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서론:

언젠가 티어표가 떳을때 새러토가가 뜬금없이 티어상승한걸 보고 모두가 위아더월드로 뭥미 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누가 언급하기를 새러토가가 13지 공략의 핵심으로 재조명된게 원인이라고 걔네가 그렇다면 그런거겠지 하고 별 생각없이 넘어갔었는데,

이번에 노시로,볼티모어를 위시한 13지 신메타 관련해서 각종 정보들을 알아보다가 여기까지 왔다.


이 게임 하면서 좀 공략같은 공략 찾으려고 하면 중섭 자료를 뒤지는 수 밖에 없다는게 불편한 것 같다.

가장 유명한 위키는 일본위키이지만 일본 유저들 성향이 데이터마이닝 같은거 하면서까지 심층분석하는 애들이 없고 기본적으로 평가가 후해서 일러스트리어스에 진주의눈물 주라는 급의 개소리만 아니면 개나소나 추천함선/장비에 올라가는 동네다.

글로벌서버는 위키 내용도 고만고만하고 그나마 있는 심화내용은 거의 중섭에서 퍼다가 번역한것들 뿐이고,

룽섭은 애초에 위키조차 없으니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중섭위키랑 유저들이 제일 극성이고 엉터리 티어표가 제일 먼저 나오는 데도 거기긴 한데 그래도 뭔가 분석해 볼 만한 자료를 찾는건 중섭위키가 제일 양이 많은 것 같다.


미리 확실하게 못을 박아두지만 여기에서 논하는건 기존 메타의 대체가 아니라 새로운 대안의 등장이다.

역자도 모엔에 론헬샌으로 13지 위험부터 밀었고 안전 띄우고는 오토로 벙커힐도 파밍하고 다했다. 노시로는 몰라도 볼티모어 얘기는 몇달 전부터 글섭 양덕들 방송 보면서 여러번 들었지만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누가 나보고 13지 도와달라고 하면 모엔에론헬샌 쓰라고 했다. 

다만 요며칠 정보 수집 하면서 생각이 좀 바뀐 부분은 있는데 이건 끝에 첨언함.



=================================================================================================



중국위키 링크

https://wiki.biligame.com/blhx/13-4%E7%BA%A2%E6%B5%B7%E5%A4%A7%E5%87%A4%E5%90%8E%E6%8E%92%E8%BE%93%E5%87%BA%E6%B5%8B%E8%AF%95



전열구성은 이전 실험에서 검증한 두 가지 그룹 (그 중에서도 특히 볼티조) 을 채용함.

헬레나조 : 론(차라) - 헬레나 - 샌디

볼티조 : 노시로 - 샌디 - 볼티모어


후열 검증에서 주로 사용한 함선들은 다음과 같음. 중간중간 다른 조합도 조금씩 사용함.

전함 : 모나크, 짭선, 조지아

항모 : 엔터, 에식스, 센토, 포미더블, 사라토가, 아크로열



주요결과1. 2전1항 후열에 비해 1전2항 후열이 안정성이 뛰어남.


주요결과2. 평균 클리어 시간이 빠른 (다이호 격파시 평균잔여시간 100초 이상) 편성은 다음과 같음.

- 전함아무나-새러토가-나머지항모아무나(아크로열 제외)

- 아크로열-포미더블-헬레나

- 중앵편성


Q1. 왜 새러토가가 후열구성의 핵심이 되었는가?

- 다이호전 최대의 난제는 다이호 본인이 아니라 나가토-사령선-수리함의 삼위일체이다.

- 나가토는 잠수함으로 처리하면 된다. 사령선과 수리함은 보다 까다로운데 그중에서도 수리함이 더 까다롭다.

- 현재의 항모 딜 메커니즘 문제상 수리함을 확실하기 처리하기 위해서는 맵 장악력이 높은 항모가 필요하다.

- 탑클래스 항모 중에서 가장 맵 장악력이 높은건 폭격기 슬롯이 두개에 개장스킬을 얹을 수 있는 새러토가이다.


Q2. 새러토가가 필수인가?

- 엔터/에식스를 동시발진시키거나 나가토버프를 받은 2항전이라면 새러토가를 대체할 수 있다.

- 전함으로 수리함을 해결하려고 할 경우엔 짭선이 최적이다. 모나크는 특수탄막이 수리함에 닿지 않는다.


Q3. 왜 기존부터 있었던 새러토가가 늦게서야 발굴되었나?

- 기존의 닝핑셴이나 론헬샌 전열조합에서는 방공함 처리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항모들이 힘을 쓰기가 어려웠다.

- 그 중에서도 함재기가 적 머리 위까지 날아가야 폭탄이 떨어지는 폭격기가 메인인 새러토가는 상성이 최악이었다.

- 하지만 이후 볼티모어 조합이 발굴되면서 새러토가가 폭격하기 전에 방공함을 찢어버릴 수 있게 되었다.



개별 실험 대상에 대한 평가


새러토가 - 볼티모어의 발굴에 의해 떡상하였으며 맵 장악력에 있어서 최고의 성능을 보인다. 또한 개장항모 특성상 항공수치가 높아서 제공수치 확보에 있어서도 일러와 센토 다음으로 유용하다.


에식스 -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출력을 보여준다. 유니온 4척 구성에 의한 절대회피의 존재는 보너스. 다만 제공확보를 띄우지 못하면 출력이 많이 떨어진다.


엔터프라이즈 - 솔직히 이 실험 처음 시작한 동기는 "엔터 이거 이젠 뻥카 아님?" 이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실험해 보니 아직도 딜량만큼은 탑급이다. 에식스와의 조합으로 새러토가를 대체할 수 있는 것도 좋다. 다른 시너지가 전혀 없는게 아쉽다.


센토 - 에식스와의 조합이 안정적이다. 기본 사속이 빠르기 때문에 장비 조정을 통해 시너지 타이밍 맞추기가 용이하다. 제공권확보, 슬로우걸기, 스킬탄막에 의한 맵장악력 등등 어느것 하나 부족함이 없다.


포미더블 - 시간정지 스킬을 어떻게 다른 함선들의 폭딜과 조합시키느냐가 핵심이고 이 때문에 가장 운용 난이도가 높다. 스킬 타이밍을 완벽하게 맞추면 아크로열의 류세이올인을 다 꽂아넣을 수도 있고 조지아의 헤비배럴블래스터도 확정히트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뇌격기를 바라쿠다와 알바코어로 채워넣으면 포미 본인의 항공어뢰가 전부 퍼져버려서 딜량이 크게 감소하고 포미더블의 제공치가 낮은 것도 단점 중 하나이다. 하지만 포미더블-조지아 콤보는 앞으로 어떤 적이 나와도 경장갑만 아니면 확실하게 우겨넣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니 채용 가치는 높다. 새러토가와는 반대로 헬레나 중심 전열과의 조합이 좋다.


아크로열 - 본인의 소드피시 스킬에 따라오는 슬로우만으로는 다이호에게 확정히트를 먹일 수 없으므로 포미더블과의 조합이 강제된다. 필연적으로 제공권 확보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 조합이 된다.


모나크/짭선 - 둘이 퍼포먼스는 대략적으로 비슷하다. 짭선이 수리함이나 다른 수반함들을 치우는 데에는 더 낫지만 다이호에 대한 딜량은 모나크가 앞서고 슬로우를 거는 것도 은근히 도움된다. 둘을 같이 편성할 경우 새러토가가 포함되지 않은 1전2항 편성과 엇비슷한 효율을 보인다.


조지아 - 위에 언급하였듯이 포미더블과의 조합을 마스터할 수 있으면 앞으로 나오는 어떤 미디움/헤비 아머 적에게도 대응 가능한 막강한 무기가 완성된다. 현재 최대 문제점은 조지아가 조지아포를 들었을 경우 포미더블이 쿨을 맞추는게 불가능 수준으로 어렵다는 점이다. 앞으로 주포쿨이 21~22초 정도 되는 쓸만한 금색주포가 나오면 (역주: 막식이 쿨이 21초대지만 보라색이라 포격보정이 낮아서 언급하는 걸로 추정됨) 더 날아오를 수 있다.


나가토조합 - 폭격기 보정 총합이 가장 높은 2항전 (역주: 카가,히류,쇼카쿠가 뇌격특화인데 폭격특화는 소류 하나뿐임) 을 대동한다는 가정 하에 새러토가를 대체할 만한 퍼포먼스가 나옴. 나가토의 빅세븐이 로또이긴 한데 큰 기대만 안하면 딱 기대치만큼 나옴. 이 조합의 최대특징 중 하나는 볼티모어를 키타카제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임.


키타카제 - 2전함1항모 조합에서는 클리어 속도가 느려서 키타카제를 끝까지 살리기 쉽지 않았으나 나가토2항전 조합에서는 클리어 속도의 향상으로 인해 안정적으로 끝까지 살릴 수 있게 되었음. 이 경우 키타카제는 볼티모어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작성자 맺음말

- 13지를 파보면 파볼수록 진짜로 어려운건 보스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특수함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임. 이 과제는 앞으로 새로운 챕터가 추가되어도 계속해서 해결해야 할 것이다.

- 우리가 PVE에서 바라는 요소는 주로 네가지이다. (1. 안정성 2. 오토가능/클리어속도 3. 연비 4. 레벨링의용이성) 이 실험에서는 앞의 2가지 항목에만 초점을 두었다.

- 13지가 나온 초기에는 닝핑셴 조합 혹은 헬레나 중심 조합이 아니면 답이 없다는게 중론이었는데 새로운 함선들의 추가와 연구로 인해 새로운 가능성이 더 발굴되었다는 데에 이 실험의 의의를 둔다.



=================================================================================================



역자 맺음말

Q. 그래서 누가 나한테 13지 파티 짜달라고 하면 어떻게 답할거냐?

A. 모나크, (엔터/에식스/새러토가) 중 둘, (노시로/론) 중 하나, 샌디, 볼티모어

- 헬레나를 쓰더라도 국민팟이 검증했듯이 클리어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그런데 헬레나 중심의 편성을 "잘" 쓰려고 하면 어려워진다. 헬레나를 넣는다는건 결국 레이더탐지 스킬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인데 모나크한테 짭선포나 후드포를 쥐어주고 헬레나랑 궁합이 맞기를 기대할 순 없잖아?

- 반면 볼티모어 중심으로 파티를 구성하면 이 걱정이 없다. 파티 전원이 범용공략대로 장비 챙겨가도 스킬타임 시너지에 문제가 없고 만렙찍은 PR함을 두척 대신 한척만 쓸 수도 있으며 (노시로-헬레나의 궁합이 안좋아서 헬레나 쓰려면 노시로는 못쓰고 론을 써야 한다) 좀 타협해서 모나크를 앨밤으로 대체하면 0PR 공략도 기존보다 쾌적해진다.

- 다시 말해 13지 신메타의 핵심은 볼티모어가 헬레나를 대체하는 부분이고 노시로, 새러토가 같은 함선들의 대두는 전부 볼티모어의 나비효과라고 본다. 단, 류호는 그런거 없고 혼자 신항로를 개척했다.

- 신메타의 등장으로 인해 고대 삼신기 (위치타, 클블, 헬레나) 중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헬레나도 드디어 조금씩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나게 되었나 싶지만 요전에 룽섭에 잠깐 비쳤다가 연기처럼 사라진 헬레나 개장이 실제로 일어나게 된다면 또 어떻게 될 지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