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스틸에서 파견나온곳이 알고보니 블랙기업 로도스 아일랜드였음


허구한날 응접실에서 단서 수집 업무 배정받고 자기 원래 소속인 블랙스틸에 대한 단서를 이유는 모르겠지만 존나게 수집하는거임


수집하는 내용도 항상 같은 내용에다가 블랙스틸에 대해서 궁금한게 있으면 자기나 다른 블랙스틸 소속 오퍼레이터한테 물어보면 될텐데 정작 박사는 자기네들한텐 일언반구도 안함

가끔은 제조소에 배정시키곤 하는말이 아무 재료도 안줘놓고 그냥 황금을 만들어내라고 그러는거임


지금이 무슨 쌍팔년도 중세 연금술 하던 시기도 아닌데 무에서 유를 창조할수가 있나, 결국 내성적인 제시카는 말대꾸 하나 못하고 자기네 집안 자산을 조금씩 팔아서 황금으로 받아 생산한 척 바칠수밖에 없었음.


그렇게 물건 팔아치우고 있는데 갑자기 작전 생겼다면서 일 하던거 그만두고 오래서 가보니까 드론 몰려온다고 저것들좀 잡으라는거임.


일단 나가래서 나갔더니 최전방에 디펜더 가드 뱅가드 클래스들이 단 한명도 없었음.


어찌된건가싶어서 둘러보니 다 스나이퍼나 캐스터 클래스들만 있길래 지원오겠지 싶어서 계속 둘러보고 있으니 저멀리서 드론들 개떼같이 몰려와서 결국 방어구 하나없이 자기네들 몸에 총알구멍 다뚫려가면서 드론 겨우 다 잡아터뜨림.


작전 완료 전리품이라며 스킬북 몇권 얻어와서 박사한테 갖다바치고 또 제조소에 가서 자기네집 물건 팔아치워서 금괴 만들기 시작함.

그렇게 온종일 작전뛰고 일해서 피곤해질 즈음에 교대인원이 들어옴


새벽 12시인거 확인하고 교대근무판 작성하는데 보니까 자기가 24시간 쉬지도 않고 일했다는걸 뒤늦게 알게됨


게다가 지정받은 숙소로 내려가보니 물건 개판으로 쌓아놓고 박스며 메모며 온갖 가구들이 너저분하게 깔려있고 누울자리 하나없는거임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었는데 몸이 피곤해서 그런건지 숙소가 자기 마음처럼 뒤죽박죽이여서 그런건진 몰라도 마음 한켠으로는 또 이 숙소가 나쁘지 않다고 느껴졌음


그렇게 누워 쉬지도 못하고 높이 쌓인 박스 위에 걸터앉아서 멍하니 있다 꾸벅 꾸벅 졸면서 집에가고 싶다고 엄마보고 싶다며 울먹이며 잠꼬대하면서 잠듬


그렇게 억지로 자고있는데 누가 건드리길래 깨보니까 박사가 돌아다니면서 자고있는 오퍼레이터들 쿡쿡 찌르고 다님


시계 보니까 새벽 4시 정각인데 꼭두새벽에 사람 잠깨우고 다니는 박사가 이해가 안가서 왜그러냐고 물으니까 신뢰도 쌓아야 한다는 되도않는 소릴 함


뭐라 항의하고 싶었지만 너무 피곤해서 다시 잠들었는데 2시간도 안지나서 교대인원 들어오더니 제조소 교대할 시간이라며 자길 깨우는거임


억지로 잠에서 깨자마자 씻을 시간도 없이 업무 배정받고  지친몸을 이끌고 제조소로 가 오늘도 자기네집 물건 팔아치우면서 울먹거리는 제껄룩

이 보고싶다


블랙기업 로도스 아일랜드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