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스무살 초반이고 이제 갓 스물된 여자애랑 썸타다가 일 옮기게 됐다 이번주까지만 일한다고 매니저한테 얘기했어

지금 일하는곳이 어린애들이 많음
미자도 몇 있고, 대부분은 갓스물이야
연초에 갓스물 많으면 뭐하겠냐 .. 술만 퍼마시지 우리도 허구한날 술마시러감

알바애는 일하면서 조금 얘기하다가 다같이 술 마시면서 친해진 케이스인데, 유독 술자리때 내 옆에만 앉고 계속 나한테만 말 걸더라고

취해서 막 나한테 안주 먹여주고 그랬는데 나는 또 좋다고 받아먹었다

우리집 바로 앞에 살아서 같이 집가는데 대리불러서
애가 소주먹고 잔뜩 취해선, 갑자기 울면서 가정사 얘기를 꺼내더라

자세히 말하는건 나도 예의가 아닌거같아서 그냥 대충말하면 어릴때부터 친척댁에서 같이 살고있대

근데 사실 나도 어릴때 부모님 자주 싸우시고 이혼 직전까지 가시고 ..
얘 마음 나도 무슨 마음인지 알잖아 그래서 엄청 달래줬어

그때부터 엄청 챙겨줬지 출퇴근때 춥다고 내 차로 태워가고, 밥도 많이 사주고, 아프면 약도 사다주고
맨날 같은 옷만 입길래 옷도 몇개 사주고

챙겨주니까 얘도 호감이 더 생긴건지
엄청 들이대더라 연락 안보거나 바빠서 읽씹하면 삐져서 톡도 엄청 보내놓고..

톡은 전에 올렸던건데
몇몇 챈러가 궁금해해서 몇개만..

이러다가 얘 생일이라 같이 술먹자해서 단 둘이 술 마셨어

이번에도 취해서 힘든거 얘기하는거
다 들어주고 조언해주고 이랬지
우는거 눈물 닦아주고

울던거 다 울더니 내가 좋대 많이 호감이래 잘 챙겨주고 자상하다고
나도 취했는지 데려다주면서 힘든거 얘기하다 또 울라카길래 내가 안아버림 ;; 그대로 애 다 울고 머쓱하게 집 들여보내고;;
다시 생각하면 내가 미친놈이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문제는 내가 1년넘게 만난 여친이 있음..

물론 여친도 남자문제 몇두번 있었고 요즘엔 사이가 안 좋지만
그래도 있긴 있으니 내가 선을 지키는게 맞았다

얘한테도 내 현재 연애사 얘기했고,
얘는 헤어지고 자기랑 잘해보기를 바란거같아. 나는 아무리 사이가 안 좋아도 오래 만난 여자친구니까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 애한테도 너한테 호감이 없는건 아니지만, 그냥 너가 안쓰럽고 동생같아서 잘 챙겨주고 싶어서 너한테 잘해주는거다 얘기했고
그래도 자기는 내가 좋대

애도 뭐 내가 계속 사귀면서 자기랑 이러니까 .. 나 점점 피하는거처럼 느껴져서 나도 미안하다고 선 그었지
연락도 잘 안봤고 출근만 같이 함

근데 같이 일하는 여자애들한테
자기는 싫다했는데 내가 들이댔다
맨날 데리러오고 챙겨주는거 불편하다
내가 자기를 가지고 놀았다

이런식으로 소문 냈더라

나도 잘한거 없고 직장 분위기 창내기 싫어서 그냥 이런일 있으면 나한테 얘기하라하고 좋게 끝냈다

그냥 좆같아서 점장님한테 이번주까지만 일한다고했다 ㅇㅇ..

일주일은 얼굴 봐야하는데 어떻게 보냐? 가뜩이나 여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