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일정 때문이라고 구라치고 싶지만 그렇기엔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럿기에 머리박고 사과한다. 미안하다!

전편 - 스카디편






오늘의 주인공은 방랑의사 위스퍼레인이다.

모티브가 모티브인만큼 위스퍼레인의 종족은 해양생물이 주를 이르는 에기르이다. 그렇다면 모티브인 해양생물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명방 오퍼레이터들은 2정 일러에 모티브인 생물이 존재하니 자세히 살펴보자.

쬐끄만하지만 모티브인 생물이 보이긴 보인다. 생김새를 보아 위스퍼레인의 모티브는 홍해파리라는 생물이다. 위스퍼레인의 특징 중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떠돌아다닌다는 점, 물리적으로 매우 약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위스퍼레인이 지니고 있는 우산이 해파리의 '머리'부분을 비유한다는 점에서 홍해파리와의 연관성을 볼 수 있다.

왜 그 많은 해파리 중에서 굳이 홍해파리냐 하면, 이 '해파리'의 능력이 바로 '불로불사'이기 때문이다. 이는 위스퍼레인의 에기르족 분파의 고유능력과 같다.

홍해파리의 신비한 능력은 여느 발견이 그러하듯 사소한 실수로 발견되었다. 94년경에 홍해파리를 연구하는 이탈리아의 교수가 실수로 이 '해파리'를 수조에 넣고 방치한 적이 있는데, 시간이 흐른 뒤 찾아가보니 성체 홍해파리는 온데간데 없고 새끼 홍해파리들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의 연구를 통해 홍해파리는 수명이 다하면 번데기 모양으로 변해 그 안에서 세포가 다시 형성, 48시간 이내에 유체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밝혀졌다. 즉, 자연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만 이 능력은 천적이나 외부의 위협이 없는 상태에서만 온전히 작동할 수 있는 것이 흠. 그 증거로 자연 상태에서는 한 번도 번데기 상태도 돌아가는 것이 관측된 적이 없다.


위스퍼레인의 능력과 차이점은 위스퍼레인은 자연사가 아닌 경우에도 신체만 남아있으면 '회춘'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아까부터 해파리라고 제대로 부르지 않고 작은따옴표를 붙이고 있는데, 이는 홍해파리는 사실 해파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위의 생물분류표에서 알 수 있듯이 해파리와 자포동물문까지는 같지만 강부터 해파리와는 확연히 다른 히드라충강이기 때문이다. 즉, 홍해파리인 위스퍼레인은 해파리가 아닌 히드라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히드라의 사진이다. 길다란 몸통의 끝에 입이 붙어있고, 그 주변에 촉수가 여러 개 나있다. 히드라라는 이름은 머리 끝부분에 촉수가 여러 개 나있는 것을 전설상의 동물 히드라에 비유해서 붙여진 듯하다. 자포동물문의 성체는 사진상의 히드라처럼 어딘가에 붙어 있는 '폴립'인데, 특이하게도 홍해파리는 성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메두사' 형태이다.

다음의 사진은 민물해파리의 생애주기 사진이지만, 자포동물문을 통틀어서 설명하기 위해 첨부한 것이니 이해해주길 바란다. 히드라는 성체가 폴립형태지만 홍해파리는 히드라임에도 불구하고 해파리처럼 성체가 메두사 형태이니 해파리와 비슷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사실 홍해파리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생긴 건 영락없는 해파리이니 그렇게 통상적으론 그렇게 불려도 상관없긴하다. 다만 근본은 히드라라는 건 기억해주자.


히드라는 이름의 유래에 걸맞게 재생능력또한 지니고 있는데, 히드라를 반으로 갈라버리면 2마리의 히드라 개체가 탄생한다. 재생가능한 최소 크기는 약 2mm인데, 사람으로 따지면 오체분시를 해도 살아날 수 있다는 셈이다. 따라서 위스퍼레인을 5등분으로 나누면 5등분의 위스퍼레인 신부가 탄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히드라에게 히드라라는 이름은 히드라의 불로불사 능력이 밝혀지기 전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이다. 참으로 기묘하지 아니할수 없다.


불로불사라는 워낙 특이하고 매력적인 능력 덕분에 대중 매체에서도 위스퍼레인의 케이스와 같이 써먹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자면 -메-의 베리타테와

얼마전 콜라보를 한 사이터스를 만든 레이아크의 캐주얼 게임인 스도리카의 최리화 등이 있다.



이상 위스퍼레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허벅지 하나는 끝내주게 잘 그리는 Chuzenji 일러레의 수려한 일러와 매력적인 설정, 저항 부여 효과 덕분에 빙결이 나오는 맵에서 활약하는 만큼 은근 빠질 게 없는 캐릭터이니 많은 관심을 주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위스퍼레인의 우산 소리 삐융 삐융이 은근 중독성 있어서 듣기 좋다. 


언제나 그렇듯이 8편의 주인공을 댓글로 골라주길 바란다. 무조건 선착순이며, 이미 한 편의 주인공이된 오퍼레이터 목록을 참고해서 잘 올려주길 바란다. 실버애쉬의 케이스처럼 프라마닉스, 클리프하트와 겹치는 동물이 있으면 다같이 합쳐서 한 편을 만들것이니 참고 부탁한다.


1편 - 글래디아는 청새치가 아니다.

2편 - 쏜즈편

3편 - 실버애쉬 남매편

4편 - 시즈편
5편 - 씬편

6편 - 스카디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