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오랜만에 공략글을 작성하게 된 명붕이다.


팬텀 록라 이후에 미즈키 록라로 찾아뵙게 되었는데, 공략글을 쓰겠다면서 3개월동안 약속을 못지켜서 미안하다. 이제부터라도 좀 써야겠다.


본인도 지금 좀 한숨돌릴 수 있게 되어서 이참에 글을 써본다.


재미로 "아~ 대회가 열리면 이런식으로도 되겠구먼?", "이런 밴픽도 생각할만하네?" 하면서 읽어주길 바람.


바로 본론에 들어가자.





1. 개요 (ARC2023이 뭔데?)



일단 본인 소개를 간략하게 하자면, 정중하게 잠깐 존댓말할께.



반갑습니다! 지난 6월 23일부터 8월 30일까지 진행되었던 Arknights Roguelike Championship 2023(이하 ARC2023)이라는 미즈키록라 대회에서의 해설자 LuneSniper(룬스나이퍼)라고 합니다.


어쩌다가 내가 이 쪽에서 해설을 하게 되었냐면, 올해 2월쯤에 대회를 여는데 스태프 모집 공고가 있었길래 재미있을 것 같아서 지원했고, 정말 고맙게도 팀에서 나를 뽑아줬음.


여담이지만 스타2 온라인 대회 해설, 심판, 옵저빙을 다 해본 경험이 있었고, 해외팀 소속 2군 소속 준프로였던적이 있었던지라, 그 덕에 뽑힐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무튼, 약 2개월동안 셋업을 하고, 대회 진행 방식을 이것저것 준비했음.

총 4번의 공개 리허설 방송을 했었고, 결국 6월 23일에 개막전을 펼치고, 8월 30일 최종 결승전까지 진행하면서 총 11번의 매치가 있었음. (모두 단판제로 진행)


그리고 사족으로,


다같이 약 5개월동안 힘써주신 모든 스탭들과 같이 즐겁게 해설 및 중계를 하면서 많은걸 알려주신 모 유튜버분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올린다.






2. 대회답게! 밴픽! 그리고 룰!


역시 대회답게 특수한 룰을 넣었는데,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음. 천천히 읽어주길 바람.


※ 주의: 대회기간을 고려하여 봐주길 바람. 등림의 이전부터 진행되었기에, 특야토는 대회에 나오지 못함.




0-1. 본 대회는 12승천으로 진행된다.


0-2. 모든 밴과 픽 과정은 양 선수 모두 실시간으로 스태프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1. 경기 시작 전 양 선수들은 잠시 서로의 오퍼풀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2. 분대를 선택하기 전에 상대한테 (저격)밴하고 싶은 오퍼레이터를 자신의 오퍼풀 내에서 화면을 띄우며 보여준다.

  (만약 없다면 스탭에게 의사표현 or 친구오퍼를 보여주며 가능)


3. 총 3명의 오퍼레이터 저격 밴을 할 수 있다.


4. 밴 과정은 거의 동시에 이루어진다. (LOL과 같은 순차 밴이 아님)





5. 분대 선택을 한다. (다만, 대회 내내 인적자원 분대를 픽하며 사실상 큰 의미가 없었다)


6. 픽 오퍼레이터를 선정한다. 픽 오퍼레이터는 상대로부터 절대 밴 당할 수 없다.

  (픽 오퍼레이터라고 꼭 스타팅 멤버가 아니다 & 게임 채용은 자유롭게 가능하다)




7. 앞선 3밴과 똑같이 다시 3명의 오퍼레이터 저격 밴을 진행한다. (총 6밴)


※ 위 스샷 기준 밴픽 결과:

파랑선수: 특사스/무에나/혼/노시스/켈시/링 = 매치 내 사용 금지 & 이격크루스 픽

빨강선수: 특사스/무에나/혼/링/보카디/파죰카 = 매치 내 사용 금지 & 켈시 픽


8. 양 선수는 모두 밴픽 상황을 확인하고, 마저 분대 선택과 모집 조합을 선택한다. 리롤을 최대 3번까지 가능하다.

  (당연히 주전자, 희망+2와 같은 이점을 못가짐)


9. 모든 선수들이 1층 노드를 확인하고, 만족하고 준비되면 스탭에게 콜한다.



10. 경-기! 시자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ㄱ 하겠습니다!!!!



기타 룰 및 특이사항:

◇ 아미야 프로모션은 경기 도중에 불가능하다. 따라서 미리 가드 아미야냐, 캐스터 아미야냐 셋업을 해둬야 한다.

◇ 만일 밴 오퍼를 실수로 픽한다면, 스탭이 경고한 뒤, 경기 종료 후 결산 때 패널티 점수를 받고 최종 점수를 부여한다. 

◇ 경기 시간은 딱히 제한이 없다. 먼저 리타이어 된다면, 상대 선수의 경기 종료까지 대기한다. 



다른 룰도 조금 있는데, 우리는 밴픽만 알면 되니까 이 정도로 끝낼께.


한줄요약: 3저격밴-1픽-3저격밴

 




3. 밴픽률 통계 및 짤막 코멘트


먼저, 본선 8강부터 최종결승전까지의 데이터를 종합해서 모아봤어.



※ 종합 11매치 / 총 132밴 / 총 22픽 


일단 밴 횟수 기준. 특사스가 밴률 100%를 차지했음. 당연함.



그리고 무에나도 그에 못지 않은 데이터를 보여주는데, 밴픽률 통합 100%를 달성함. 무조건 밴되거나 픽되는 기염을 토함.

아무래도 이샤믈라 전에서 가장 강력한 오퍼라서 그만큼 밴을 많이 먹었음.



다음으로는 파죰카와 혼을 봐야하는데, 강력한 물리딜을 자랑하는 애들이라, 역시 마딜 고로시가 유명한 미즈키 록라에서 크게 활약했다고 볼 수 있음.


켈시는 역시 몬3터의 힘과 메딕인척하는 소환사답게 잘 활약했음.


노시스는 특유의 강력한 유틸성 덕분에 꽤나 사랑받았음. 8강부터 결승전까지 쭉 밴픽에서 꾸준히 드러냈음.




다음으로 선수들이 가장 애용하던 픽 오퍼레이터를 봐야할텐데,


켈시, 링, 파죰카, 혼, 이격크루스, 수비알을 들 수 있음.


다만 여기서 재밌는게, 수비알은 대회가 진행되면서 힘이 점점 빠지더니 준결승쯤부터 밴픽에서 거의 자취를 감춤


혼과 파죰카는 첫번째 밴 페이즈에서 풀리면, "어? 이거 각인데?" 하면 웬만하면 가져오더라고.

 


풀리면 가져올 수 있는 1티어 오퍼라고 보면 될듯.


링과 크루스 이격은 몇몇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에 있어서 확실한 색깔이 드러나서 저런 데이터가 나왔음. 확실히 링의 안정성은 무시 못하더라.





다음은 2티어 라인업을 보면 될텐데, 여기도 쟁쟁함.


링은 밴과 픽이 사실상 1~2명의 선수가 너무 잘쓴 나머지 저격밴 or 풀리면 픽을 하는 상황이 연출됨.


칸타빌레는 대회가 진행되면서 점점 밸류가 높아지면서 "아 이거 풀면 안된다. 말이 안됨 진짜." 하면서 밴했음. 준결승부터 밴을 확확 하더라.


수비알은 대회 후반에 잘 못나왔지만, 그래도 초반 스타팅 멤버로서 특유의 안정성 하나는 제대로 보여줬음.


그리고 골든글로우.


마딜 고로시가 심한 미즈키 록라에서 유일한 (당시의) 캐스터의 희망이었다고 봄.

물론 지금도 좋고, 린도 미즈키 록라에서 활약하면서 서로서로 잘 해나가는 느낌.

특유의 편의성과 1,2스킬의 나름 위력을 보면서 "확실히 그래도 핑댕이는 좋다..." 생각했음.


아. 여담이지만 에이야는 단 한번도 픽되거나 밴되지 않았고, 심지어 중간에 채용된적이 없었음.


개인적으로 조금 의외였지만, 그래도 이해가 됐음...





여태까지 읽어줘서 고맙다.


그리고 아직 못다한 이야기가 많다. 사실 승률까지 종합할까 했는데, 이건 시간이 필요해서... 나중에 기회되면 해볼께.


물론 그건 이 대회로만 통해서 풀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다음에 또 다른 정보글을 통해 알려주도록 하겠다.


일단 특야토, 린, 총웨, 이네스, 그리고 곧 오는 뮤뮤와 오올헤약까지 고려해서 등의 다양한 오퍼레이터들을 살펴보겠음


또한 다들 알다시피, 4성과 5성에도 나름대로의 준수한 오퍼가 많기도 하고, 대회는 대회다보니 6성위주로 밴/픽이 된거니...


그리고 그걸 종합해서 나중에 글을 또 써서 이것저것 종합하고 나름대로 록라를 즐기는 할배들과 뉴비들을 위해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무튼 읽어줘서 정말 고맙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을 달아주셈.


난 이제 수업가야겠다. 오전에만 수업하니 개꿀이군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보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