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우르수스 흘렙(깜빠뉴)를 만들어 볼거다.

바로 이녀석, 시큼한 맛이 강렬하다. 러시아 빵인 척을 하고 있지만 사실 프랑스의 전통 빵이다.


빨리 끝내고 협약에서 불겐지 만나러 가야하니까 서두르자


재료 계량한걸 찍으려고 했는데 급하게 만드느라 깜빡했다, 들어간 재료는

호밀, 통밀, 물과 이스트, 소금과 설탕이다.


이제 재료를 믹싱해주면 되는데, 원래는 믹싱기를 쓰지만 아버지가 방에서 주무시는 바람에

믹싱 소리가 시끄러운 것을 감안하여 손으로 존나게 주물렀다.

솔직히 15분간 반죽하면서 현타가 조금 왔는데, 이게 로사 가슴이라고 생각하면서 미친듯이 주물렀다.

반죽이 끝나면 볼에 넣고 랩을 씌워 발효시켜주자.


(다른 사진으로 대체, 누나가 술 처먹고 들어와서 깽판을 치는 바람에 작업 도중에 사진을 별로 못 찍었다.)

대충 반죽이 2배로 부풀어 올랐으면 1차 발효 끝, 이제 반죽을 뒤집은 다음 성형을 하고 2차 발효에 들어간다.

반죽이 많이 끈적거리기 때문에 덧가루를 많이 뿌려줘야 반죽이 손이나 볼에 들러붙어 찢어지는 걸 방지할 수 있다.


2차 발효가 끝나면 바로 반죽을 다시 뒤집어 반죽 위에 십자모양으로 칼집을 내주고 바로 오븐에 넣어서 구워준다.

빵이 구워지고 난 다음에 칼집이 난 부분이 크게 벌어지도록 만들고 싶다면 칼집을 두번씩 내주면 된다.


완성! 나는 칼집을 두번 넣어서 가운데 십자 홈이 많이 벌어졌다.


그냥 이대로 먹으면 너무 심심하기 때문에 보통은 안에 크랜베리나 무화과를 넣어서 굽거나, 나처럼 아무것도 안넣고

구운다음 버터같은 것을 발라먹기도 한다(난 내일 일어나서 햄이랑 치즈를 사이에 끼워서 샌드위치 만들어 먹을것).



원래는 중간과정을 더 많이 찍어볼까 했지만 사진 때문에 글이 너무 길어도 보기 좋지 않을 것 같았고,

무엇보다 작업 도중에 사고가 너무 많아서 찍을 겨를이 없었다. (예시 : 취한 누나가 갑자기 주방에 들어와서 암바를 건다.)


여차저차 두 번째 쿠킹이 끝났다. 다음에는 지난번에 글을 올렸던 대로 케오베가 좋아하는 

벌꿀쿠키(바클라바)를 만들게 될 것 같다. 이제까지 만들어왔던 컵케이크나 깜빠뉴는 비교적 간단한 공정으로 만들었지만.

다음 작업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케오베와 이 글을 봐주는 여러분을 위해 열심히 만들어 보겠다.


그리고 댓글로 명일방주에 나오는 음식(공식만화나 로크라이크 유물로 나오는 것들)이나 본인이 이 음식은 어떤 오퍼레이터와

연관이 있을 것 같다! 싶은 것들을 추천해주신다면 메뉴의 난이도와 재료값등을 고려해서 만들어 보겠다.


그럼 이만 불겐지랑 현피뜨러 가보겠다, 명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