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 혼 만화 보니까 생각나네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보건소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2018년도 여름이었는데


내 업무는 방문진료계라고 시내 경로당 돌면서 어르신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MMSE(간단치매검사) 측정 해드리는거였음.


어느 날, 한 아파트 경로당에 매우 건장하시고 쾌활한 어르신이 한분 계셨음. 그분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그때 내가 해군 입대을 앞뒀었거든?


그 이야기를 하니까 갑자기 표정 팍 굳더니 손을 덜덜 떠시는거야, 일단 진정시키고 여쭤 보니까 해병대 출신 월남전 참전 용사셨다고 하시더라고.


그분이 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옆에 전우가 기습에 당해 총에 맞아 온몸에서 피를 쏟으면서 죽어갔는데, 나는 그저 웅크려 벌벌 떨면서 우는것 밖에 할 수 없었다."라고 하셨음. 그게 벌써 5년전 일인데, 아직도 그분 눈빛이랑 하신 말씀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근데 이거 왜 역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