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야는 주저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고 블레이즈는 자기가 달고 있는 제세동기를 쓰려고 할 거 같아. 하지만 의미가 없지. 로렌티나의 정신으로 돌아온 스펙터는 견디지 못 하고 스펙터의 인격으로 바꾸지만 스펙터도 견디지 못 하고 아예 새로운 인격을 만들 거 같아.

켈시는 평소의 무표정이 아닌 엄청 무서운 표정으로 구석에서 쭈그려 있는 독타의 멱살을 붙잡곤 평소의 말투가 아닌 피아메타 수준의 직설법으로 독타에게 쏘아붙일테지.

그러면서 독타는 누구에게 말 하는지도 모르는 죄송합니다만 연신 되뇌이겠지. 질려버린건지 그 동안 이성이 돌아온건지 모를 켈시는 독타를 던져버리고는 어딘가로 갈 거 같아.

다른 의료부 오퍼레이터, 구매부 오퍼레이터에게도 이 소식이 알려지고 로도스의 전원은 슬픔에 잠길거야.

그러다가 스즈란의 어깨에 있는 오리지늄 감염으로부터 빛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걸 포푸카가 발견해. 그건 감염자의 최후에 발현하는 오리지늄 분진 폭발이고 로도스의 모두는 이걸 잘 알고 있어.

모두가 실의에 빠져 자리를 이탈했거나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포푸카가 아무리 이런 상황을 얘기해도 제대로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

하는 수 없이 포푸카는 혼자서 감염체를 덮는 가방에 스즈란을 힘겹게 넣고 가방을 닫아. 그리고는 프로스트 노바를 처리했던 것 처럼...





수 시간이 흐르고 어느정도 진정된 사람들이 스즈란의 장례를 치르려고 하지만 이미 늦었지.



미즈키 록라가 어두운 내용이라며 그게 해묘가 생각하는 아방가르드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