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키칸이 보는 함순이





일반 사람들이 보는 함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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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는 없어! 그들도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 혼자서 제2함대를 완전히 궤멸할 수 있는 괴물이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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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순이들을 하나하나 인격적으로 대하는 지휘관이랑 다르게


벽람항로 세계관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함순이를 소녀 모양의 병기로 봄



일단 함순이들도 자연적으로 뿅뿅 생겨나는게 아니라 큐브를 군사 기술 연구에 활용하다가 튀어나온 결과물이고,


따로 조선소에서 의장을 장착해야하는 깡겜 칸무스들이랑 다르게


벽람 세계관에서 함순이 의장은 함순이의 의지에 따라 허공에서 소환해오는거여서





함순이를 침대영업 보낸다고 하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지휘관이 여자 모양의, 주변 지역을 건물채로 날려먹을 수 있는 터미네이터를 보내서 잘 부탁한다고 협박하는거랑 똑같지 않을까...



공식설정에서 함순이의 크기는 사람이지만 그 힘은 원본 함선과 동등하다니까


구축함 꼬마도 도시 같은데 잘못 풀려나면 대량학살 위험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음





문제는 큐브가 '마음'에 민감하게 반응해서


함순이들은 스스로 인간성과 마음을 자각하고 있음


그래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사회나 역할을 만들었고 모국의 문화에 따라


이글 유니온처럼 우리 모두 친구친구 민주주의 만만세하는 애들도 있고


로열처럼 엄근진한 신분 제도를 따라하는 애들도 있고.



함순이들이 로열의 품격, 사르데냐의 영광 같은걸 외치거나 문화 예술품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그런것들이 자신들이 무기가 아니라 하나의 인간이라는걸 자각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럼


(이벤트 - 부흥의 찬송가)





상층부는 일단은 이걸 냅두고 프로파간다에 써먹기도 해서


나가토가 자신이 인형하고 뭐가 다르냐며 자조하기도 하는데


(이벤트 - 검게 물든 강철의 벚꽃)



벽붕지휘관은 함순이를 진짜로 주포 달린 '인간'이라고 진지하게 믿고


함순이들이랑 어울려주고 고백도 받고 반지도 껴주는거라


벽람 세계관의 다른 사람들이 보면 터미네이터한테 발정하는 미친놈으로 보일 수도 있음



반대로 함순이들이 오매불망 지휘관한테 애정을 쏟는 이유도


자기네들을 병기가 아니라 사람처럼 인정하고 마음을 터주는 몇 안되는 사람이어서 그런가봄





함순이가 인간이라고 자각하는거랑 지휘관이 모두를 이어주는 인격자라는건


일섭 스토리에서 좀 더 강조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