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가 들고다니는 블랙캣은 검은 색으로 도장한 PBY 카탈리나이다


후술하겠지만 쿠퍼 함생이 PBY 카탈리나와 밀접하게 엮이기도 했고.





그래서 오늘은 미국의 귀염둥이 만능비행정인 PBY 카탈리나를 설명하겟오오


카탈리나는 미국이 36년부터 3305대를 배치한 비행정의 베스트셀러이다





비행정은 이렇게 수상기처럼 추가장비 없이도 동체의 부력만으로 떠있을 수 있는 비행기이다


1차대전 이후 비행정 연구가 활발했는데


비행기 신뢰도가 떨어지고 야간비행이 너무 위험하던 시절이라 목적지까지 날아가다 해가 지면 착륙하고 새벽에 다시 이륙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활주로가 없어도 항구 근처에 착륙하면 편하게 승하차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었다





보잉에서는 이렇게 편의시설을 갖춘 초대형 수상기를 만들어 상류층 여행용으로 쓰기도 했다


보잉 314 클리퍼, 별명은 날으는 호텔





카탈리나는 생긴 것도 못 생기고, 느리고, 둔중했는데


물 위라면 어디든 착륙할 수 있고, 화물을 많이 태울 수 있으며 신뢰성이 매우 높아서 여기저기서 사랑받았다


항공모함 없어도 근처 섬에 숨어있다가 뜨거나, 긴 활공시간을 이용해 적을 찾아다녔으며


파일럿들이 물에 빠지거나 배가 가라앉았을때 잽싸게 달려와서 사람 픽업하고 부리나케 도망치곤 했다



특히 적함이 근처에 있을때는 배가 가라앉아도 구출할 배를 못 보냈는데


이런 때도 카탈리나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근처에 내려와 물에 빠진 수병들을 구해갔다


사람이 너무 많을때는 아예 날개 위에 사람을 올려보내고 다른 카탈리나나 구명정이 올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도 했다





카탈리나가 위험을 무릅쓰고 구출을 강행했던 배 중에는 쿠퍼도 있었다


쿠퍼가 일본 구축함의 뇌격으로 격침당하자 검은 색으로 도색한 블랙캣 카탈리나들이 일본 구축함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쿠퍼 수병 168명을 구조해서 도망쳤다


쿠퍼가 검은 고양이를 좋아한다던가, 영웅 덕후인건 배가 아니라 영웅적인 블랙캣들의 모습을 고증한것.





미국 해전사 원본을 보면 '카탈리나가 발견한', '카탈리나가 구출한'이라는 부분이 정말 많이 나온다


미드웨이 해전 때 일본함대를 가장 먼저 발견한 것도 카탈리나


인디에나폴리스 생존자들을 찾아서 구해온 것도 카탈리나


영국 해군이 비스마르크를 놓쳤을때 비슴을 찾아내 영국해군을 인도한것도 카탈리나


그야말로 2차머전의 숨은 영웅





사실 정찰만한게 아니라 강력한 탑재량을 살려서 폭격기처럼도 써먹었다


최대폭장량 1,800kg으로 대서양에서는 카탈리나들이 36척의 유보트를 잡았으며


태평양에서는 110,000톤의 일본배들을 격침시켰다


그래서 고증갓겜 벽람에서는 정찰기능과 폭격 기능을 모두 구현해놨다





자주 햇갈리는데 카탈리나를 비롯한 비행정들은 배가 아니라 비행기가 맞다


날아다닐 수 있는 쇳덩이들 중에서 국제해사기구에서 배로 인정하는건 '위그선'이다


위그선들은 작은 섬이나 암초가 나오면 옆으로 피하는게 아니라 150m 높이까지 날아서 넘어다닌다





위그선은 물의 저항을 덜 받아 매우 빠른데


2011년에 한국에서도 인천을 중심으로 도입을 추진한다고 했는데 결국 나가리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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