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짧게 보는 테라의 국가

사르곤 제국

역사상 테라 최초의 문명 국가이고, 현재에도 봉건군주제를 유지하고 있는 사막 국가임

나이츠모라 카간국이 최초의 국가라고 볼 수 있지만 이들은 문명, 그러니까 "문자"로 된 기록을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문명 국가는 사르곤이 최초임

지리상으로 테라 서쪽이며, 테라 서남부 푄 고온지대 위에 자리하고 있고 미노스와 컬럼비아령 시에스타를 인접 국가로 두고 있음

지중해(Sea of Clariside 공식 명칭이 기억 안남 ㅈㅅ) 하나만 건너면 이베리아와도 인접해있는데, 저 바다는 들어가면 ㅈ되니까 그냥 벽이 세워져있다고 생각해도 됨


정치 체제는 사르곤의 황제이자 왕중왕인 샤한샤가 있고, 그 밑에 대영주인 파디샤, 그 밑에 소영주인 아미르, 그 밑에 수많은 조그만 마을과 부족이 있는 전형적인 중세 봉건제의 형태임

봉건제는 세계사를 공부해봤으면 대충 알겠지만 위에서 간섭하지 않는 이상 아래에 있는 영주들의 봉토는 자치국가나 다름 없어서 지역마다 법도 다름
예를 들어서 어디는 감염자가 있건 말건 신경도 안쓰지만 어디는 감염자를 혹사시킨다던지

최초의 아슬란 샤한샤 루갈사르구스는 자신에게 반대하는 파디샤들을 모두 숙청하고 왕중왕을 자칭하며 사르곤 제국을 건국했으며, 수도인 황금 도시를 세우고 파디샤들은 샤한샤를 칭송하며 세계 정복을 위해 테라 곳곳으로 정복 활동을 시작했음

안타깝게도 세계 정복은 실패했지만 사르곤의 정복 활동은 지금의 테라에 많은 영향을 주었는데, 예를 들어 어느 아슬란 파디샤가 정복하여 정착한 지역은 현재 "빅토리아"라는 이름의 국가로 불리고 있음

한편 이런 사르곤에도 동맹이 있었는데, 바로 우르수스 북쪽 설원에서 거병하여 똑같이 정복 활동을 벌이고 있던 나이츠모라 카간국임

두 정복군주는 이해관계가 맞았던건지는 몰라도 샤한샤가 카간에게 푄 고온지대를 보여주며 동맹을 제안했고, 두 세력은 함께 무려 그 데몬을 때려잡아 남쪽은 푄 고온지대 너머까지, 북쪽은 영원한 빙원까지 몰아내버렸음

이들이 만든 데몬을 몰아낸 선이 지금 우르수스, 사미, 염국이 사람을 갈아넣으면서 겨우겨우 지키고 있는 "문명의 경계"임
쟤네도 겨우 막는데 저걸 몰아낸 생각을 한 새끼들은 대체 뭘까?


우르수스에 황제의 칼날, 카시미어에 실버랜스 페가수스 기사단, 라이타니엔에 황금 아츠 부대가 있듯이 사르곤의 최고 무력 집단으로는 샤한샤의 군대인 이터널 군대가 있음

세계사를 봤던 명붕이라면 페르시아의 불사자 군대가 생각날텐데 그거 모티브로 한게 맞음

명붕이들은 이 이터널 군대의 일원 중 한명을 인게임에서 본 적 있음
바로 생존연산에 나오는 무인지대 보스 임모탈임
물론 금마는 탈영병 같은거라 혼자 나와있긴 한데, 실제로는 그런 새끼들이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몇백 몇천명씩 모여있는거지

스토리에서 보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터널 군대는 모두 사르곤 남쪽 푄 고온지대의 문명의 경계를 지키고 있어서 나오기 어려울거임


황제의 최고 무력 집단이 다 푄 고온지대에 있으면 파디샤 관리는 어떻게 함?


못함
그래서 지금 파디샤들이 암시장에서 몰래 무기 사고 전쟁 준비 중인거임

사실 지금 사르곤의 내정 상황은 아주 불안정한 상태인데, 사르곤은 사막 국가에 모래 폭풍 재앙이 허구한 날 불어닥치는 곳이라 샤한샤도 파디샤도 아래에 있는 아미르들을 관리하기 쉽지 않음

대표적으로 원래 사르곤의 속국이었던 미노스는 사르곤이 불안정한 틈을 타서 팔라스를 포함한 12영웅의 활약으로 독립 전쟁에서 승리했음

그 외에도 아미르들끼리 서로 연합하거나 통수를 치거나 잡아먹고 세력을 키우면서 점점 봉건 관계가 무너지려는 조짐을 보이는 중





이런 상황에도 좆도 신경 안쓰고 지들 꼬리 크기로 싸우는 곳이 있는데, 바로 사르곤의 정글 지역인 아카후알라임

여긴 일단 샤한샤의 영토가 맞기는 한데, 문제는 너무 멀고 환경이 달라서 파디샤들도 아미르들도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아 사실상 다른 국가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으로 따로 발전했음

아카후알라는 현지 언어로 "숲이 우거진 곳"이라는 뜻이며, 주요 종족으로는 아다크리스, 피디아, 리베리가 있지만 본인들은 그냥 "용감하고 잘 싸우는 사람"이라는 뜻의 "티아카우"라는 이름으로 부름

허구한 날 모래폭풍이 부는 사르곤 사막 지역과는 달리 아카후알라는 현지인들이 재앙에 대해 모를 정도로 재앙이 없는 곳임

대신 그냥 원래 환경 자체가 지랄맞고 척박해서 비 좀 왔다하면 사망자가 줄줄이 나오는 모양임

광석병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도 없어 "돌멩이병"이라고 부르며, 가벼운 병 취급하고 아다크리스들은 그나마 꼬리에 돌이 생기는게 싫어서 조심한다고 함

가벼운 병 취급하는 이유로는 아마 원래부터 사람이 잘 죽어나가는 지랄맞은 환경 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싶음

이곳은 파디샤나 아미르 대신 대족장과 족장으로 나뉘어 지역을 관리하는데, 대족장은 이전 대족장이 죽거나 물러나면 "마후이쪼티아"라는 제전을 열어 참가자들이 치고박고 싸워 이긴 참가자가 다른 모든 부족민들의 인정을 받으면 대족장이 되는 구조임

위대한 족장 가비알 리턴즈 이벤트가 이 마후이쪼티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이전 대족장이 술쳐먹고 집에 갔다가 아내한테 쫓겨나고 도망치던 와중에 절벽으로 운지해서 열린 제전이었음

가비알의 말처럼 "주먹이 최고"인 지역으로, 티아카우들이 가비알을 좋아하는 이유도 가비알이 제전에서 다른 애들을 다 줘패고 이겨서 "와 가비알 존나 쎄다"하면서 칭송하기 때문임

대표적인 부족으로는 토미미의 가비알의 의지 부족, 주마마의 유넥티스 부족, 크마르의 플린트 부족, 이남의 이남 상회가 있고 두린 이벤트 이후로 아카후알라에 귀화한 두린 중 워터파크 성애자들이 만든 아쿠아핏 부족이 있음

이 중 가비알, 토미미, 플린트, 유넥티스가 전부 로도스로 가버리는 바람에 부족들이 싹 다 사라졌고, 이남이 대족장직을 떠맡으며 기존 부족원들은 알아서 다른 부족을 만들어 잘 사는 중임

사실 이남은 아카후알라 지역에 관심을 가지던 아미르가 보낸 일종의 스파이였지만 오히려 이남이 티아카우들과 친해지고 본인도 이 생활을 즐기면서 아미르의 통수를 치고 아카후알라에 관심을 가지는 아미르들로부터 아카후알라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아미르를 자처하며 견제하는 중임

이남 본인은 "유넥티스나 가비알이 아미르를 하는 모습은 상상도 하기 싫다"면서 한거긴 한데 아무튼 그럼

외부 문물은 이남 상회를 통해서만 들어오는 폐쇄적인 구조라 아카후알라의 기술과 지식 수준은 별로 높지 않았지만 엄청난 기술력을 보유한 두린들이 유입되면서 이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발전 중임



아무튼 오늘은 사르곤에 대해서 대충 알아봤다

굳이 사르곤을 쓴 이유는 생존연산2의 배경이 저 사르곤 제국과 카간국이 동맹을 맺고 정복을 하던 바로 그 시기로 추정되기 때문임

스토리 많이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