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벤에 뜬금없이 등장해 망붕이들의 관심을 모은 공군 지원.


아퀼라의 함재기도 아니고 공군 소속 3발기가 등장해 다들 신기했을거다.


이벤트에 나오는 비행기는 사보이아-마르게티 사가 만든 SM.79라는 폭격기다.


전간기의 폭격기 중에 가장 빨라서 별명도 '스파르비에로'(새매)였음.


이탈리아 공군은 이 폭격기를 단순히 지상 폭격용으로 굴리는데 그치지 않고 17인치짜리 어뢰를 달아 대함용으로도 사용했다.


이걸로 지중해를 전부 커버하는게 가능해, 이태리가 항모에 관심을 안가지던 원인이기도함


아무튼 SM.79의 뇌격 임무는 1940년 8월 15일에 처음으로 실시됨.


이태리는 항공기에 어뢰를 달 수 있다는걸 1머전때 부터 알았지만 실제 운용은 처음이었음.

그탓인지 알렉산드리아에서 이륙한 5대의 SM.79중 2대 빼고 전부 격추됨. 전과도 전혀 못올리고..





(SM.79 조종사, 카를로 부스칼리아)

하지만 동년 9월, 남은 2대의 SM.79를 조종하던 부스칼리아 중위와 로보네가 이집트 앞바다의 영국 함대를 발견했고


HMS 켄트를 대파시키는데 성공함.


켄트는 컴퍼스 작전의 일환으로 해안에서 화력지원 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기습 당한거임.



그렇게 10월에는 신형함 HMS 리버풀과




HMS 글래스고까지 대파시키는 성공을 거둠



1941년은 SM.79가 정말이지 맹렬하게 활약했음


4월에는 281, 280 공격대가 상선 2척을 침몰시키고 

순양함 HMS 맨체스터와 구축함 HMS 피어리스를 각각 대파, 격침 시킴


8월에는 디도급 순양함 HMS 포에베를 뇌격해 심각한 손상를 입힘



(뇌격을 시도하는 SM.79)

9월에는 영국군의 몰타 섬 보급 작전인 '할버드 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출격함.


이때 구축함 HMS 오르비에게 2대가 파괴되긴 했지만


어찌저지 HMS 넬슨을 공격하는데 성공했음, 그밖에도 기타 순양함도 격침, 대파하는데 성공함


SM.79의 활약과 독일 U 보트의 HMS 버럼 격침, 이태리 해군 특수부대의 알렉산드리아항 습격으로 영국군은 한동안 지중해에서 제대로된 작전을 할 수 없었음





1942년, SM.79 뇌격대는 엄청난 활약으로 지원이 늘어, 100대의 SM.79를 장비하는등 규모가 크게 늘어남



한편, 영국이 이탈리아 해군을 돌파해 몰타 섬을 보급하겠다는 '하푼 작전'을 발동하며 항모 2척에 전함 1척을 동원한 함대를 끌고왔는데...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 해군의 전력은 고작 순양함 2척에 구축함 5척뿐


승리를 위해선 SM.79의 지원이 필수적이었음.


다행히도 이태리 공군은 밥값을 해냄

6월 14일, SM.79는 전에도 쳐맞았던 HMS 리버풀을 또다시 대파시킴. 수송선에 대한 공격도 성공적이었음


(격침된 HMS 베두인)

또 이탈리아 수상함에게 다구리 맞던 HMS 베두인에게 막타를 날리기도함. 베두인을 격침시킨 파일럿은 영국군에게 베두인의 침몰 위치를 알려줘 많은 승조원이 구출될 수 있게함.


영국군은 SM.79의 요격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탈리아 해군의 분투로 작전은 영국의 실패로 끝남.


하지만 영국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작전을 세우기 시작함.





1942년 8월, 영국은 또다시 함대를 몰타 섬에 접근시킨다는 '페드스탈 작전'을 발동함


이 작전에 동원된 함선은 전례 없는 규모임







먼저 넬슨 자매들과



일러스트리어스급 항공모함 HMS 일러스트리어스, HMS 인도미터블



거기에 '망갤에 왔으면 이글 먼저봐라~'할때의 HMS 이글까지.. 엄청난 규모의 함선을 동원함



이에 맞서는 이탈리아 해군은 차라급 1척과 트렌토급 2척이 전부...

또다시 공군의 SM.79가 모든것을 해야했음.



(HMS 포어사이트)

하푼 작전때처럼 SM.79의 엄청난 활약은 없었지만, SM.79는 F급 구축함 HMS 포어사이트와 상선 MV 두칼리온을 격침함.

또 작전의 핵심인 유조선, SS 오하이오에게도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데 성공했음.


페드스탈 작전은 HMS 이글이 U-73에게 격침 당하는 등, 추축군의 승리로 끝나는듯 했지만, SS 오하이오가 예인으로 몰타 섬의 발레타 항에 입항하며 영국의 수송작전은 마침내 성공함



(알제리에 상륙하는 미군)

1942년 11월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음


조지 패튼 장군이 지휘하는 미군이 북아프리카에 상륙하며 북아프리카의 비시 프랑스가 무너지고 영국 해군의 활동도 거세졌거든



이제는 소령이 된 부스칼리아는 전황을 보고 이렇게 말했음.

"이거 성탄절 전에 우리 다 죽을 수도 있겠는데?"

(부스칼리아 소령은 11월에 중상을 입고 포로로 잡힘)


그럼에도 SM.79 폭격기는 최선을 다함



SM.79 폭격기는 11월 18일에는 HMS 아레투사를 대파시키고

12월 9일에는 4대의 SM.79가 플라워급 초계함 1척, 상선 1척을 격침시키는데 성공함


이게 SM.79의 마지막 활약임





SM.79는 이후 HMS 인도미터블에게 뇌격을 시도하거나

살로 공화국 소속으로 안치오 상륙작전에도 투입되었지만, 이미 구식이 된 지 오래라 모조리 격추되어 버리고 말았음.


SM.79 폭격기는 기체의 구식화와 불량 어뢰, 제대로된 통신 설비와 레이더의 부재에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지만 결국 시대를 이기지 못하고 몰락한 폭격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