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르 11월.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했던 시기.

친구 넘이 남들에게 자주 말 안하고 이것저것 이벤트 참가하는 놈이 있는데 걔가 꼬셔서 '마 안가긋나?'시전을 해서 예약을 하고 들어감.

예약할 때도 귀찮게 e+라는걸 쓰는데 사전예약, 결제를 하고 특정 사이트에서만 티켓을 받는 구조

되팔이를 생각하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싶은 부분이지만 해외 사람들이 가기에는 오질라게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긴 했음.

개인적으로 사진은 그리 많이 찍는 편이 아니라 그 부분은 이해 바람


이런식으로 티켓이 앱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되어서 이걸 점원에게 보여주고 리스트 밴드를 받는 방식임. 회장 자체는 팔에 리스트 밴드 감으면 무한으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음.

도쿄 빅 사이트가 어지간히 크니 기회 있다면 다른 전시장도 돌아보는게 나을지도 몰름 (산책겸 휴식으로 다른 남(南)동으로 가보니 휴게실, 전문 햄버거집, 목공예 전시회, 한국 아이돌 팬미팅회? 같은 것도 있었음)



아무튼 간에 친구랑 8시에 만나기로 해놓고 8시에 기상한 다음에 부랴부랴 도쿄 빅 사이트 쪽으로 달려나가서 10시에 도착함.

이 시점에서도 사람들이 많았음. 이때 날씨는 쾌청했는데 나중에 15:00 넘어서부터 날씨가 갑자기 어둑해지더니 눈이 오기 시작함. 일기예보에 적혀있던 것 같긴 한데, 그리 심하지 않겠지 했다가 좀 호되게 당하긴 함.

아무튼 복잡한 길을 뚫고 입장했었음.

서동 3,4홀이 아크나이츠 전시장이었음


안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전시장이랑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이벤트 하나를 마치면 그에 걸맞는 간단한 보상을 주는 식으로 이루어짐


・머드락 컨셉의 망치와 달마 떨구기: 30초 동안 무제한 가능. 단, 실질적으로 재배치 시간 따지면 3번이 한계 (보상: 원암 큐브 4개 코드)


・원석충 레이스 경주: 중복 참가 가능, 15분마다 배급 번호의 결과 발표. 1회 참가에 적중하면 적중상까지 주는 듯 한데, 못해도 2회 참가하면 모든 보상 수령 가능. (보상: 훈장모양 스티커, 적중 시 코팅 된 것도 지급)


・팬텀 로그라이크 포스트 맞추기: 카드 뒤집어서 같은 모양 맞추는 그거인데, 카드가 팬텀 로그라이크의 포스터 (보상: 팬텀 로그라이크 스티커) 


・미즈키 로그라이크 점괘: 주사위 굴려서 나온 숫자의 점괘 카드를 지급. 이게 인기가 엄청나서 거의 끝까지 사람들이 엄청 줄 서 있었음. (보상: 점괘 카드)


・토끼 인형 QR코드 모으기: 회장 7군데에 토끼 인형이 그려진 작은 일러스트와 QR코드가 있는데, 이걸 전부 모으면 회장에서 체크하고 같은 일러스트가 그려진 스티커로 교환해줌. (보상: 토끼 일러스트 스티커)


(이거랑 같은 일러스트가 그려진 스티커를 교환 가능.)

・개인 협약 인증 컨텐츠: 3종류. 하급은 1-10을 3성 클리어, 중급: 협약 훈련 5점 이상으로 10인 이하, 상급: 협약 훈련 7점으로 7인 이하 클리어. 클리어 난이도에 따른 차이는 보이지 않았음. 확신은 없지만. (보상: 협약 로고가 박힌 엽서)


밖에서 파는 푸드코트는 아쉽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함.

먹을 거 하나에 2시간 서는건 너무 힘들었어서 안 하는 쪽을 선택.

대신 점심은 친구랑 2층의 푸드코트에서 같이 해결했음.


그 외에는 볼거리가 메인이고, 참가하는 걸로는 캐릭터 스탠딩 일러스트랑 사진찍기가 있었음.

누구로 할까 고민하다가 블레이즈랑 나이트메어중 블레이즈 선택. 난 혐짤이여서 삭제함. 4주년 기념 뭐 드는거 주고 같이 찍게 해줌. 캐릭터는 노정 스탠딩 일러로 고정이지만, 오퍼레이터들 중에서 이격 포함해서 번호로 누군지 호명하고 한장 찍고 끝나는 방식.


그 외로 굿즈랑 가챠는 정리권이라고 해서 그룹 번호가 적힌 표를 나눠주고, 그게 없으면 참가를 못함.

굿즈는 알파벳 그룹으로 나눠서 A그룹 호명한다고 하면 A그룹까지만 참가 가능, C로 넘어가면 그전까지 있던 A, B, C가 참가 가능. 대기열에서 기다리는 동안에 나눠준 구매 시트에 어떤걸 원하는지 항목을 읽고 개수를 적은 뒤, 종이에 달려있는 일부 자를 수 있는 번호표를 가지고 결제소에서 확인하고 구매하는 방식. 친구는 먼저와서 나보다 빨랐는데 나중에 후회되는게 생겨서 스펙터 인형도 추가로 샀음.

가챠는 정리권 배부가 빨리 끝나서 참가 못하겠거니 하고 포기했더니, 마무리 시점에 뭔가 애매하게 남았었는지 정리권 없이 참가가 가능해서 4회 참가. 1번에 500엔. 돈 넣고 바로 돌리는 것이 아닌, 얼마 돌릴지 (최대 10회)를 미리 스태프랑 상담하고 아크릴 코인을 구입, 그걸 넣고 돌리는 방식.

내가 돌렸었던 빠-인콘과 뮤뮤가 그려졌있는 가챠 기계.


그 외 돌면서 대략 찍은 볼거리들.

각 로그라이크 주역들의 스킨 일러스트 패널. 조명까지 더해져서 그럴 듯 하게 보였음.


스탠딩 일러 모음집. 로도스는 어지간히 소속이 많아서 로도스 소속만으로 한 벽을 꽉 채웠지만, 나머지는 그렇기에는 부족해서 한 구역에 두 세 소속이 모여서 벽화 하나를 가득 채웠음.


로도스 아일랜드 실물 모형. 윗부분은 사람의 얼굴이 찍혀있으니 올리지 않음. 살짝 짤렸고 작은 것에서 보이는데 뭔가 안테나 수신기 같은게 달려있음. 근데 워낙 자주 보여줬던 부분이기도 하니 이미 알 사람은 알 것 같다. 여기서 고찰 글도 봤던 것 같고.


그 외에 이격들을 스탠딩 일러스트 대형 아크릴 패널등도 존재했었음. 배경과 별개로 아크릴 스탠드가 떨어져 있었기에 인게임과는 조금 다르게 배경의 위치를 살짝 비껴보는 재미가 있었음.


그리고 공식은 아니지만 오로지 열의로 코스프레하고 참가하신 분들도 계셨고, 개인적으로 잘 즐기다 갔음. 그 외 굿즈는 그냥 개인적으로 이거 쓰면 좋겠다 싶은 라인 랩 로고가 박힌 알루미늄 컵등을 구입했고.


여기서부터 조금 비극인데, 친구가 추천한 인형이 5,500엔. 5천엔 이상 구매시 특별 사은품 지급인데 그게 엄청 크게 특별 일러스트가 그려진 쇼핑백. 그래서 돌아가면서 강제 수치플 해야했음. 아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