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잘 아는 구축함 / 경순양함 / 중순양함 / 전함 / 항모 구분은 20년대 이후 워싱턴 군축조약부터 본격적으로 정해진 약속이고


그 전에는 좀 다른 구분을 썼는데


경순양함과 중순양함이 아니라 장갑 순양함과 방호 순양함이라는 함종을 굴렸다





이미 짭선마망이 1차머전 틀딱함들을 살려냈다는 떡밥도 있고


북련의 아브로라랑 파먀띠가 그런 구식 순양함들이니까 아무튼 함순이 고증임




(일본의 장갑순양함 이즈모)



장갑순양함은 19세기 초반부터 20세기 유행했던 주력함이다


당시 기술로는 떡장갑과 장거리 항해능력을 동시에 갖추기 힘들었는데


장갑순양함은 원양항해가 가능한 선에서 온몸에 장갑을 두른 아주 단단한 순양함이었다





장갑순양함을 그대로 대형화하면 바로 전함이었고


이 때문에 장갑순양함은 다른 순양함들과 달리 전함과 같은 주력함으로 인정받았다


순양전함이 등장하자 모든면에서 열세인 장갑순양함은 도태되었고 1차대전 이후로는 사라졌다



미국과 영국은 아예 공식 서류에 '2등 전함'으로 분류하기도 했고


2차머전식으로 굳이 분류하자면 순양전함과 비슷한 위치.




(미국의 방호순양함 세인트루이스)



장갑순양함은 떡장갑 때문에 비싸고 연료도 많이 먹으니까


배 옆에 바르는 장갑을 포기하고 포탑과 엔진, 탄약고 같은 집중방어구역에만 장갑을 바른 더 가벼운 순양함으로 만들어졌다





장갑순양함보다는 약했지만 더 싸고 더 멀리 항해가 가능해서 주력보조함이 되었다


이후 드레드노트를 시작으로 군함의 화력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도태되고 중순양함과 경순양함으로 계승, 발전하였다





아브로라랑 퍄마띄가 방호순양함인데 벽람에서는 둘 다 경순양함으로 분류해놨다


객관적으로 장갑이 너무 얇으니까 경순양함으로 퉁치기로 했나봄



연재글 모음 - https://arca.live/b/azurlane/305516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