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는 중이다.

어느날 우리배에 신병이 왔다.

여느 신병들이 다 그렇듯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였지만 상관없었다.

이 행동이 거의 1년동안 지속되었지만 상관없었다. 사람하나 병신이라고 배가 안굴러가지는 않으니

어느날 병이 나에게 와서 말했다. 벽람항로라는 게임을 아냐고

평소 서브컬쳐게임을 즐겨했지만 티는 안내면서 이름만 안다고 했다.

병이 말했다. 자기는 벽람항로 때문에 해군에 입대했다고.

그 순간 뒷통수를 맞은듯한 충격이 내 몸을 강타했다.

평소 무슨일을 시키면 말을 더듬으면서 안절부절하는 모습과 벽람항로 라는 게임이 겹쳐보이기 시작했다.

방금 있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