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에 사는 누나인데 어릴때부터 자주 놀고 그러니까

자주 말버릇처럼 말하는 게 친누나처럼 생각하라는거임

나이 들고 20대 후반 되고 자취하려고 갔는데

그 누나가옆집으로 따라서 이사 옴

사실은 같이 살고 싶었는데 벽붕이 프라이버시도 있고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대신 옆집으로 따라왔다고 말 함

당시엔 이상하다 생각 안했는데

나중에 임대해준 집주인한테 들어보니

원래 옆집에 살던 사람이 얼마전에 갑자기

피골이 상접한채 기겁을 하면서

허겁지겁 계약 해지하고 나왔다는 얘기를 들음

아무튼 적당히 지내려고 했는데

어느날 집에 갑자기 들어와선 요리를 해놓고 감

벽붕이가 알바하고 돌아오는 시간에 맞춰서

따끈따끈하게 저녁밥 해놓는거임

뭐라고 하니까 누나니까 당연한거 아니냐면서

앞치마 입은 모습으로 웃으며 말함

나중에는 부담스러워서 도어락 비번 바꿨는데

그때마다 귀신같이 바꾼대로 다 맞추고 들어와서

늘 하던것처럼 저녁을 차려주는거임

슬슬 이런 일에 소름이 돋으니 도어락 말고도 문고리까지

새로 열쇠 맞춰서 잠궈놨는데

다음날 저녁에 여느때처럼 저녁을 만들고 있음

벙찐 얼굴로 바라보는 앞에서

왜 느닷없이 열쇠같은거 만들어서 잠궈놨냐고

그거 따느라 힘들었다면서 웃으며 말함










이런 동인지 없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