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가 푸른 빛을 되찾고 꽃들이 수줍은 얼굴을 만개하는 8월의 어느 톤요일! 미처 가시지 않은 꽃샘추위에 싱싱한 아쎄이들이 메이드 아포가토가 되는 계절!

원래대로였다면 오늘 맡게될 임무는 지휘관을 호위하는 오도(誤道)메이드대가 그 역할을 맡게 될 터 였다. 허나 어째서인지 상층부에서는 오도메이드대의 호위를 한사코 사양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는 틀림없이 평소 모항 인근 마을에 정기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을 나가 집을 잃은 아쎄이들에게 애민정신을 발휘하여 자진입대의 길로 이끌고, 시민들은 그 모습을 보며 아낌없는 찬사와 함께 모항을 위한 자발적 기부를 해 주는, 그야말로 모칠좋고 톤톤좋은 이 상황이 상층부의 귀에까지 들어간 것일터!

아아, 메이드대를 생각해주는 시민들과 상층부의 이타적이고도 따스한 그 마음이란! 이에 감복한 종 량제봉투20ℓ당596원 메이드님께서 눈물을 긴빠이치시며 개지랄염병을 떠시는 바람에 벨 파스트 오도메이드장님께서 범고래처럼 달려와 젖싸대기를 갈기고 귀싸대기를 올려붙히시며 눈물 악기바리를 시전하는 사소한 소동이 있었지만 중요한 것은 댓가를 바라지 않은 선행이 가져온 훈훈한 이야기에 대한 감동이었다!

허나 이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는 노릇! 요근래 오도메이드대가 목표지점까지 무사히 호위한 VIP들이 실종되는 기이하고도 무시무시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으니! 이는 필히 기열 세이렌 놈들이 소중한 인적자원인 VIP들을 몰래 긴빠이 치는 것이 틀림 없었다!

오도메이드대 역시 이에 대비하여 호위임무가 끝날 때마다 어디서 구해왔는지 모를 아쎄이들을 충원해가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그럼에도 벌어지는 실종사건들에 대해 애석해하며 눈물을 긴빠이칠 뿐이였다!

결국 이 초유(初乳)의 사태에 대해 지휘관과 모항의 우수한 비서함들이 모여 장정 6.974892초의 대마라톤 회의 끝에 로열네이비의 기사단을 파견하기로 하였으니!

비록 그의 앞에서 밥을 남긴 아쎄이들은 행방불명 되었으나 항상 승리는 밥으로부터 온다는 기합찬 발언과 함께 악기바리를 행하시며 그 이름과 명예에 걸맞는 주포를 지닌 명망있는 기사단장 킹 조지 오도세, 모항 주포 난사 사건의 주역 프 린스오브웨일스와 듀 크오브요크, 모항 내의 여성 인권 신장과 함께 평화와 올바름을 추구하는 사랑스러운 소녀기사 하우, 그리고 기열 모나크까지. 그야말로 오도짜세력 넘치는 기합찬 조합이였다!

아아, 역전불패의 영웅들이여!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의 명예와 영광이 그대들에게 있을지니! 오늘도 내 조국 내 모항은 함순이들이 지킨다! 라이라이차차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