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나오면서 이제 미국 중순양함 중 최고수훈함인 뉴올리언스급도 터스컬루사 빼고 다 실장되었다





뉴올리언스급이 재밌는 점은 족보가 개족보라는 점인데


클래스는 아스토리아급 중순양함인데 1번함은 뉴올리언스, 2번함 아스토리아


대전 중에서야 뉴올리언스급으로 제대로 고쳤다



사실 아스토리아급 중에서 가장 먼저 주문 넣고 용골깐건 아스토리아였는데


건조가 늦어지면서 2번함 뉴올리언스가 먼저 취역해버렸다


그래서 아스토리아급 1번함이 뉴올리언스가 되버린것



뉴올리언스는 군축조약의 무게 제한에 묶여있는 중순양함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조약형 중순양함이었다


이전 중순양함인 펜사콜라, 노셈프턴, 포틀랜드는 거주성이 부족하거나, 장갑이 비효율적이거나 했는데 뉴올리언스는 허용된 무게 안에서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조약의 제한에서 풀려나자 뉴올리언스급을 토대로 넣을건 넣고 뺄건 빼면서 만든 함선들이 벽붕이들도 잘 아는 브루클린급, 위치타급, 클리블랜드급, 볼티모어급이다


뉴올리언스는 벽람에서 인기 좀 있다는 미국 순양함들의 엄마뻘 되시겠다





뉴올리언스는 7척이 뽑혔는데 4척이 살아남았고 3척은 모두 사보섬 해전에서 가라앉았다



사보섬 해전은 미해군 최악의 해전으로 악명높은데


중순양함 초카이를 기함으로 하는 일본 함대가 두개로 분산된 미국 중순양함 함대를 연달아 각개격파한 전투였다


일본함대는 정찰기를 이용해 미국의 항모가 없다는걸 파악하고 미국 함대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했다



이때 미국함대는 이 정찰기를 보고도 "아마 우리편이겠지..."라며 아무런 보고를 하지않았고(!?)


수상기가 맵핵을 키고 있을 무렵 일본함대는 2척의 미국 구축함에게 들키지만 이 구축함들은 일본 함대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렸다(!?!?)





함대가 충분히 접근하자 아오바가 날린 정찰기가 미함대 머리 위에 조명탄을 터트렸고 일본군을 일방적으로 시야를 가져간 상황에서 순식간에 미국, 호주 중순양함과 구축함을 무력화했으며 아스토리아, 퀸시, 빈센스가 있는 북부로 올라갔다


큰 피해를 본 남부 함대는 북부 함대에 제대로 경고를 전달하지도 않았고(!?!?!?) 이 떄문에 북부 함대는 사실상 기습을 받게 되었다



북부함대를 발견한 일본군은 일제히 어뢰를 발사한 후 포격을 시작했는데


공격을 받은 아스토리아 함포장이 반격을 명령했지만 함장이 아군일지도 모른다고 포격을 중지시켰고, 함포장이 다시 반격을 명령하자 함장이 또 취소시켰다


결국 아스토리아가 피탄당하고 나서야 함장도 반격을 명령했지만 이미 다수의 지근탄과 한발의 명중탄으로 사격값을 다 뽑아낸 일본 함대는 65발의 포탄을 명중시켜 침몰시켜버린다


진짜 병신이네 이거....


일본 함대의 서치라이트에 비춰진 빈센스도 집중 공격을 받아 85발의 포격 +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다




퀸시는 매우 용감하게 싸웠는데 아오바와 후루타카의 공격으로 배에 불이 붙은 상황에서 초카이를 노리고 일본 함대에게 돌격했다


정황상 초카이와 충각해서 동귀어진을 노린거 같지만 기함에 달려드는 불덩이 순양함에 집중 공격이 가해졌다


퀸시의 공격이 초카이 함교에 명중했지만 하필 불발탄이 나는 바람에.......


함장이 조타기 옆에서 쓰러질 정도로 얻어맞은 퀸시는 아이언 바텀 사운드에서 가장 먼저 가라앉은 배가 되었다



미국 중순양함 6척 중 4척이 가라앉고 1척이 대파당할 동안 일본은 한척도 침몰하지않은체로 멀쩡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미군은 완벽하게 패배했고 분노한 니미츠 제독은 관련자를 긁어모아 이 꼬라지가 난 원인을 찾았는데


원인은 2일 연속으로 비상경계 근무를 선 해군이 지칠대로 지쳐버린 것이었다


이 때문에 구축함의 견시원은 근처의 일본함대를 그냥 지나치고, 정찰기 보고를 누락하고, 비몽사몽한 함장은 이성을 잃고 이상한 명령을 내리다 죽은것....


결론적으로 비상경계태세는 진짜 비상일때만 쓰자는 당연한 교훈을 얻게 되었다





개조된 뉴올리언스급의 견시원용 식별카드


주의해야할 비슷한 배로 위치타와 브루클린급이 있는데 뉴올리언스에서 파생된 애들이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할듯


아스토리아가 가라앉은 후 남은 4척의 아스토리아급이 모두 대대적인 개조를 받았는데


미해군조차 겉모습과 성능이 아예 다른 함급으로 변했다고 생각할 정도여서 살아남은 4척의 개조-아스토리아급을 뉴올리언스급으로 다시 명명한다



그니까 보딱으로 나온 아스토리아급 3명이 성능 후진거랑


금딱으로 나오는 미니애나폴리스, 샌프란시스코가 개사기 짱짱 중순양함인건 다 고오오오증이다


꼬우면 니들도 개장 받고 뉴올리언스 달았어야지....




아스토리아는 본인 스스로 자기 머리가 좀 부족하다 인정하는데


함장이 자신에게 포격하는 일본군함이 아군일지도 모른다고 두 차례나 사격을 중지한 일화 때문에 그렇다





빈센스도 허무하게 가버렸고


용감하게 반격한 퀸시는 셋 중에서 제일 똑부러지게 고증되었다




샌프란시스코는 5인치 장갑을 두른 다른 자매들과 달리 6.5인치 장갑을 둘렀는데


이 때문에 지금까지 나온 뉴올리언스 중에서 가장 탱킹한걸지도 모르것다


함교가 날아간 상태에서 도망치지않고 전함인 히에이랑 맞짱 떠서 히에이의 조타부를 날려버렸고 결과적으로 항행능력을 잃은 히에이가 엔터프라이즈 항공대한테 따라잡히게 해서 자기 뚝배기를 날린 복수를 하기도 했다






미니에나폴리스는 타사파롱가 해전에서 함수가 잘려나가는 피해를 입었는데


근처의 섬으로 도망쳐서 야자수 잎과 관목으로 위장해 일본군한테서 숨었고, 응급수리하는데 성공해서 간신히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야생녀 컨셉은 아마도 여기서.



엔터프라이즈 따라다니며 배틀스타를 주워모은 샌디에이고가 18개인데


뉴올리언스급은 뉴올리언스가 17개,


샌프란시스코가 17개 + 대통령 표창,


미니애나폴리스가 17개로 바로 뒤에 따라붙어있다



샌디에이고도 만만치 않게 활약했다지만 5인치 구축포만 들고 다닌 방공순양함 한계가 컸고


미국의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한 순양함 최고 수훈함으로 뉴올리언스급이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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