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카셰이와 3군단 측의 의견도 현실에선 굉장히 흔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 러시아의 현재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늑대 외교 등등 본인들이 힘만 있으면 전쟁 일으키는 게 유리하거든. 전쟁으로 소비가 극대화되면서 경기 순환도 좋아지고, 전쟁에서 승리하면 상대에게 배상금 뜯어내거나 자원, 영토 뺏어갈 수도 있으니까. 어느 정도 거대한 국가들은 지속적으로 적을 만들어야 침체되지 않아. 특히 외부의 적을 만들면 국민들을 정치적으로 관리하기도 쉽지
근데 카셰이 같은 경우, 철인 정치에 대한 신뢰도 더해진 것 같아. 기본적으로 사람은 나약한 존재라고 전제하는 거지. 예로 들어서 중국은 감시 카메라로 모든 시민들의 범죄 이력을 감시하고 있어. 이게 비윤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보면 우리나라는 죄에 대한 처벌이 너무나 약해서 비난이 많아. 강한 처벌은 통제에 중점을 두고, 약한 처벌은 교화에 중점을 두는데, 전자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것으로, 후자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 볼 수 있어.
기억나는게 카셰이의 전쟁 예찬론인데, 그 부분을 보면 사람은 평소에 게으르고 나약하며, 전쟁과 같은 극단적 경험을 통해서만 성장할 수 있고, 진정한 인간만이 걸러진다. 이런 말을 하거든. 인명 살해 및 인권 탄압에 신경쓰지 않는 것은 인간을 우매한 존재로 보기에 존중의 대상이 아닌 관리 및 조작의 대상으로 보는 거고. 근데 내 기억이 맞다면 이건 현실에서도 1차대전 및 유럽에서 전쟁이 벌어지려고 하면 늘 나오는 소리였어. 사람들이 전쟁을 부정적으로 보게 된 것은 꽤나 최근 일이야. 
즉, 결론적으로 내 생각엔 카셰이와 3군단 측은 국민들의 효율적 통치를 달성하고 나라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고 침체를 막기 위해 감염자 내분이든 외세와의 전쟁이든 지속적 자극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 측인 것 같아. 그 과정에서 국민들이 철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