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살 쪘을 때는 사진조차 안 찍어서 사진도 없노 ㅋㅋ 이게 올해 4월달 120kg이고 작년 1월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155kg까지 쪘었다. 181cm인데 몸무게 181 찍고 정사각형 될까봐 걱정했었다. 지금은 110kg 들어왔다 이번 시즌 안에 두자리 들어가려고 지금 발악 중이다


진짜 맞는 옷이 없어가지고 국내 빅사이즈 업체에서도 맞는 옷 골라서 입을 정도로 살이 많이 쪘었는데 그때마다 입고 싶은 옷도 못 입는다는 마음에 맨날 쳐 우울해 있고 호르몬제는 초반에 거의 듣지도 않아서 살은 계속 쪄가고 피곤해서 움직이기는 싫고 악화의 연속이었음


그러다 호르몬 조금 정상 돌아오면서 바로 헬스부터 끊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져서 도저히 운동을 못 하겠더라 나같아도 쳐다보겠다 155kg이 숨 껄떡거리면서 런닝머신 위에서 걷고 있으면 당연히 그 생각 하겠지 어쩌다가 저렇게 됐을까 하면서 그래도 딱 일주일만 참아보자 하고 시작하니까 하게 되더라 


솔직히 요즘 오버핏 후드 반팔, 와이드숏 잘 나오고 있는데 굳이 꽉 끼는 거 입으면서 까지 명품을 입어야 되나 싶다. 나는 지금 오버핏으로 나오는 건 가슴둘레 맞으면 사고 나중에 살 빼서 오버핏으로 입을 생각으로 김장할 생각부터 하는 듯. 바지는 운동할 때만 반바지 입고 다리가 두꺼우니까 조거팬츠는 무조건 피하고 와이드팬츠 위주로 입고.


시작은 되게 악순환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살 빼니까 전에 입던 엄청 컸던 반팔은 양 옆 조금 수선해서 레이어드로 입기 좋고 바지는 벨트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와이드 핏이 나온다 대신 와이드의 완성은 확실히 몸이라는 생각은 아직 하게 됨. 키가 작아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더라


난 지금도 S M L 사이즈의 사람들이 부럽다 지금 이 시기에 지금 트렌드를 아주 예쁘게 소화할 수 있는 몸을 갖고 있어서 너무 부럽다. 그래서 지금도 운동 나갈라고 비 안 올 때 ㅈㄴ 뛰어야 됨 5분 걷기도 힘들었는데 요즘은 잘 뛰어다니니 나도 신기하노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