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데이트니까 최대한 성심성의껏 꾸미느라 조금...미안해."

"응? 왜 그런 눈빛으로 보고 있어? 새삼 다시 반하기라도 한거야?"

"...어째서 동생이랑 같이 나온거냐고? 그것도 같은 옷으로?"

"후훗, 박사도 참. 아스테시아는 언제나 둘이면서도 하나였잖아? 그치, 아스테시아?"

"응, 당연하지. 우리는 박사의 소중한 연인인걸?"

"그나저나 그럼 박사는 우리 둘 중 한 명이 여동생이라고 한다면."

"누가 언니인지 알아야 오늘 데이트를 할 수 있겠네?"

"...너무 어려우니까 힌트를 달라고?"

"으음...그렇다면 가벼운 퀴즈라도 하나 내볼까?"

"간단한 논리 퀴즈야. 박사라면 충분히 맞출 수 있을거야."

"퀴즈. 나 '아스테시아'는 네 질문에 오로지 '진실'만을 대답할거야."

"그럼, 나 '아스테시아'는 네 질문에 오로지 '거짓'만을 대답할거야."

"그렇다면, 박사가 말하는 '언니'는 누구일까?"

"질문의 기회는 단 한 번, 박사는 어떻게 맞출래?"

"아 물론, 퀴즈니까 상품과 벌칙도 있어야겠지?"

"상품은, 오늘 하루 동안 박사가 우리를 마음대로 해도 되는 권리."

"벌칙은, 오늘 하루 동안 우리가 박사를 마음대로 해도 되는 권리."

"후후. 박사는 그렇게 고민하는 모습도 사랑스러워, 그치 아스테시아?"

"응. 나의, 아니 우리의 연인인걸, 질문은 정했나봐?"

"그렇다면...박사가 우리에게 할 질문은 뭘까?"









""아스테시아의 방으로 데려가달라고?""

"어머나, 생각보다 엉큼하네 박사는...나오자마자 다시 방으로 가자니."

"...후훗. 그럼 우리의 방으로, 안내할게. 박사"











"자, 여기야. 박사. 응? 왜 그리 놀란 표정이야?"

"...어째서 우리가 같은 방으로 왔냐고?"

"그야, 이 방은 아스테시아의 방이지만."

"아스테시아의 방이 아닌 걸."

"이층 침대? 당연히, 이 방은 아스테시아의 방이지만."

"엘레나의 방이기도 해. 박사."

"그럼, 이제 박사는 누가 언니고, 누가 동생이라고 생각해?"

"모르겠다고? 그럼, 우리가 이겼네. '아스테시아'."

"그렇네, '아스테시아'.

"그렇다면...하루동안 박사는 우리의 것이네?"

"아아, 정말 기대가 돼. 응? 박사, 왜 문을 잠그냐고?"

"누구에게도...방해받고 싶지 않으니까...당연하잖아...?"

"그렇다면 박사, 나는 진실을 말할게."

"나는 그럼...거짓을 말할게."

"나는 쌍둥이를 원해."

"나는 쌍둥이를 원하지 않아..."

"자매들의 생리주기는 같은지 아닌지, 궁금하지 않아, 박사?"

"곧...알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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념글보고 마구 싸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