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arca.live/b/hypergryph/31199472



2편

https://arca.live/b/hypergryph/31246913



3편

https://arca.live/b/hypergryph/31277712




<8:59 a.m 박사의 사무실>


"박사~. 미안해. 나 늦을 뻔했어!"

"아, 괜찮아 케오베. 일단 거기 앉아 있어."

"알겠엉~"


이번《박사의 어시스턴트》로 온 오퍼레이터는 케오베였다.

원래대로라면 케오베의 성격상 서류업이 주류인 
박사의 어시스턴트는 될 수가 없을테지만

《박사의 어시스턴트》는 조금 다르다.


첫 어시스턴트 선정 당시

박사 자신이 제안해서
박사의 어시스턴트는 로도스의 다양한 시설을 안내받고 여러 업무를 알게되는

이른바 오퍼레이터 전용 인턴직으로 바꾸었다.


"케오베, 거기있는 서류더미들 여기로 

좀 옮겨줄래?"

"맡겨줘~."


케오베는 그렇게 서류더미를 책상으로 

옮기던 중 
이상한 냄새를 맡았다.


"박사, 어제 켈시 선생님하고 같이 있었엉? 
박사 몸에서 컬시 선생님 냄새가 나~."

"윽! 그건 말이지.."

"거기다가 무서운 살카즈 용병누나 냄새도 나.
어제 셋이서 같이 놀았어?"

"어, 그게 어제 조금 업무가 있어서 같이 모였어."

박사는 당황함을 최대한 숨긴체 거짓말을 했다.


"어~ 그렇구나. 그럼 내가 할일은 없어?"

"(으..그만해줘)"


케오베의 말은 어제 있었던 주지육림같은 상황을 떠올리게 했다.

두 여인의 아름다운 자태, 미식, 쾌락
그것들이 머리 속을 맴돌자 박사는 매우 긴장하게 되었다.


(이러다가 혹시라도 내가 케오베를...안돼, 절대 참아야해.)

그런 박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케오베는 
표정이 살짝 일그러진 독타를 보더니 
매우 가까이 다가왔다.


"박사~, 어디 아픈거야? 나랑 같이 의무실 갈까?"

"아니, 아니야. 그냥...화장실이 급한거 뿐이니까."

그렇게 말하면서 박사는 다가오는 케오베를 막았다.


그러자 케오베는 곧 다시 떨어지더니
활기차게 얘기했다.

"어~. 그럼 빨리 갔다와! 케오베, 기다릴게!"

"으..응"


간신히 빠져나간 박사는 현재 자신의 상태를 확인했다.

(후..일단 성욕을 참는게 꽤나 힘들어졌지만, 아직 상정 내야. 곧 가라앉힐수 있어.

문제는 이게 과연 참는다고 나아질 가능성이 있냐는 거지..)


스펙터에게 덮쳐지고 난 뒤에는 이런 일이 없었다.

하지만 어제 그 일 이후
박사는 자신의 신체가 무언가 변하였음을 느꼈다.


"어쨋든 이왕 나왔으니, 찬물로 세수라도 하러가자."

박사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화장실에 갔다.



<5분 후 어느 로도스 공용화장실>

"후..정신차리자."

찬물로 얼굴을 닦으며 박사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리고 바로 화장실을 나오려던 그때


"엣.."


여자 화장실에서 W가 나왔다.


둘은 순간 몸이 굳은 듯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불편한 분위기 속에서

먼저 말을 건 것은 박사였다.


"괜찮아?

"하..."

W는 갑자기 한숨을 크게 내쉬면서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


"됐어. X발 쪽팔리게 같잖은 배려하지마."

"응?"

"어제 되게 기분 좋았으니까. 너가 잘못한거 하나도 없어. X신같이 쓸데없는 죄책감 가지지마."

"W......"

박사는 W가 이렇게 자신을 위해 말해주는 것에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그런 박사의 생각을 간파한듯 
W는 웃으면서 자신의 진심을 말했다.


"나랑 해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잘 부탁해."


평소 W의 모습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순수한 감사의 말에 


박사는 마음 속 한구석에 있던 죄책감이 
사라지는것 같았다.


"응, 열심히 할게."


신혼부부같은 달달한 분위기 속에서 
박사와 W는 서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바로 그때 멀리 복도쪽에서 
한 목소리가 들렸다.


"아, 여기었었구나. 박사, 조금 물어볼게 있어."

목소리의 주인공은《머드락》이었다.


W와 같은 
용병부대로서 로도스와 계약한 오퍼레이터. 

그런 그녀는 박사쪽으로 다가오다가 W와 눈이 마주쳤다.


"...."

"......"


원래부터 서로 그리 좋은 관계는 아니었다.
둘 다 리유니온 소속이었던적이 있었지만

《장난스럽고 거짓말쟁이인 W》와
《매사 진중하고 차분한 머드락》은
상당히 상극인 관계였다.


게다가 지금 W는 머드락이 
박사와의 시간을 방해했다고 생각하여 
더욱 기분이 안좋았다.


그런 갑작스러운 대치 상황을 깨뜨린 것은
머드락이었다.


"박사, 오늘 새벽에 특수진료실쪽에서 
나오는걸 봤어.
거기서 뭐했던 건지,..말해줄 수 있어?

"?!!?!  어..."

그런 머드락의 말에 당황한 박사였지만
박사가 제대로 답하기도 전에 W가 끼어들었다.


"너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니까, 돌아가."

그 말을 들은 머드락은 상당히 기분이 나빠졌다.


"난 지금 박사와 얘기하고 있어. 너가 상관할 일은 아니야."

"아니 상관할 일인데? 
왜냐고? 거기서 있었던 일에 나도 참가했거든?"

"...뭘 했던 거야?"

"그건 당연히 말할 수 없지, 기밀이거든. 그러니까 이제 갈 길 가는거 어때?"

"....싫어."

W와 머드락은 서로 노려보며 가까워졌다.


"상당히 신경쓰이나 보네. 하지만 말했지?
기밀이라고."

"너 같이 거짓말쟁이인 사람의 말은 

믿을게 못 돼.
그러니 내가 박사에게 물어봐도 문제없어."


둘은 신경전을 벌이며 계속 가까워졌다.
그러다 결국 서로의 가슴이 부딪치고 말았다.


(우와...가슴..X나 크네....)

W는 머드락의 가슴을 보았다.

W의 가슴이 절대 작은 편이 아니다.
하지만 
머드락의 가슴크기는 그런 W가 봐도 컸다.


"뭘 그렇게 쳐다보는거야?"

머드락은 이 상황에 아량곳하지 않은듯 물었다.


"뭐..그냥 가까이에서 보니 살 좀 쪄보여서 말이야."

"그래..요즘은 맛있는 음식들을 주기적으로 먹을 수 있으니 그럴수도..있겠네."

(아이씨.. 왜 내가 긴장하고 자빠진거야.)

어떠한 동요도 하지않는 머드락의 모습과 
근처에 박사가 있다는 사실에 W는 혼란스러웠다.


(아~ 몰라. 박사가 어떻게든 해주겠지)

그렇게 생각한 W는 대화의 방향을 박사쪽으로 
향하게 했다.


"뭐, 내 말 믿기 싫으면 믿지마, 이 년아.
자~ 난 옆에 빠져있을테니 알아서 해."

그렇게 W는 박사의 뒤로 갔다.
그 뒤, 박사와 머드락은 서로 시선이 마주쳤다.


"..아까전에도 물었지만 거기서 뭘 했던건지 
알려줄 수 있어?"

"..아니, 미안해. 말할 수 없어"

박사는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자 봤지! 이제 갈 길 가."

"그래..."

그 말을 끝으로 머드락은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갔다.



"..너무 심했나."

"아니, 절대 알려주면 안돼. 
만약 알려졌다가 이상하게 소문이라도 나면 어쩌려--

너 표정이 왜 그래?"

W는 상태가 안 좋은 박사를 보고 걱정했다.


"다른건 아니고 아까 너희 둘이 가슴을 부딪힐때...
너무《힘들었거든》"

"아..그렇게 참기 힘들면...지금 내 방으로 올래?"

"아니야, 괜찮아
너도 어제 거기서 그렇게 막 해서 지금 피곤하잖아?
거기다 아직 남은 일이 많거든."

"뭐, 알겠어. 대신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

W는 그 말을 끝으로 복도쪽으로 걸어갔다.


"아 잠깐만, 켈시는 지금 어때?"

"...아까 깨긴 했지만 거의 탈진한 상태라서
내가 좀 마실 것 좀 줬더니 다시 뻗었더라.

아마 저녁 전에는 회복할 수 있을거야."

"니가 켈시 좀 챙겨줄래? 
아까 9시 전에 

간신히 켈시가 오늘 할 일들 끝내고


이제 내 업무도 해야되거든."

"알았어. 근데 어제 뭔 짓을 했길래 걔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거야?"

"어...24번, 7시간..."

"미친..그렇게....아...알겠으니까, 너도 몸 조심해."

"응, 잘가."

"그래."

박사는 그렇게 W를 보내고서 다시 화장실에서
세수를 한 뒤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갔다.


하지만 둘은 몰랐다.
머드락의《친구》는 매우 멀리있는 소리도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을...



<9:32 a.m 박사의 사무실>


"박사! 나 잘 지키고 있었어!"

"응 잘했어, 케오베."

박사는 마중 나오는 케오베를 보면서 

자기자신의 변화를 예의주시했다.


그러면서 주머니에 있던 것을 꺼냈다.


"케오베, 이게 뭐게?"

"와아아아아! 벌꿀쿠키!!!!
나는, 벌꿀쿠키가 좋아!"

"그럼 이거 줄테니까, 
좀 전에 물어봤던건 묻지 말아줘"

"응!"

박사가 케오베에게 쿠키를 주자
케오베는 바로 먹기 시작했다. 

그런 모습이 귀여웠던 박사는 무심코 
케오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으으응! 나! 박사가 쓰다듬는거 좋아!

케오베가 그런 말을 하자
박사는 거기에 반응하듯 양손으로 빠르게 
쓰다듬었다.


"음~음~, 마싰땅, 박사 좋앙"


그 말을 들은 박사는 순간 정신을 차린듯 
쓰다듬는걸 멈췄다.

(내가 순간 무슨 짓을 하려고 한거지..

후..,진정하자.)


다시 냉정함을 되찾은 박사는 
케오베를 두고 자신의 책상에 향했다.

하지만 한가지 간과했다.

케오베는

《아직도 박사, 켈시, W가 했던 일이 궁금했다.》

단지, 박사가 묻지 말래서 박사에게는 
묻지 않는것 뿐이었다.



<5:14 p.m 로도스 아일랜드 특수진료실>


"으...윽! 내가 얼마나 잔 거지?"

켈시는 힘든 몸을 일으키며 상황을 파악하려 했다.


"이제야 일어났네. 어제 진짜 열심히 했나봐."

W가 그런 켈시의 앞에서 말했다.


"자, 여기 마실거하고 업무용패드. 
박사가 너 챙겨주래서 해주는거야."

켈시는 곧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업무용패드를 확인했다.


(이렇게까지 자다니, 일처리에 차질이...응?)


패드에 나타난 내용에 켈시는 의야했다.

분명 밀렸을 일들이 거의 다 완료되었고 
일부 중요한 것들은 승인만 남았다.


"너가 한거야?"

"뭐? 아~, 니 일? 그걸 왜 내가 하냐. 
다 박사가 한 거겠지."

"그런건가..."

그러면서 켈시는 어제 일을 생각했다.
자신의 또다른 맹세...

절대 박사를 그딴《괴물》로 만들지 않겠다는 선언.
그리고 그 순간의 절정

그때 일을 떠올리자, 켈시의 빰은 

사과처럼 붉어졌다.


"뭘 멍 때려?"

W의 말에 다시 현실로 돌아온 켈시는 냉정히 
생각을 정리했다.


"일단 지금부터 너하고 나의 신체검사를 할거야.
그 전에 W, 
혹시 뭔가 달라진 점은 못 느끼겠어?"

"음...확실히 평상시 거슬렸던 느낌이 많이 가셨네.
근데 난 진짜인지 모르겠다."

"나도 마찬기지야, 하지만 확실한건
이 체표면에 있는 
오리지늄은 사라지지 않았어.
역시 아직 확실하지는 않다는---"

켈시가 자신의 오른 팔 부근을 만진 

그 순간이었다.


"오리지늄이...떨어져나갔어..."

"아니아니, 잠깐만 그럼 어제 그 개소리가 진짜란 거야?"

W와 켈시 둘 다 패닉에 빠졌다.

이게 진짜 가능한 일인가?

확실히 켈시는 어제 박사의 정액이 
자신 체내의 오리지늄과 결합해 무해한 물질이 되어 배설기관으로 간 것은 느꼈다.

하지만 그것이 진짜인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착각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런데 증거가 떡하니 자신의 눈앞에 나타났다.


"일단 검사를 하자. 

그 다음에 놀라도 늦지 않으니까."

"으..응."


<10분 후 특수진료실 옆 검사실>


켈시의 오른쪽 어깨는 《특수분장도구》를 

사용해 이전과 같이 보였다.


그리고 W는 기다리던 자신의 검사표를 받았다.


"이렇게까지 줄어들다니...."



W
체세포와 오리지늄의 융합률: 14% -> 7%

혈중 오리지늄 결정 밀도: 0.29u/L -> 0.17u/L


"거의 반정도로 떨어졌네. 
그래서 아까부터 몸이 가벼웠던 건가?

야 켈시 넌 어떤데?"

"...완전한 치료는 안됐어. 하지만..이건 말이 안돼."

신체검사결과를 
지금까지 비밀리에 붙힌 켈시는

자신의 현재 몸상태가 매우 놀라웠다.


"일단 정리하자. 
2시간에 5번정도 사정당한 너는

감염증상이 반절난거나 다름없어.
하지만 그렇다면 나는 도대체 얼마나 한거지?"


여러 조건을 고려해본 켈시였지만 
자신의 기억만으로는 일정한 규칙성을 찾기 어려웠다.


"너? 아침에 박사가 얘기하던데 7시간에 24회 사정했다던데?"

"!?!!?"

켈시는  자신이 거기까지 했다는 것에 

놀라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결과에 납득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완벽한 규칙성을 

찾을 수 없었다.


"아무래도....더 많은 표본이 필요한거 같아."

"응? 그냥 우리 둘이서 계속하면 되잖아."



켈시는 자세를 다잡고 속사포처럼 말했다.


"각 사정량, 혹은 횟수당 회복정도
중복될 때 효력감소여부


첫사정시 회복되는 정도
체질, 나이, 감염정도등에 따른 효력차이

그리고
치료 단위를
사정 횟수를 기준으로 할지
교미 횟수를 기준으로 할지 

그 외에 조건은 없는지 등, 
이걸 알아내기에 우리 둘로는 턱없이 부족해."

"어..그런가?"

W는 켈시의 말을 듣고 둘이서 저걸 다 하려면 몸이 남아나질 않겠다는 것을 직감했다.


"근데 그럼..우린 안하는거야?"

"아니, 우리 둘도 

정기적으로 어제한 것만큼 해야돼."

"그래?..그럼 뭐..."


W는 앞으로의 난장판을 생각하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추가인원은 누구로 할거야?"

"전에 내가 말한 4가지 조건
《여성, 박사에 대한 호감, 감염자, 비밀 엄수》

이 4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사람들 중에서 

골라야겠지."

"흠..의외로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겠네."

"그 말대로야. 일단 오늘은 무리하게 뭔가를 

하는 것보단 상황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야겠어."

"아, 근데 박사가 그 뭐냐...

성욕이 좀 많이 쌓인거 같은데 어떡해?"

"그것도 이미 상정 내야, 일단 추가인원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너하고 내가 힘내는 수 밖에 없어."

"으으으..좋은데 뭔가 무섭다."

"나도 마찬가지야. 그럼 이제 각각 자기 할 일을 하자."

"어, 그래."


그렇게 특수진료실 구역에서 나간 켈시와 W는
각자 자신의 업무에 복귀했다.


그리고 그런 둘을 멀리서 지켜보는 한 존재가 있었다.



<9:47 p.m 켈시의 사무실>


(박사 덕분에 내일 할 일까지 어느정도 끝낼 수 있었어.
그리고 아까 W의 말을 고려하면
내일 내가 다시 상대해 줘야할지도 모르겠네.)

켈시는 일을 마무리하며 그런 생각을 하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바로 그때 


"켈시 선생님, 지금 있어?"

누군가가 도어락의 음성통화로 말했다.


"들어와.(이 시간에 누구지?)"


들어온 사람은

《전신 갑옷을 두른 머드락》이었다.


"잠시 물어볼게 있어서 왔어."

"어..뭐야?"

켈시는 중무장한 그녀의 모습에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답했다.



"어제..특수진료실 구획에서 무슨 일을 했어?"

"갑자기 그건 왜 묻는건지 설명해줄 수 있어?"

"아침에 박사를 만나서 똑같이 물었지만 
말해주지 않았어."

"그럼 내 대답도 같아. 기밀이니 말해줄--"

"7시간, 24번....알고 있어?"

"(!?!..)아니."


켈시는 순간 동요했지만 바로 태연하게 답했다.
하지만 그것을 놓칠 머드락이 아니었다.


"여기서부턴 내 추론이니까, 
만약 아니라면 지적해줘.

어제 당신과 박사, W는 특수진료실에서
........섹스를 했다. 
사실인지 말해줘..."

머드락의 그 말은 이미 확신이었다.

켈시는 여기서 거짓말을 해봤자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


"맞아. 하지만 거기에는 이유가 있어
그리고 그 이유는 기밀로 취급하고도 남는거야.

비밀 엄수와 이 실험에 참가를 하는 조건으로
진실을 들은거야?"


켈시의 말에 머드락은 고민했다.

자신은 단순히 저 둘이 박사에게

무슨 짓을 했을까봐 걱정됐을 뿐이었다.


하지만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거기까지 비밀을 파혜칠 의향은 없었다.


"듣는다고 해도

《박사를 좋아하는 너》한테

 절대 손해될 일은 없을거란건 보장할게."

그 말에 머드락은 놀랐다.
그리고..생각에 잠긴체 잠시 고민하다 이내
입을 열었다.


"그건 즉, 들을경우에는

 박사와...섹스할 것, 그리고 비밀을 지킬 것, 

이거 2개만 하면 된다는거야?"

"맞아."

"그럼 들려줘."


켈시는 머드락에게 박사와의 일을 설명했다.
그리고 머드락은 실험에 참기하기로 했다.


<로도스 아일랜드 내 어느 복도>


"으으으..나, 뭔가 무서운 일에 

휘말린거 같아.."


케오베는 결국 궁금증을 풀기위해 켈시의 사무실에 가던 도중

머드락이 켈시의 사무실로 향하는 것을 보았다.


"머드락 언니.., 뭔가 무서워서 숨어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셋이서 그..섹스란걸 했다는 거야?"


여러 지역을 여행해본 케오베는 당연히
섹스에 대한 지식도 있었고
동물들이 한 것도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사람끼리 한 것은 못 봤다.


"뭔가 무서운 분위기라서 조용히 나오기는 했는데...
나, 어떡하면 좋아..ㅠㅠ"


그때 케오베는《벌컨 언니가 해준 말》이 떠올랐다.


[처음 다리를 잃었을때 난 무서웠어. 
다시 실패할까봐 두려웠지.
하지만 그때 깨달았어. 결국 맞서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사실을 말이야.

케오베한테는 너무 어려웠나?

뭔가 하는게 무서우면
그냥 부딪혀서 실제로 해보면 
사실 걱정한 만큼 무섭지 않다는 것만 알아두면 돼.

물론, 너무 위험한 행동은 하지말고]


케오베는 그 말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지금 자신이 무서운 이유는 뭘까?
-> 켈시 선생님과 머드락 언니가 하는 일 때문이다.

그 둘이 하는 건 뭘까?
-> 박사하고 섹스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 벌컨 언니의 말에 따라 박사하고 섹스하면 
안 무서울 것이다.




기적의 논리를 세운 케오베는 내일 당장 

실행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케오베는! 하나도 안 무서워할거야!"






이 소설도 어쩌다 4편까지 왔네요.


소설에 나오는 캐릭 선정 기준은

짤이 얼마나 많냐에 달려있습니다.


혹시 내가 좋아하는 캐릭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짤 많이 좀 보내주십시오.

(R-18 짜리하고 그냥 짤 모음으로)


퍼리와 남캐는 사절입니다.



※수정


케오베 일인칭이 "케오베" 였던 것을 고쳤습니다


(야발, 케장콘만 보고 얘 일인칭이 지 이름쓰는 얘라 생각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