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시크, 모노톤, 프레피, 아이비리그, 댄디, 빈티지, 워크웨어, 테크웨어, 그런지, 레이어드, 보헤미안, 집시, 히피, 에스닉, 내추럴, 애슬레저, 놈코어, 아메리칸 캐주얼, 파자마, 글램, 펑크, 록시크, 미니멀, 스트릿, 아메카지, 칩시크, 캐쥬얼, 밀리터리, 올드스쿨, 클래식, 비니지스....

패션은 종류가 어마어마하게 많다. 계속 생겨나는 것일 수도 있다.
용어를 섞어쓰기도 하며, 명칭은 다른데 비슷한 의미를 띄는 경우도 많다. 커다란 틀에서 보느냐, 세세하게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또 갈린다.
굳이 스타일을 구분지을 필요가 있을까?

애초에 박보검 이상의 얼굴, 비율이 아닌 이상 우리는 여러 패션스타일을 돌려가며 입을 수 없다. 안어울리기 때문이다.
그러면 값비싼 명품으로 그걸 커버할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어떤 신발을 살 때, 어떤 바지를 살 때, 어떤 상의를 살 때,
항상 "내가 가지고 있는 옷과 잘 어울리는가? 어떻게 코디를 해야하나?"를 고민했으면 좋겠다.
이쁜 아이템들을 모아놓으면 어색하다.
대학교에 있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예로 들 수 있겠다.

백날천날 유튜브 보면서 앞광고, 뒷광고하는 제품 따라사면 뭐하나? 그 패션유튜버처럼 입을 수 있을까?
사람들은 평소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다.

실용적이며 깔끔하고,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스티브잡스가 검정 터틀넥에 청바지, 992를 신는 것은 자연스럽다.
목수, 타일공, 용접공 둥 작업자들이 칼하트 아우터에 청바지, 신발로 레드윙 등 워크웨어로 입으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

편안함을 추구하고 느긋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꽉끼는 정장입고 일하는 것도 어색하고, 루즈하게 입고 힙합하다가 돈벌었다고 명품 사제끼면 어색한 것도 이 때문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평소에 어떤 일을 하는가. 어떤식으로 사는가. 어떤 생각을 사는가. 기타 모든 것이 얼굴과 패션으로 나타나야 어색하지 않을까.
이과라서 두서없이 글 싸질러봤다. 이게 대충 내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