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르는 도이칠란트(또치)를 기반으로 설계한 P급 장갑함(하인리히)을 기반으로 만든,


따지자면 또치의 손녀뻘되는 O급 순양전함이다



왜 또치가 기반이라면서 유진이 페이스인지는 묻지말아라


참고로 유진이를 기반으로 설계된 경순양함은 마인츠인데 얘는 또 유진이 페이스가 아님





아무튼 벽람에서는 순양전함인 에기르를 대형순양함으로 구현했는데 여기에는 조금 복잡한 이유가 숨어있다




(유일한 실존 대형순양함인 알래스카급)



대전 초만 하더라도 순양함과 순양전함의 차이가 컸지만 


대전 후기가 될수록 순양함이 대형화되면서 그 구분선이 모호해져갔고


유일하게 생산된 알래스카급에 이르러서는 영국의 순양전함인 리나운하고 2000톤 차이 밖에 안났다


대형순양함을 실제로 만들어본 미국의 기준을 따르면 되겠지만, 반대로 미국은 순양전함이 없었다



다만 워싱턴 군축조약에서 순양전함도 전함의 주포를 달았다는 이유로 전함과 같은 주력함으로 계산됨에 따라



전함포에 방어가 불가능한데 전함급 주포를 달고 있으면 순양전함


전함포에 방어가 불가능한데 전함급 주포에 못 미치는 포를 달고 있으면 대형순양함



이라는 암묵적인 룰이 만들어진다





O급 순양전함은 2가지 모델이 제시되었다


하나는 비슴이 쓰는 15인치 주포를 탑재한 버전이고,


다른 하나는 또치처럼 11인치 주포를 탑재한 버전인데



위의 암묵적인 룰에 따라 워게이밍넷은 12인치를 장착한 모델을 순양전함임에도 불구하고 순양함 클래스에 넣게 된다





위의 룰에 따라 만재배수량 35000톤 추정의 에기르는 대형순양함이 된다


독일은 이걸 설계하면서 순양전함이라고 정했지만 에기르 주포가 12인치였고 위의 암묵적인 룰 때문에 '이건 인정'라는 분위기였다





근데 워게이밍이 O급한테 15인치 비슴포를 올린 버전인 '지크프리트'도 대형순양함에 올려버리면서 시비논쟁이 있었다



벽람에서는 장갑이 땡땡하게 나오지만 사실 O급 순양전함은 8인치 방어는 가능해도 그 이상 구경은 방어할 수 없는 순두부 장갑이었고


밸런스 문제로 도저히 전함 클래스에 넣을 수 없었던걸로 추정된다



(모든 군함을 1~10단계로 나눠야하는 워쉽 시스템 안에 


방어력과 화력 차이가 극단적으로 심한 15인치 탑재 O급 순양전함이 전함에 들어가면 밸런싱이 너무 어려워진다)



지크프리트의 경우 밸런스에 타협한 워게이밍넷과는 달리 암묵적인 룰에 따라 순양전함으로 분류하자는 의견이 좀 더 강한거같다


어차피 만들어지지않은 가상의 배여서 다툼도 무의미하고....


지크프리트도 나중 콜라보 때 넘어올거 같은데 워쉽의 인게임 특성도 많이 배껴오는 만쥬 특성상 전함포를 쓸 수 있는 전열함순이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진듯




명실상부 대형순양함으로 분류되는 알래스카는 12인치, 초갑순(아즈마)는 12.2인치이고


배수량은 알래스카, 초갑순, O급 모두 35,000톤급이므로


논란이 되는 지크프리트면 모를까 12인치를 탑재한 에기르는 빼박 대형순양함에 넣는게 더 정확하다



그니까 에기르를 후열에서 전열로 끌어낸건 바로 빈약한 주포였던것


호기심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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