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말하자면 성능도 성능이지만

캐스터 대부분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범용성 때문임


일단 명빵의 3대 직군을 꼽자면

가드, 스나이퍼, 캐스터를 꼽을 수 있음


가드는 지상 배치가 가능해서 딜과 저지를 동시에 한다는 점

스나이퍼는 언덕 및 사거리가 길다는 점

캐스터는 언덕 및 마법 딜을 각자의 강점으로 두고 있음


물론 아닌 혼종들도 있긴 한데 보통은 그렇다는 얘기임

그렇지만 명빵의 포지션들은 세부 직군별로 차별화가 상당히 잘 되어 있는 편임

가드방주 가드방주 할때 은블쏜수산 역할이 다 다른 것처럼


낮은 코스트 대비 높은 전투력을 가진 드레드노트, 파이터마운틴

지상 배치 주제에 대공or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로드, 교관

딜과 저지 모두를 잡은 딜탱 공격수

지상 배치 주제에 마딜을 넣는 아츠 파이터

약간의 생존력을 버리고 딜에 치중한 소드마스터

힐을 못 받는 대신 자힐로 독고다아에 유리한 무사

힐을 못 받는 대신 특수한 공격범위와 자힐로 양민학살에 특화된 리퍼

딜도 안 하고 공격도 안 하는 대신 그 기다림의 시간을 그만큼 확실한 리턴으로 보답하는 해방자


기본적으로 역할에 어느 정도 다 차별성이 있음

캐릭터 자체 성능 말고 직군만 봤을 때 얘기임


그럼 스나이퍼는 어떨까

공격 방식에 따라 차이가 좀 있긴 하지만


드론 등 가벼운 원거리 적을 잡는 데 특화된 명사수

압도적인 사거리를 자랑하는 포격사수, 저격수

물리딜의 한계를 깨고 떡장마저도 잡기 위한 헤비슈터, 산탄사수, 공성사수

병신 투척수


얘네는 하나로 묶긴 했지만 그래도 공격 범위 차이로 어느 정도 차별화가 됨

특히 공성사수는 사거리도 길기도 하고


그럼 이제 캐스터는 어떨까


단일 마딜을 넣는 코어 캐스터, 미스틱 캐스터, 메카 캐스터

사거리가 짧은 대신 광역 마딜을 넣는 스플래시 캐스터

'각'을 봐야 하는 특수한 공격 범위를 가진 블래스트 캐스터

언덕탱 역할을 맡는 진법 캐스터

광역 마딜에 약간의 cc를 더한 체인 캐스터


얼핏 보기엔 얘네도 나름 역할이 잘 차별화된 것처럼 보임

하지만 여기서는 커다란 문제가 하나 있는데


'명일방주'라는 게임의 특성상 마딜 오퍼는 물딜 오퍼에 비해 더 큰 패널티를 받는다는 점임.

밸런스상으로는 이게 맞음. 마딜보다 물딜을 카운터치는 적이 더 많고, 마딜이라는 것 자체가 이점이니까


그런데


캐릭터가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면서 캐스터 외 직군에사도 마딜을 넣는 캐릭터가 나오면서

'마딜'이라는 이유로 설계 단계에서부터 어느 정도 제약을 받고 시작하는 캐스터가 경쟁력을 잃게 됨

물론 그 전에도 캐스터 자체가 병신인 경우도 많았고


그래서 이게 에이야퍄들라랑 무슨 상관이냐면


타 포지션은 아무리 사기고 적폐라도 세부 직군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음


은재, 무에나가 아무리 광역딜을 잘넣어도 얘네로 라인 하나를 틀어막고 저지할 수 없고

수첸 딜이 아무리 미쳐날뛰어도 수첸 팔이 닿지 않는 긴 사거리를 필요로 하는 순간이 분명 있음


즉 캐릭터 하나가 포지션 하나를 완전히 대체하는 건 불가능함

근데 에이야는 그게 됨

이게 핵심임


그냥 미친년임


물론 에이야가 캐스터 중에서 가장 우월하며 에이야가 있으면 다른 모든 캐스터는 필요치 않다는 건 당연히 아님

하지만 에이야가 다른 캐릭터 대부분의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다 < 이게 핵심임


흔히 병신 취급받는 광술은

무거운 코스트 + 짧은 사거리 + 느린 공격 속도 등 패널티가 덕지덕지 붙어 있음 그 대가로 얘네가 얻은 거? 평타가 광역 마딜이라는 거 하나뿐임


근데 에이야는 코어 캐스터라 그 제약에서 대부분 벗어나 있으면서도 

2스를 채용할 경우 빠른 회전율로 인해 2스를 평타급으로 자주 사용하는데 이게 거의 광술급 퍼포먼스를 보여줌


사실 6성 미만 광술은 명함도 못 내미는 수준임 데미지+광역딜+마저깍+스택까지 주렁주렁 달린 초호화 강타임

4~5성이 6성 못 이기는 게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맞음

하지만 명일방주의 특성을 잘 기억해야 함


명일방주는 포지션별 차별화가 굉장히 잘 되어 있음


엑시아를 예로 들면 얘는 6성 스나고, 성능도 강력하지만 그럼에도 특정 부분에서는 다른 4성들보다 뒤떨어짐. 떡장을 뚫는 건 파인콘이 낫고(물론 보카디 붙이면 말이 다르지만) 적이 애매하게 먼 거리에서 대기할 때 엑시아로는 못 잡고 시라유키로 잡는 경우가 있음


이건 엑시아를 깎아내리는 게 아니라 걍 이게 당연한 게임 구조임

에이야의 문제는 바로 그 게임 구조를 파괴한다는 것


어느 포지션이든 기본적으로 차별화가 되어야 하는데 광술은 그게 안됨 왜? 에이야가 광술 역할 더 잘하거든

아무리 광술이 병신이래도 캐릭터가 포지션 하나를 통째로 쌈싸먹고 있으니 그게 얼척이 없는 거지


물론 최근에는 신캐도 많이 나오고 모듈도 나오면서 에이야가 더 이상 캐스터 1황 자리는 아님 ㅇㅇ 각이 필요하지 딜 자체는 에이야보다도 쌔거나 (이프리트,에벤홀츠) 맵 범위 타격이 가능한 등 (골든글로우) 차별화되는 캐릭터는 얼마든지 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에이야는 저 모든 캐릭터를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하다는 점임 빠른 회전율과 마저깍을 가진 2스, 넓은 범위에 용암을 쏟아붓는 3스의 존재로 인해


진법 캐스터의 언덕탱 역할은 에이야가 대체 못하기는 한데

솔직히....쓸일 거의 없잖아


덤으로 비슷한 처지에 놓인 건 스즈란이 잡아먹은 약화자가 있음


해당 포지션의 역할을 타 포지션의 캐릭터가 더 잘하기 때문에 그 포지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결국 포지션을 벗어난 능력이 필요해진다는 거임


모스티마가 광술의 정체성인 광역 마딜 대신 초광역 cc로 노선을 바꾸고, 노시스가 약화만 하는 게 아니라 준수한 딜 능력에 빙결까지 끼얹는 것처럼


그래도 샤마르 같은 건 좀 차별성이 있긴 한데

광술은 ㄹㅇ 답이없다 광술붐 언제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