을 가할 계획을 꾸미고 있다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 또한, 리유니온이 용문에 잠입한 경로도 한 가지 알아냈고요.
[첸]
- 흥, 리유니온 따위가 건방지게.
- 용문근위국도 우습게 보인 모양이군.
- 체르노보그의 버려진 도시에서 얻은 정보는 없나?
[아미야]
- 로도스 아일랜드의 정찰팀을 몇 팀 파견해서 내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내부를 배회하고 있는 리유니온 병사들이 몇 명인가 존재한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원래 그곳에 살던 주민들이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 또, 정찰팀 중 하나는 이미 리유니온과 세 번 이상 교전했다고 합니다.
- 그러나 지금의 정보만 가지고서는 아직 이 버려진 도시와 리유니온의 행동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단정할 수 없습니다…
- 제가 드리고 싶은 제안은, 이 버려진 도시를 추후 작전의 중심이 되는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는 게 어떨까 합니다.
[첸]
- …그렇군.
- 호시구마, 보고서 좀 갖다줘. 내 책상 왼쪽 서랍 세 번째 칸에 들어있다.
[호시구마]
- 지금? 알겠다.
[첸]
- 이야기를 계속하지.
[아미야]
- 네, 다시 한 번 정리하면…
- 저희 로도스 아일랜드는 근위국과 공동 작전을 펼쳐, 우선 용문 내부의 리유니온을 소탕하는 계획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첸]
- 불가능하다.
- 근위국에서 허가해주지 않을 거야.
[아미야]
- …왜죠? 첸 팀장님…?
[첸]
- 불가능하다고 했을 텐데.
- 너는 감염자다.
- 네가 또 슬럼가에서 임무에 나선다면, 더 혼란스러워지기만 할 뿐이야.
[아미야]
- ……
[첸]
- 이건 근위국에서 내린 결정이다.
[아미야]
- 하지만…
- 아, 죄송합니다. 통신이 들어와서…
- 아미야입니다.
[???]
- 아, 아미야 씨?
[아미야]
- …! 제시카 씨?
[제시카]
- 네, 저 제시카예요…
[아미야]
- 잠행 중이신가요? 목소리가 아주 작은데…
[제시카]
- 폐허가 된 도시 내부에서 발견했습니다…
- …리유니온의 리더를요.
- 그것도… 무려 둘이나요.
[아미야]
- 뭐라고요?!
[메피스토]
- 패배자 주제에 뻔뻔스럽게도 돌아왔네?
[W]
- 나는 너희 같은 하등 종족과는 다르거든.
[메피스토]
- …만약 임무에 실패했다는 말이라도 입에 올린다면, 네 얼굴에 흉터가 하나 더 생길 거야.
[W]
- 헤에~ 폭격으로 손발 다 잃은 꼬맹이가 하나 남은 입으로 나한테 그런 메이크업을 해주겠다고? 왠지 좀 미안해질라 그러네?
[메피스토]
- 흥.
[W]
- 됐고, 우리가 옥신각신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
[메피스토]
- 그 말은 맞네.
- 그럼 질문, 목표는 미끼를 물었나?
[W]
- 물론이지. 패트리어트 녀석이 데리고 돌아올 수 있을지에 달려있긴 하지만.
- 그러고 보니 너, 그 노인네 무서워하지 않았어?
[메피스토]
- …다시 기분이 확 나빠지려고 하네.
[W]
- 어머, 미안해라.
- 그래도 모처럼 큰 물고기가 낚인 상황이잖아.
- 오늘은 일단 사이좋게 지내자고, 알았지?
[메피스토]
- 흥, 그러던가.
- 일단은,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가야겠어.
- 우리 로도스 아일랜드 친구들도 이제 그만 나와주면 안 될까?
- …내 앞에서 숨는 건 절대 불가능하거든.
[메테오라이트]
- 제시카, 기다려!
- 이건 함정일지도 몰라…!
[제시카]
- 저희가 있다는 걸 이미 알고 있잖아요! 저희는…
- 만약 적 리더를 쓰러뜨릴 수 있다면, 저희는 반드시…!
[메피스토]
- 이런, 역시 있었구나.
- 어디서 흘러들어온 아기 고양이일까~?
- 여긴 너희가 놀러 와도 되는 곳이 아니라고.
- 이봐, 너희들.
[리유니온 멤버]
- 넵!!
[메피스토]
- 메인 디시가 나오기 전에…
- 우선 애피타이저부터 먹어 치워라.
[리유니온 멤버]
- 우오오오, 오오오오!!
[프로스트리프]
- 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