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비는, 영원히 멈추지 않을 듯이 내려왔다.





로고스와 아미야의 어깨는 이미 빗물에 빨갛게 물들었다.




백발의 뱀파이어는 빗속을 거닐고 있을 뿐 먼지는 아직 물들지 않은 것 같았다.




생귀나르


이것 참, 당신들의 낭패한 꼴을 좀 보십시오.




생귀나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한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것을 놓치게 되는군요.




생귀나르


아무도 당신들의 울음에 응답하지 않더라도, 이 무대와의 작별의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Logos


"내가 진술하면, 나를 위해 규정한다."




Logos


“비바람은 그치고, 흐를 자격이 없다”




말이 가라앉는 순간, 피와 비가 모두 공중에 멈췄다.




커튼처럼, 별처럼, 바다로 쓸려나가는 증오처럼, 밤의 달빛처럼.




뱀파이어는 눈을 가늘게 떴는데, 마치 밴시의 주문의 정묘함에 놀라지 않고, 단지 천지 사이에 가로놓여 있는 예술품을 감상하고 있는 것만 같았다.




생귀나르


빗물 자체를 멈추신 건가요? 멋지군요, 피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다니.




생귀나르


하지만--저는 그들의 주인입니다.




공중에 떠 있는 핏방울이 갑자기 터져 기어오를 수 있는 모든 물건에 튀었다.




생귀나르


관계는 무너지고, 규칙은 낡아가는군요?




생귀나르


만약 당신 스스로가 고귀한 혈통을 하찮게 여긴다면, 저는 그것들을 뽑아서 너의 어머니, 밴시에게 돌려줄 것입니다.




생귀나르


그녀는 당신을 위해 애도의 초음을 울리겠죠.




Logos


아미야!




아미야


——




뱀파이어는 아미야에게 한순간의 기회만 주었지만, 그것으로 충분했다.


아미야의 손바닥은 뱀파이어의 몸을 받치고 끈적끈적한 선혈은 그녀의 손바닥을 태웠다.




아미야


이게 당신의 피인가요?




아미야


당신의 마법 때문인지, 군주로써의 권능 때문인지 엄청 뜨겁군요.




아미야


하지만 제가 본 뜨거운 피--




아미야


모두 그것들은 반항하기 위해서였고, 모두 살기 위해서였어요.




아미야


그 사람들의 피는 당신보다 훨씬 뜨거웠습니다.




칠흑 같은 선이 아미야의 손에서 튀어나와 뱀파이어의 몸을 꿰뚫었다.




생귀나르


음.




Logos


...아미야, 물러서라!




Logos


급소에서 빗나갔어!




생귀나르


얼마나 냉혹한가, 마왕이란.




생귀나르


참으로 과은한 분이십니다.




아미야


생귀나르, 피의 왕정의 주인, 당신의 자손이 살카즈가 있는 모든 전장을 채웠습니다.




아미야


당신은 항상 그들에게 살육과 정벌은 뱀파이어의 오래된 전통이라고 공언했죠.




아미야


당신은 자신의 왕정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습니다. 당신은 모든 사람의 눈에 뱀파이어를 당신 자신처럼 왜곡된 욕망만 드러난 존재로 낙인찍히게 했죠.




아미야


하지만 내가 아는 뱀파이어는 당신뿐만이 아닙니다.




아미야


그들은 당신처럼 미친 적이 없었어요.




생귀나르


그들은 단지 자신의 갈망을 잘 숨겼을 뿐, 그들은 단지 집을 잃은 이 시대에 너무 깊이 훈계받았을 뿐입니다.




생귀나르


항상 저항하기보단 침략자의 발밑에 포복하는 것을 선택하는데, 저는 그들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미야


아뇨, 아닙니다.




아미야


생귀나르, 당신은 자신의 왕정이 대표하는 피를 어떻게 해석합니까?




생귀나르


살카즈의 고난은 더 말할 필요도 없겠죠. 살카즈 하나하나가 당신들에게 굴복하는 것 속에서도 피의 흔적을 보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생귀나르


어두운 골목에서 쓰러지고, 밀림 속에서 쓰러지고, 때로는 목이 잘리고, 때로는 갈비뼈 사이에 차가운 비수가 박히기도 합니다.




생귀나르


그리고 그의 형제자매들도 이로 인해 깨어나 스스로 행한 굴복의 대가를 깨달을 수 있었고, 그래서 그들은 반항하여 자신도 적의 피를 흘릴 때까지 반항했습니다.




생귀나르


얼마나 슬픈가요.




생귀나르


다른 사람을 죽이거나 자신이 누군가에게 죽는 것이 살카즈가 짊어진 피의 순환입니다.




아미야


"피의 순환", 이것이 바로 당신이 정의한 선혈의 의미인가요?




아미야


......




아미야


우리 몸이 처음으로 피로 젖었을 때는 바로 우리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는 순간이 아닐까요?




아미야


피는 사람들의 생명의 근본입니다. 피는 탯줄 연결의 전승입니다. 피는 외부를 탐색할 때 피할 수 없는 부딪힘이자 반드시 아물 상처입니다.




아미야


당신은 그것들을 고문과 죽음의 대칭으로만 여겼습니다.




아미야


당신의 편집증은 당신으로 하여금 피를 놓치 못하게 만들었죠.




아미야


당신은 스스로의 교만과 오만함으로 그것을 믿는 것이야말로 살카즈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선동했습니다.




아미야


... 당신을 거부합니다, 생귀나르.




아미야


저는 당신의 행동과 말과 당신의 왕정을 거부합니다.




생귀나르


하하하하! 제가 뭘 들은 걸까요?




생귀나르


당신, 한 이족 주제에, 나를 거부한다고?




생귀나르


왕관 하나가 당신을 어디까지 올려놓는 것 같습니까?-"마왕"?




피바다가 용솟음치고, 물결이 달을 덮었다.




검붉은 홍색은 다른 모든 색깔을 빼앗았다.




아미야


저는 제가 무엇인지, 제가 어떻게 불리는지 상관하지 않아요.




아미야


나는 단지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뿐입니다.




뱀파이어의 움직임이 잠시 멈췄다.




목소리가 그의 머릿속에서 울려 퍼졌다.




생귀나르


"마왕"의 능력을 그렇게 가지고 노는 겁니까, 카우투스?




생귀나르


당신은 무슨 말로 훈계를, 또 어떤 천박한 감정으로 저를 흔들려고 하시는 겁니까?




생귀나르


충분히 시도해 보십시오.




흔들린다고? 아니.




아니다.




달빛과 함께 출렁이는 파도가 느려졌다.






아미야


...저는 당신을 부정합니다.




아미야


저는 당신을 부정합니다. "마왕", 살카즈, 카즈델을 힘과 전통으로 귀결시켰기에.




아미야


저는 당신을 부정합니다. 미래를 과거에 맡기고, 생명을 살육에 기탁하였기에.




아미야


테레시아씨, 마왕, 의장, 바벨의 지도자, 모두가 길을 보여준 적이 있었습니다.




아미야


아마도 그 길은 너무 이상적일지도 몰라요. 아마도 그녀의 약속은 살카즈가 천년 만년을 이어온 원한을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미야


하지만 결코 지금의 당신의 선택은 아닙니다.




생귀나르


......




아미야


당신은 제가 나약하다고 비웃고 싶은 건가요? 제가 살카즈에 대해 얘기할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고 싶으신가요?




아미야


아니면 로고스 씨가 지금도 당신의 '깨우는' 혈맥을 빌려쓰지 않을 것이라고 비웃고 싶은 건가요?




생귀나르


... 오, "마왕". 제 머릿속의 생각를 엿듣는 것이 바로 당신의 능력인가요?




생귀나르


그럼 당신은 제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자연히 아시겠군요.




아미야


알아요.




아미야


그러나 우리는 살카즈가 반항을 포기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고난이 당연하다고 말한 적도 없습니다.


아미야


정반대로--




아미야


고통과 고난 속에서, 증오와 심연 속에서 깨어난 반항자들-




아미야


당신보다 훨씬 강해질 겁니다.




아미야


살카즈들이 잃어버린 고향은 당신이 한 번 돌아보는 만년 전의 역사에 있지 않아요.




아미야


그것은 구호, 공상, 상징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미야


바로 여기 있어요, 살카즈들이 오는 곳에 있습니다.




아미야


카즈델이라는 그 도시에는 분명히 이렇게 많은 실존자들이 살고 있는데, 당신들은 그들을 허무한 이념 속에 묻었을 뿐입니다.




아미야


네가 과거로 현재를 억측하면 진정한 미래는 영원히 태어날 수 없게 되겠죠.




아미야


멈추세요, 뱀파이어.






아미야의 반지가 깨지고 튀었다.




차가운 분노가 아미야를 태우고 눈앞의 적들을 살폈다.




아미야는 바다를 태울 수 있는 불이 날 때지 이런 분노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니, 그렇지 않았다.




그녀가 느낀 것은 분노에 그치지 않고, 또한 이렇게 응렬한......슬픔이었다.




살카즈, 터전을 잃은 자.




그래, 살카즈들은 폭력과 전쟁으로 그들이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을 수 있다고 믿어.




그들을 비난하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 단지 진부한 말로 전락한 말들, 도덕에 관한 것, 공의에 관한 것, 양심에 관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 말들은 이미 한 번 또 한 번 말했지만, 전쟁은 계속되고 있고, 증오도 만연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땅은 그들을 이렇게 대하기 때문이다.




이 땅이 그들에게 가한 것은 본래 폭력과 전쟁이다.




그렇다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무슨 잘못인가? 피로써 피를 갚으면 또 무슨 죄악이 있겠는가?




모든 마왕은 이렇게 행동하였기 때문에 전쟁은 영원히 멈추지 않았다.




이 모든건 깨져야 하지만 이 모든건...또 어떻게 깨뜨려야 할까?




생귀나르


테레시아도 실패했는데, 당신이?




그래, 테레시아 양마저 실패했어.




아미야


그래서 테레시아 양이 절 필요로 하는 겁니다. 박사님과 켈시 선생님이 저를 필요로 하시는 겁니다.




아미야


그래서 제가 여기 있는 겁니다.




아미야


그 살카즈의 의지가 말한 대로, 당신이 말한 대로, 많은 살카즈가 생각하는 대로--




아미야


저는 이족의--약한--“마왕”입니다




아미야


비켜주세요.






순흑의 율령은 마왕의 선고로 변하여 타는 피를 찔렀다.


짙은 붉은색이 마침내 사라졌다-




뱀파이어는 몇 걸음 뒤로 물러서서 손을 들어 입과 코에서 배어나온 피를 닦았다.


그의 몸은 이미 파손되었고, 하얀 옷도 마침내 핏빛을 뿌렸다.




아미야


당신은 더 이상 싸울 수 없어요, 생귀나르.




아미야


전투가 끝날 때가 되었습니다.




생귀나르


"마왕", 당신은 저에게 그 허무한 비전을 주지 않습니까?




생귀나르


당신은 제 생각과 제 슬픔과 고통을 엿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아미야


......




생귀나르


당신은 저에게 명령할 수 있고, 저를 부정할 수 있습니다. 만 천하의 살카즈는 모두 이것이 바로 마왕의 권력이라고 믿고 있죠.




생귀나르


당신은 제가 왕정을 망쳤다고 고발하는데, 그렇다면 당신은?




생귀나르


"마왕", 살카즈는 당신이 가리키는 곳을 길로 하고, 당신이 행하는 길을 길로 하고, 나의 동포들은 당신을 쫓고, 당신이 그들의 피와 고기, 그들의 생명과 영혼을 잘 이용하기를 기대합니다.




생귀나르


이런 맹목적인 신앙은 가소롭기 짝이 없죠.




생귀나르


저는 마왕의 위로에 코웃음을 쳤지만, ...일찍이 과거에 만난 적이 있습니다.




생귀나르


저의 형제도 마왕이었습니다.




생귀나르


"마왕", 허, 얼마나 존경하는 이름이고 얼마나 초월적인 지위인가-




생귀나르


그는 살카즈의 지도자, 우리의 도표로 여겨지죠.




생귀나르


그는 타고난 구원자이며 우리를 고통에서 끌어낼 수 있는 그 손길입니다.




생귀나르


그런데 사실은 어떤가요?




생귀나르


검은 왕관이 고른 것은 또 어떤 무리일까요?




생귀나르


처음에 마왕은 확실히 위대했었죠. 염마는 벌의 길에 올랐고 골리앗은 두려움이 없는 재앙을 포효했습니다.




생귀나르


그러나 그들은 항상 겁쟁이에게 배신당하고 이기적인 사람에게 배신당했습니다.




생귀나르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저주입니다.




아미야


"마왕은... 마왕을 죽였다."




아미야


이 왕관의 교체는 종종 죽음을 수반했죠,




생귀나르


비열한 자는 언제나 이깁니다.




생귀나르


그래서 왕관은 어리석음과 근시에 오염되었습니다.




생귀나르


마왕 중에 연약한 사람이 나타나기 시작했죠.




생귀나르


그들은 편협했고, 그들은 수중의 권모술수에 심취했습니다. 그들은 선민들과 위선적인 영주들과 다르지 않게 변해 갔습니다.




생귀나르


절취된 권력은 그들로 하여금 더 이상 자신을 똑똑히 인식하지 못하게 했죠. 나의 동포들이 신앙하는 대상도 두려움이 없는 전사에서 왕궁에 숨어있는 겁쟁이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생귀나르


그들은 심지어 살카즈라는 이름에 짊어진 치욕까지 잊어버렸죠.




생귀나르


왕관은 저의 형제까지 우스운 선택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귀나르


저는 원래 그가 우리가 오랫동안 바라던 그 영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귀나르


그리고 그는 감히 나에게 살카즈들이 전쟁을 더 이상 감당할 능력이 없으며, 카즈델을 복구하려면 몇 세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다니....




생귀나르


우리 발 아래의 이 해골조차도 우리가 복구해야 할 카즈델은 결코 도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마왕이야말로 모든 사람 앞에 서 있는 그 사람이어야 한다.




생귀나르


그런 놈이 티카즈의 피 한 방울을 몸에 어떻게 담을 수 있겠습니까!




생귀나르


보았습니까, 마왕!




아미야


저도 봤어요...피를 뿌린 내란을




아미야


왕궁의 카펫은 모두 붉게 물들었죠.




아미야


하나 봤어요,, 하나...뱀파이어가, 다른 뱀파이어의 품에 쓰러져 있는 것을.




Logos


'피의 왕자'의 전설.


Logos


그는 한바탕 내란에서 죽었고, 너는 그의 혈족의 형제자매인데, 그 반란에 가담했나?




아미야


...아니요.




생귀나르


아니! 당연히 아니죠! 참가자라니?




생귀나르


단 한사람, 제가 그 왕관을 깨뜨렸습니다!




생귀나르


저는 여전히 그 장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 손이 그의 가슴을 관통했을때. 티카즈의 맑은 피가 내 손끝에서 춤추더니 결국 제 혈관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생귀나르


그는 고개를 돌려 저를 쳐다보며 옷을 잡아당기더군요. "마왕" 은 죽기 전에 오히려 그 범인에게 공신에게 주어야 할 허황된 비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생귀나르


그 비전에서 나는 본 적이 있습니다...나도 일찍이 목격한 적이 있다, 그 "안녕"을.




생귀나르


말 그대로 카우투스, 피는 죽음과 같지 않습니다. 저는 산골짜기 사이에 서서 평온한 마을을 바라보았죠. 의사는 담소를 나누면서 환자를 위해 상처를 봉합했습니다.




생귀나르


부상당한 사람은 의사에게 최근의 사냥감이 유난히 사나웠지만, 그는 결국 그 싸움에서 이겼다고 말했다. 마당에는 싱싱하게 수확한 고기가 걸려 있었습니다.




생귀나르


...그리고 그 의사는 바로 저였습니다.




생귀나르


그러나 이것을 보니 더 화가 나더군요,




생귀나르


얼마나 슬프고, 얼마나 허무하고, 얼마나 수치스럽습니까! 제 형제가, 이런 허위적인 "안녕"으로 나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다니?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




생귀나르


그는 제가 원한에 머리가 혼미해졌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아니, 전 안녕이 뭔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조급합니다!




생귀나르


저는 정말 강한 티카즈를 보고 싶습니다!




생귀나르


저는 형의 피를 제 몸에 넣었고, 그렇게 검은 왕관이 제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을 보았죠-




Logos


그러나 너는 마왕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생귀나르


... 결코 아깝지 않습니다. 만약 그것이 강대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다면, 나는 오히려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귀나르


하지만 이 왕관은 나를 실망시켰습니다. 더욱 말이죠.




생귀나르


제 형제의 후임자는 한 부랑자였고. 그 다음엔 나무꾼이었습니다. 아니면 고해신부가 가져온 ‘적임자’이든지, 이 사람들은 기억될 자격이 전혀 없죠.




생귀나르


이후 카즈델에 입성한 마왕은 켈시라는 괴물에 의해 연합군 앞에 쓰러졌습니다.




생귀나르


뒤이어 테레시아와 테레시스가 있었죠.




생귀나르


그들은 사람을 한 번 높이 쳐다보게도 하지만, 또 사람을 초조하게도 합니다. 공상에만 탐닉하는 테레시아는 그녀의 강함을 헛되이 낭비했습니다. 마치 제......연약했던 형제처럼.




생귀나르


그리고 그녀의 후임자는...이족의 카우투스로 전락하다니.




생귀나르


그렇다면 왕관의 선택이 항상 황당무계한 이상, 그것의 존재는 항상 동포들에게 수치스러운 희망을 가져다 줍니다-




생귀나르


그럼, 저는 문명 밖에서 그것을 매장할 겁니다. 전 그것을 정말 철저히 역사 속에 남겨 두어야만 합니다.




Logos


너는 아직도 발버둥치고 있다.




Logos


아미야, 그에게 기회를 주지 마.




생귀나르


당신도 쇠약해졌군요. 하긴. 왕관이 아무리 더러워져도 그 무게는 당신 같은 유약한 카우투스가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죠,




생귀나르


왕관을 만지작거리기를 기다리는 고해신부들이 또 저에게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을 것 같군요.




생귀나르


... 여기에 다시 집중해서, 카우투스. 당신이 만약 죽는다면, 더 이상 어떤 후임자도 없을 것입니다.




생귀나르


아니면, 당신은 당신의 왕관을 달에라도 씌울 속셈입니까?




마구 흐르던 피가 생귀나르의 몸으로 흘러 들어왔다.




백발의 살카즈가 다시 우뚝 섰다.




아미야


어떻게...?그가 어떻게 싸울 수 있는 거죠?!




아미야


마왕의 술법이 이미 그의 몸 안에 깊이 파고들었다면, 그의 몸은 이미 재생할 수 없어야 할 텐데!




Logos


......




Logos


그는 결핍된 육신을 피로 메우고 상처는 피로 봉합하고 있다.




Logos


그의 몸은 이미 허수아비일 뿐이야.




생귀나르


마왕의 힘을 더욱 능숙하게 활용하고 있군요, 카우투스.




생귀나르


그러나 당신의 모든 권계, 경고, 재판, 선언은 우스갯소리입니다.




생귀나르


무식한 토끼 같으니, 네 머리 위의 왕관은 어떤 직책이나 권능도 대표하지 않습니다.




생귀나르


'마왕', 허. 제가 마왕의 어리석음을 조롱하는 것은 단지 당신을 조롱하는 것 뿐만이 아닙니다.




생귀나르


이 왕관 자체를.




공간 전체를 가득 채웠던 빨간색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약간의 붉은색만이 생귀나르의 눈동자에서 배어 나왔다.




생귀나르


살카즈들이 의지할 만한 마왕을 잃으면 그들은 결국 이 고통스러운 구원의 비겁한 꿈에서 깨어날지도 모르죠.




생귀나르


당신이 말한 것을 인정합니다. 그 심연에서 깨어난 사람은 더욱 강대해질 겁니다.




생귀나르


이러므로 당신들은 저를 이기지 못합니다.




생귀나르


타락한 살카즈의 의지가 티카즈의 피를 담았던 자를 어떻게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




생귀나르


더러움은 순결을 모독할 수 없고, 더러움은 맑게 물들일 수 없습니다.




생귀나르


티카즈는 당신들이 온 길이니, 당신들은 이 연장선에서 끝을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생귀나르


우리야말로 반항자입니다!




Logos


"내가 확정하면, 바로 나를 위해 바로잡을 것이다."




Logos


“피와 불은 꺼지고 멸망을 직시할 것이다.”




아미야


로고스 씨, 조심하세요!




한 줄기 선홍색이 터무니없이 나타났다.




한 밴시가 차지했던 공간은 피로 대체되었다.




Logos


허!




Logos


그의 피는, 나에게, 영향을 미쳤다.




Logos


그 마법진보다 몇 배나 강력해--




생귀나르


네, 당신들 덕분에 저도 이곳에서 피를 흘렸습니다.




생귀나르


바로 그렇기 때문에--




생귀나르


이곳도 카즈델에 포함되었습니다.




생귀나르


모두가 이 대지의 전모가 이미 다 드러났다고 생각할 줄은 누가 알았겠습니까....




생귀나르


삶의 경계는 여전히 넓어지고 있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도.




생귀나르


살카즈, 전 살카즈의 동포입니다!




생귀나르


피의 길을 따라가세요, 당신들을 영원히 배신하지 않을 혈맥 속에 선물 속으로 따라가는 겁니다!




생귀나르


제가 당신들을 데려가드리죠, 이 모든 것의 시작점으로.




생귀나르


거기는--






한 줄기 그림자가 그의 가슴을 관통했다.




혈액으로 이루어진 실밥은 한순간에 끊어졌다.




생귀나르


당신--




이네스


죄송합니다, 살카즈의 선물, 저와는 상관없거든요.




W


토끼야!




W


너 * 살카즈 욕설 * 살카즈도 아니고 움직여! 놈의 속박을 약화시키라고!




아미야


하고 있어요! 그의 마법은 생각보다 더 강해요!




아미야


저는 그의 속마음을 거의 들을 수 없었어요. 거기...거긴 온통 선홍색뿐이고...




아미야


제가 곧...잡았다!




생귀나르


또 다른 이족...이건은 의외로군요.




생귀나르


당신 피의 기운, 당신이 카프리니인가요?




생귀나르


재미없는 위장이군요...당신의 피가 스스로를 옭아맬 겁니다.




이네스


...큭!




생귀나르


당신들은 이런 천박한 마법으로 살카즈의 왕정의 주인을 죽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외드레르


당연히 안 되지.




두터운 검날이 생귀나르의 머리를 향하고 있었다.




외드레르


학살의 진부한 말을'각성'이라고 부르지 마라, 생귀나르.




외드레르


아직도 증오와 파멸 속을 맴도는 너는 이른바 '심연'을 떠난 적이 없다.




외드레르


아직 잠이 덜 깬 건 네놈들이야.




생귀나르


-- 비열한 배신자가--




생귀나르


——




생귀나르


마왕!




아미야


지금이에요!




아미야


회복하기 전에 해골에서 격추시켜야 해요!




만가 소리가 지금 울려 퍼졌다.


밴시의 목소리는 애도의 선율을 만들고, 발 아래의 파도도 애도의 노래를 동반했다.




차분한 남성의 목소리는 죽음의 종소리의 선율과 함께 부드럽게 조화를 이루었고, 달빛이 그의 말을 대변했다.




골피리의 소리가 울렸다.




그것의 아득한 소리는 시간을 지나 눈앞의 선홍색 왕정을 강타했다.




Logos


내가 왕정을 처음 찾았을 때 죽음의 종은 이미 나의 운명과 연결되었다.




Logos


우리 모두 도망칠 수 없어.




Logos


그러나 만가가 애도하는 것은 네 몸이 아닐 것이다.




Logos


너와 내가 연결된 모든 것들이지.




생귀나르는 여전히 발버둥치고 있었다. 그의 손끝에서 피가 쏟아져 나왔다. 마치 발톱처럼 거수의 창백한 두개골에 깊은 긁힌 자국이 새겨졌다.




그의 몸은 노래로 무너졌다가 다시 피로 회복되었다.




그는 피의 상징이다. 피가 남아 있는 한 싸울 줄 안다.




생귀나르


너는--할 수 없다--밴시--




Logos


아미야, 나와 합주해.




Logos


우리는 반드시 그를 여기에서 끝내야 해.




아미야


해볼게요!




밴시의 노랫소리가 재차 울리자 태고의 종소리는 마치 실체가 생긴 것처럼 피가 꿈틀거리듯 두려워하게 했다.




뱀파이어가 여전히 솟아오르고 있었다.




잠시 후, 조금 앳된 여자 목소리가 애도곡의 화음을 더했다.




죽음의 선언? 부결된 판결?




아니, 그뿐만이 아니야, 악곡에는 단지 비겁한 감정이 있을 뿐이야, 쓸데없이...구슬픈.




피가 식고 달빛이 바뀌었다. 살카즈의 증오는 무리한 것이 아니고, 뱀파이어의 복수는 무리한 것이 아니다.




다만, 이것은 결코 약속된 미래가 아니다. 초토화 위에 생존자가 아직 미래가 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안 돼!




그 남매가, 도대체...뭘 본거지?




생귀나르


밴시! 들어보세요!




생귀나르


당신은 여전히--당신의 핏줄과 나의 축복에 의지해서--




생귀나르


당신은 여전히... 스스로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이곳에 메아리치는 것은 더 이상 만가가 아니다.




한숨만이 남았다.




한숨은 그를 불안하게 했다.




폭발의 열기와 검의 무게가 처음으로 피의 군주를 힘들게 했다.




그는 그 작은 마왕을 바라보았다.




그 카우투스를 봐, 살카즈의 열종보다 훨씬 못해. 저 검은 왕관을 봐, 무의미한 저주를.




그가 밟고 있는 역사와 환상, 혈맥과 전승, 복수와 필적할 수 없는 힘은 모두 갑자기 사라졌다.




그는 발밑이 텅 빈 것을 느꼈다.




흰 옷을 입은 사람의 그림자가 해골 위에서 떨어졌다.




생귀나르


......




생귀나르


얼마나 우스운지...모든 혼들이 나를 조롱하고 있군요.




생귀나르


밴시의 주인, 그리고...마왕.




생귀나르


......당신들은 과거를 무시하는 이 잡동사니들을 곁에 두고, 마지막에까지 감히 스스로 손을 대지도 못하다니.




생귀나르


아...비열한 자는 언제나 이긴다라.




생귀나르


이것은 확실히 우리의 저주겠지요.




생귀나르


이족의 마왕이 나를 처단했다고?




생귀나르


마왕과 밴시가 공명하다니. 그러나 당신들은 핏빛 연결이 얼마나 강인한지 모르고 결말을 망상하고....




생귀나르


당신--




생귀나르


허, 당신들은 결국, 마침내 피 속의 힘을 썼군요!




생귀나르


두 가수가 동시에 저에게 애도곡을 선사하다니




생귀나르


당신들은 결국 스스로의 모든 것을 이루는 피에서 오는 본능을 당할 수 없습니다.




생귀나르


정말 날 죽였다고요? 아니.




생귀나르


티카즈의 피를 고향에 돌려준 것 뿐입니다...




생귀나르


가보세요, 런디니움으로 가보세요--




생귀나르


(속삭이는 살카즈어) 파멸의 장막 뒤에서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괜히 블러드 프린스가 아닌듯 존나쌔서 뭔가 간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