零式艦上戦闘機 영식함상전투기라는 명칭을 가진 이 비행기는 흔히 제로센이라고 불리며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에서 기용된 일본해군의 주력 함상전투기임

먼저 이 비행기가 왜 제로센이라고 불리는지 설명해보자면


일본에는 황기 라고하는 특수한 기년법이 있는데


일본의 초대 덴노인 진무 덴노가 즉위한 기원전 660년을 원년으로 삼아 날짜를 계산하는 방식임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기년법이 있긴 하다.. 단군의 고조선 설립년을 기준으로 한 단군기원


뭐 아무튼 제로센이 제식 채용된 1940년이 황기 2600년이었으므로, 여기서 따와 제로센이라고 부르는것



위 사진은 일본군의 93식 장갑차와 95식 경전차인데


일본군은 병기 이름지을때 대다수가 (황기) ~~(년)식 XXX 이런식으로 지었으므로


황기에 대해 알고있으면 일본병기들의 제식채용 년도 파악이 쉬움



본론으로 돌아와서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강대국의 반열에 들게되고 영향력을 늘리기 위해 본격적인 해군력 확충에 힘을 쓰기 시작함


1922년 항모로써 설계되고 건조된 최초의 항공모함 호쇼가 취역하였으며


뒤이어 류조, 아카기, 카가같은 우리에게 익숙한 항모들이 줄줄이 취역하면서


일본은 당연히 그에 탑재될 함재기 개발에 착수하게 됨


그로인해 탄생한 96식 함상전투기 A5M


이름에서 알수있듯 1936년에 채용되었고, 중일전쟁에 투입되었음


나름 쏠쏠한 활약을 했지만 그건 중국상대라 가능했던거고 일본이 미래의 경쟁상대로 생각하던 영국, 미국을 상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스펙이었기에


두 국가를 상대할 수 있는 함재기 개발에 착수하게 되는데, 그 결과물이 위에서 말한 0식함상전투기 제로센임



1940년 최초생산된 제로센 15대가 중일전쟁에 투입되었고, 1940년 9월 13일 신도 사부로 대위가 이끄는 13기의 제로센 비행대가 중국 공군 소속 소련제 I-15, I-16 27기와 맞닥뜨렸는데 단 한대의 손실 없이 격추시켜버리며 화려하게 데뷔했음


미국도 당연히 이 정보를 입수했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음 뭐 Bf109 Fw190 타고나온 독일군 줘팬것도 아니고 스핏파이어 타고나온 영국군 혼내준것도 아니고 딱히 강대국도 아닌 중국 공군상대로 승리한거니까


이건 미국의 오판이었는데 일본은 나름 소련과 중국 상대로 공중전을 겪어보며 경험을 쌓고 베테랑 조종사를 확보한 반면 미국은 그러지 못했고.. 심지어 지들 비행기도 개구린 P-40 따리였단거지



이는 진주만 공습과 남방 작전 패배라는 결과로 이어졌고, 미국의 콧대를 아작낸 제로센은 태평양 최강의 전투기로 떠오르게 됨


근데 다들 알다시피 이게 쭉 이어지지는 못했음


F4F 와일드캣의 도입, 새로운 항공전술 고안, 미국 조종사들의 숙련도 증가, 일본해군의 개삽질등 여러 요인이 겹쳐 개전후 1년이 지나면 항공기 교환비가 완전히 역전되버림



중일전쟁, 태평양 전쟁 개전 초기 최강의 전투기로 평가받던 제로센이 태평양의 종이비행기가 된 이유가 뭔지


제로센이 상대한 기체와의 스펙비교를 통해 알아보려고 했는데


글쓰고 자료찾다 시계보니 데일리 돌릴 시간임



2부계


** 2부 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