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풀발렌으로 발렌 매장 방문했던 실화 후기가 의외로 인기가 많아서 이번에 2탄 준비해 봤다

1탄 링크 : https://arca.live/b/ashtrayy/97747668


1차 때의 수모를 겪고도 아직도 정신 못 차린 난 오늘도 도전  풀발렌으로 매장 방문 계획을 세우며 풀발기 했다 

하지만 1차 도전 당시 개 쪽 당했던 기억을 되살리니 풀발기한 나으 기세는 어느새 꼬무룩해지고 상처만 남은 나으 마음은 극도로 소심해진 나머지 오늘은 지아푸 라이노만 신고 가기로 했다...



OOTD : 디셈버 프라다연청 자켓 , 디젤 팬츠, "지아푸 라이노"


금일 퀘스트 목록

- 2pac 프라다 스니커즈 구매전 매장에서 브러쉬드 스니커즈 신어보기 

- 와이프님 조공용으로 구매할 발렌 3xl 여 싸이즈 에그쉘, 화이트블랙 신어보게 하기

- 네스프레소 캡슐사기

- 타오에서 구매한 케이스티파이 에어팟 케이스 퀄리티 체크를 위해 백화점 내에 있는 케이스티파이 매장 방문하여 1:1 정가비교하기


1차 실패 이후에 시간이 꽤 지났기에 백화점 지점은 같은 지점으로 방문했다 (집이랑 가까운 이유도 있음)

가볍게 중식을 한 뒤 디저트로 요즘 핫하다는 오크베리 아사이? 팝업이 진행중이길래 줄 존나게 서서 처먹고 상부층 부터 살살 구경하며 한층씩 내려갔다


중간중간 금일 퀘스트도 완료하고 무신사 입점 도매브랜드 매장에 들러 이것저것 입어보고 마음에 든 바지도 발견하고 솔옴매장에도 들러 삼다수 티도 구경해보려고 했지만 이번 시즌 상품이 아닌지 없더라 


정신 없이 구경후 발렌매장으로 향하던중...


와이프님 :  근데 지금 신고있는 신발은 어디꺼야?

나 : "발렌시아가" 

와이프님 : 아악!! 저번처럼 개쪽 당하면 어떻게 나 모른척 할래...

나 : 아니야 걱정하지마 직원한테 파정 인증 받아낼테니...

와이프님 : .....제발...


대화가 끝나기 무섭게 매장 입구로 들어갔다 역시나 매장 입구에 문지기처럼 서서 우리의 착장을 위아래로 살피는 직원 2명... 속으로는 많이 떨렸지만 kf 플레이트를 장착한 옷을 입고 있었기에 당당히 어깨피고 자신있게 입장


여직원 : 안녕하세요 어떤 제품 보고 오셨나요?

나 : 그신발을 가르키며 저 신발 여자 사이즈로 신어 보러 왔습띠다..

35사이즈로 갖다 달라고 요청하고 고민했던 컬러 에그쉘과 블랙 화이트 번갈아 가면서 신으며 어떤 컬러가 마음에 드냐며

마치 당장이라도 사줄 거처럼 물어보며 직원을 흥분상태로 만들었다


양쪽 발에 컬러 다른 거 하나씩 신고 전신 거울을 보는데 요즘엔 여성분들도 많이 찾고 있다며 남자분도 하나 하시라며 영업하길래 아 ..저도 (vg) 에그쉘 가지고 있어서 같이 신으려고 컬러 보는 거에요~ 라고 했더니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여직원.. 이윽고 여직원이 나으 신발에 눈길이 머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직원 : 저..손님 

나 : ....?(ㄷㄷㄷ)

여직원 : 손님도 저희 제품 신으셨네요~^^

나 : 아..네..하핫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관심 공격에 괜시리 제자리에서 왔다갔다 하며 병신같이 신발을 뚫어져라 보지 못하게 행동 했다...;;가만 있으면 될것을..-_-


여직원이 컬러 보시고 계셔요~ 하고 다른 손님 응대하러 갔을때 내가 와이프님께 여보 봤어? 직원이 파정 인증해줬어!!

하며 귀에 대고 속삭이니 와이프님이 제발 조용해 지금 자기 너무 흥분했어 하며 나를 진정시켰다

 

하지만 이미 파정 인증을 받는 난 절대 진정되지 않았고, 기세가 하늘을 찔러버린 상태로 졸라게 당당한 걸음걸이로 매장 이곳저곳을 내 집마냥 돌아다니며 그동안 90% 할인 받아 구매했던 옷들을 하염없이 찾아다녔고 퀄리티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옷 하나하나 세심하며 만져보며 파악하기 시작했다


내가 방문한 지점은 옷이 많이 DP 안 되어있었고, bmc 트롱 셔츠 하나 있길래 만져봤더니 음.. 이 정도면 파정이군 생각하고 있을 때쯤 직원이 복귀했고 어떤 거로 결정하셨냐는 물음에 여보 어떤 컬러로 살꺼야? 하며 와이프에게 책임 회피해버렸다...


와이프님은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조금 고민이 된다며 조금만 더 생각해보고 올게요~ 라며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는 상황을 만들었고 다음에 방문하실때 연락 달라며 주는 명함 하나를 받고 무사 탈출


파정 인증 받고서 당당하게 와이프에게 거봐 내말이 맞지? 직원이 직접 파정 인증 해줘버렸으니 앞으로는 더욱 멋지고 당당하게 짭 구매 할거라고 외치니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보더라.. 그래도 기분좋은 하루를 보내서 만족했다


번외로 프라다 매장가서 브러쉬드 스니커즈 노랭이 보려고 방문했는데 베이지만 있길래 신어봤는데 실물로 보니 베이지가 너무나도 영롱해서 90% 세일로 혼쭐을 내주려고 했지만 투팍이 파는건 노랭이뿐이고 그마저도 품절.. ㅠㅠ 


2탄 기대했던 게이들을 위해 2트 도전한건데 오히려 기세회복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글도 인기있다면 도전은 계속 될 예정이다


The challenge continu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