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글 쓰는데 뭔가 얘랑 만났던거 생각하면 뭐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밥을 같이 먹었던 적도 없는거 같고

모텔에서 커피 테이크아웃 해와서 커피먹고 섹스만 한거같음


ㄹㅇ 떡감이 개좋아서 하루에 세번은 기본이었다

21살로 돌아간 느낌이 었음


암튼 폭풍 섹스 마구마구 하면서 한 3~4일 그렇게 지냈던거 같음

그러다가 얘가 자기 아들이 있다는거임

아 참고로 얘는 나보다 1살 어렸음


그 말 듣고 머리에 물음표 느낌표 하나씩 떴다 아주 크게

그러고 자기랑 사귀면 안되냐고 물어보더라

근데 나는 돌싱이면 그렇다 치는데 애딸린건 감당 못하겠는거

그래서 그냥 휘휘 둘러 대면서 섹스라이프나 즐기려고 했었음


근데 지도 그건 싫은지 그때부터 살살 빼더라

하루에 세번 떡칠거 한번으로 감봉당함

그러고 이제 5일차 됐나?

지는 일하러 가고 나도 아마 일하러 갔던가 뭐했던가 했던거같음


9시 반쯤 걔가 지내는 모텔에서 만나기로 해서

집에서 고추 딱고 털도 좀 밀고 쿠팡으로 시켜논 페페러브젤 챙겨놓고 대기타고있었음

근데 시간이 가까워져도 톡도 안되고 전화도 안되는거임

그래서 뭐지? 사귀자고 한거 안받아줘서 런했나? 싶었음


시발 내 페페젤... 이러고 체념하고 있는데

한 11시 40분? 쯤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라?

그래서 난 원래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오면 절대 안받는 주읜데

이건 딱 걔다 싶었음


그래서 받았더니 뭔가 울먹울먹 거리고 있는데

경찰서를 갔다왓다는거임


그래서 읭? 하고 있었는데

암튼 만나서 얘기하자고 해서 걔 있는 모텔로 감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보이스피싱 관련해서 경찰한테 잡혀서 조사받고 왔다는거임

이게 무슨 소린가 했더니

얘가 멍청한건지 뭐한건지 일이라고 하고있던게 보이스피싱 수금? 운반? 그런걸 하고잇던거임

지는 몰랐다고 하더라

근데 이런거 당하는 사람 보면 찐으로 모르고 하는 사람 많아서 얘도 아마 그 중 한명일거라고 생각했음


이때부터 얘랑 했던 얘기들이 몬가 착착 자리를 잡아감

하루 일당 4~50 씩 받고 자기말로는 뭐 고객 만나서 상담하고 하는 그런거라고 했는데

얘기 들어보니까 찐으로 모르는 거 같더라


암튼 울먹울먹 거리다가 끝내 울면서 자기 전과자되게 생겼다고

어떡하냐고 그러길레 나도 뭐라고 위로를 할 수가 없겠더라

머리에 쎾쓰만 생각하고 있다가 이런 전개가 되니까 존나 당황스럽고 그랬음

그래서 결국 페페러브젤은 쓰지도 못하고 얘 울다 잠들었길레

그대로 집으로 런했다

메모지에 일 있어서 간다고 일어나면 연락하라고 메모 남겨놓고



그러고 걔는 바로 지 동생 있는 청주로 내려간다 하드라

나보고 같이 청주 내려가서 살자고 그러는데 어휴 어림도 없지

그래서 그냥 그렇게 이별하고 간혹 톡오면 우쭈쭈 해주면서 지내고 있었음


한 일주일 전쯤 마지막으로 톡하고 말고 있었는데


모르는 여자한테 인스타 디엠이 오더라?

씨바 나도 인서타로 만남이란걸 해보는건가? 두근두근 하면서 디엠 이어갔는데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있는거임


알고보니까 그 애 친동생이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 그러시냐 무슨일이냐 물어보니까

이제 자기 언니가 교도소 간다고

나한테 편지 해달라고 주소 알려주라고 그랬대


그래서 아... 그러냐고.. 자세히 물어보려다가 좀 실례인거 같아서

그냥 알겠다고하고 고맙다고 하고 끝냄


재판받고 뭐하고 결과는 모르는데 아마 초범이라 벌금 나왔는데

그거 낼 능력이 안되서 들어간게 아닐까 싶다

그 쪽은 잘 몰라서 모르겠다


지금은 옥중인지 나왔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마 지금도 복역중일거 같음


편지 해야지 했는데 당장에 지금 여친도 있고 그래서 맘에 안내켜서 못하는 중

얘가 그래도 날 많이 좋아해줬었는데

나오면 연락오지 않을까 싶다


재미없게 끝나서 미안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