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배의 역사와 함께한 함재묘(Ship's cat)가 있기 때문이다.

때는 대항해시절 이후, 범선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바로 쥐였다. 단순히 생김새가 혐오스럽다던가, 먹을 것을 훔쳐 먹어서가 아닌 돛을 다는 로프나 선창의 나무를 갉아먹어 자칫하면 모두가 물귀신 될 수도 있는 상황을 만들었기 때문.

그렇기에 자연스럽게 쥐를 잘 잡는 고양이들을 배에 태우고 다니게 되었는데, 쥐를 잘 잡아주니 선원들은 당연히 이 고양이들을 예뻐해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함재묘들은 점차 배의 마스코트격 존재가 되어버린 것.

이는 범선시절을 넘어 벽람항로의 주 무대인 2차세계대전 시절에도 남아있었는데, 가장 유명한 함재묘로는 오스카(Oska)라 불리우는 함재묘가 있었다. 오스카는 원래 비스마르크의 쉽캣이였지만 비스마르크 격침 후 판자에 메달려 떠돌던 도중 영국 구축함 HMS코사크에게 구출되어 국적세탁 이후 오스카, 또는 불침묘 샘(Unsinkable Sam)이라는 이름과 함께 여러 함선을 거쳐가며 종전 후 까지 살아남았고 1955년 벨파스트에서 그 생을 마감한다. 무슨 배 탔었는지는 나무위키에도 잘 나와 있으니 그거 보자

근데 이 고양이가 거쳐간 배들이 거진 격침, 침몰해버려서 미쿠처럼 사신 취급을 받는 경우도 몇 있다

어쨌거나 지휘냥이 댕댕이가 아닌 이유는 이런 고오증이 있기 때문이지, 만쥬가 전국 떼껄룩 협회에게 로비를 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에 벽붕이들은 오해하지 말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