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는 로빈을 만났다.

 박사의 물건의 정확한 크기를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비록 요새 역할이 그런 거라고 하지만 그런다고 내가 정말로 바지 벗을 것 같냐며 따졌다. 로빈은 박사를 위한 트랩 제작이라고 한다. 박사를 노리는 오퍼레이터들에게 박사의 물건 모양 딜도에 성욕을 저하시키는 약이 품어져나오는 트랩을 설치해 둔다면 박사를 덮치지 않고 그것으로 해결하려 들테고 박사를 덮칠 가능성을 낮춘다는 이상한 논리였다. 이상하기는 하지만 진짜 딜도라면 어떻게든 버티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품고 로빈의 트랩 제작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트랩 제작은 빌미였을 뿐이고, 제작된 트랩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박사는 로빈의 딜도 역할을 실행했다.


 박사는 스캐빈저를 만났다.

 로도스 내부의 바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박사가 너라면 안심이라면서 굉장히 편안한 모습으로 다가와 친근하게 대하지 말라며 싸늘하게 대했지만 그 싸늘함이 오히려 반가울 지경이었다. 최근 이야기를 떠올린 스캐빈저는 덮치지만 않으면 상관 없냐면서 툴툴거렸지만 마침 대화 상대가 필요했기에 박사를 옆에 두고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박사는 이런 사단에 대해서 납득 못하는 편이었다. 그렇게 성적인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다들 자신으로 욕구를 해결하냐는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스캐빈저는 몇몇은 진짜 성욕 해결이 문제겠지만 몇몇은 너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사는 나 같은 놈을 누가 좋아하냐면서 스캐빈저의 의견을 한 귀로 흘려들었으나 스캐빈저는 그에 대한 대답 대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기로 했다. '할 수 있을 때 충분히 나눠두더라도 결국 후회하기 마련이다. 그 후회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너에게 찾아와 괴롭힐 거다. 뭐, 너는 항상 느끼는 거니 내가 이런 소리 할 처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더욱 돈독해지겠지'라며 잔에 담긴 술을 원샷했다. 비어진 잔을 보고 다시 술을 채우면서 스캐빈저는 똑같이 잔을 따르는 박사에게 컵을 가져가면서 조용히 '건배 한 번만 해줘.' 라고 조용히 부탁했다.

 박사는 스캐빈저와 함께 술잔을 나눴다.


 박사는 파투스와 플레임테일을 만났다.

 둘은 니어 가문의 전투 기술이 대해서 공부하고 싶다고 했다.

 일단 둘도 기사이기 때문이니 그쪽에 관심이 많았던 모양이다. 마침 박사에게 지난 번 아머레스 유니온과 전투가 있었을 때 촬영했던 영상본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런지 모르겠으나 둘은 그것만으로도 좋다고하면서 박사가 가지고 있는 영상을 보기로 했다. 지난 번에 받아논 파일의 제목이 어떤 거였는지 기억 나지 않아서 이건가? 싶은 영상을 틀었으나, 나오는 영상은 니어 가문 3인방이 박사를 단체로 덮쳤을 때의 영상이 틀어졌다. 잠시간의 정적과 그녀들의 격렬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하자 박사는 황급하게 영상을 껐고, 이건 신경쓰지 말라며 얼버무리려 하지만 두 기사는 한 번 계속 봐야겠다면서 영상 시청을 계속하려고 했다. 굉장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박사는 너무 늦었다는 걸 깨달았고 어떨결에 세 명이서 조용히 영상 시청에 들어갔다. 파투스는 니어 가문이라서 기술이 훌륭하다던가, 플레임테일은 우리도 본 받아야지 않겠냐면서 둘은 물끄러미 박사를 바라보았다.

 박사는 파투스와 플레임테일의 딜도 역할을 실행하며 기술은 연마시켜주었다. 














 이제 딜도 역할은 끝났다. 라는 켈시의 말을 듣고 박사는 두 귀를 의심했다. 켈시가 같잖은 농담을 할 성격이 아니기에 그 말이 진담임이 분명했음에도 실감을 할 수가 없었다.


 박사는 켈시에게 이제 하루에 번갈아가면서 오퍼레이터들에게 딜도 역할을 하지 않아도 되냐고, 강제로 미약이 든 음식이나 요리를 안 먹어도 되냐고, 강제로 구속되어서 자극 당하지 않아도 되냐고,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냐고, 눈 떠보니 옆에 알몸인 여성 오퍼레이터가 없게 되는 거냐고, 돈 받고 몸파는 호스트 노릇 안 해도 되냐고, 강제로 실험인 척 노예 취급 당하지 않아도 되냐. 같은 일들을 연속으로 물어보았다.


 켈신은 한숨을 쉬면서 내가 아니라면 아니다. 라는 말만 내뱉었을 뿐이다.


 박사는 드디어 쉴 수 있다. 라면서 의자에 퍼질러 앉았다. 일 때문에 힘들었는데 오퍼레이터들의 딜도 일까지 하면서 쌓이는 게 쌓이는 것이 아닌 피로를 풀수 있다며 바보 같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러나 켈시는 어처구니 없다는 듯이 이제 더 열심히 일 해야한다면서 박사 앞에 무언가를 내밀면서 뒤로 수많은 오퍼레이터들이 좁은 방을 가득채우기 시작했다.


 두 줄.


 그렇다. 두 줄이다.


 순간 박사의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다. 하늘이 보이지도 않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주변으로 고개를 돌아봐도 두 줄이 잔뜩 보였다.


 내가 피임은 제대로 해야한다. 라는 말은 깜빡했지만, 나도 너무 해이했군. 이라면서 시선을 반대로 돌렸지만 기계만큼은 확실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켈시 말고도 주변의 수많은 오퍼레이터들이 웃어보이면서 두 줄이 딴 막대기를 들고 시시덕거리면서 웃고 있었다.


"이럴 줄은 알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너무 했나보네."

"분명 귀엽겠지?"

"혹시 이 아이도 나처럼 감염자로 태어나는 건 아니겠지..."

"여기 출산 휴가도 주겠죠?"

"하하, 박사 남자 노릇 제대로 했네!"


 저마다 떠들기 바쁜 오퍼레이터를 보면서 박사는 자신이 수많은 아내와 수많은 자식들을 얻었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눈을 감기로 했다.












강제 하렘 엔딩 달성.

쓴다면 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많이 나와도 재미 없으니 끊기로 결정했음

그리고 몇 개월째 완성 못한 스와이어 얀데레도 쓰러 가야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