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공 타고 사격장 가면 통제관이 기르는 개가 있었는데 골든리트리버 잡종 대형견이 있었음

성격도 착하고 사람 존나 좋아해서 사람만 보면 맨날 꼬리 살랑거리고 왔다갔다 안절부절 못하면서 좋아함

그러니 우리 애들도 걔를 좋아해서 맨날 건빵이나 소세지 챙겨줘서 애가 먹을복이 많았음

한번은 위장크림을 전투조끼에 넣어둔게 있었는데 개 쓰다듬어주려고 허리 숙였는데 그게 툭 떨어졌음

근데 그새끼가 그걸보고 자기 주는 간식인줄 알고 그대로 물어서 자기집으로 가져가버림

나는 위장크림을 잃어버린거보다 저새끼가 그거먹고 탈나는게 더 무서워서 개집천장을 개머리판으로 때리고 목줄도 잡아당겨봤는데 끝까지 안나오더라

오도독 오도독 하면서 플라스틱 껍데기를 씹어먹는데 저거 먹다가 뒤지지 않을까 하고 존나 심장 졸이고 안절부절 못했는데 몇개월 지나고 다시 와보니 존나 멀쩡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