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야, 태산 같던 영웅들이 산사태와 같이
쓸려나갔어."

"그들의 몰락과 유산에서 배울 수 있는 건 우리 또한 타락하거나 썩어 문드러질 거란 거야."

"아미야, 난 자유로히 생각할 수 없어. 숭고한 육신은 비열한 심장으로 움직이거나 졸렬한 거짓말 아래에 난제를 숨기지 않아."

"아미야, 우린 많은 것들을 잃을 운명이야. 우리의 상처는 우리를 갈갈이 찢어 놓을 거고, 이 상처들은 영원히 아물지 않을 거야."

"아미야, 보호자 역시 가해자야. 우리는 얻는 만큼 동시에 빼앗기고 있지. 이익을 추구하자고 생명을 해하는 건 이기적이야"

"아미야, 난 시련과 지루함, 좌절에 끝은 없다고 생각해. 평생 갈 곳이 없어 하던 이들의 모든 것이 헛수고 였다고."

"아미야, 한 사람을 바꾸려면, 그가 믿도록 해야 해. 믿은 다음, 그가 믿던 걸 부쉬버려. 그럼 그 무엇도 그 실패자를 구원할 수 없어."

"다만, 아미야, 내가 말하고 싶은건... 넌 아마 다 이겨낼 거야. 넌 앞서 볼 수 있고, 넌 준비할 수 있고, 네가 감당할 수 있다면 너도 불행을 이겨낼 수 있을거야."

"아미야 이 세상에 "운명" 같은건 있어서는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