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블러드의 해군기지,비가 내리는날 아침



책상에 앉아 이른아침부터 업무를시작하는 금발의 여성.



그녀의 이름은 비스마르크.



비스마르크는 아침부터 매우분주했다.메탈블러드의 리더이며,원래부터 할일이 많은것은 사실이나,오늘은 유달리 바쁜아침이었다.


1주일전,높으신분들로부터 한가지 의아한 소식을 들었기때문이다.



"곧 새로운 지휘관이 투입될것이다"


.....


.....


......황당한소식이었다.


새로운 지휘관? 어이가 없었다.



그들의 말마따나,"함선측 지도자와는 별개로 인간측 지휘관은 필요하다"

 


지금까지 인간지휘관없이도 자신혼자 잘해왔다.


자신은 함선이기이전에 크릭스미리네 함대의 지휘관이며,리더였다.




과거 벽람항로에 소속되어있을때부터,줄곧잘해왔다.


......


......사랑했던 그이와 함께.



그이가 유일하게 서약을 맺은 함선.



그남자와 함께 벽람항로에서 싸웠다.



어떠한일로인해 그와의 불화,그리고 의견차이.


벽람항로에서 탈퇴한후,그녀는 다시 기함으로써,함대를 이끌어나간다.






시간이 흘러 오전 9시.


자신을 기다리게한 "새로운 지휘관"이란 작자가 올 시간이 되었다.


..............



............



..........



..........



........왜?

왜 당신이? 왜 당신이 여기에?


누구보다도 날 다시만나서는 안돼는 당신이 왜 여기에?


....



......어째서?



그순간 그녀가본것은, 가장 그리워하던사람이자,

가장 원망스러운사람.





"......처음 뵙겠습니다.

...혹은,다시만나 영광입니다.


....비스마르크"



너무나도 황당했다.




그러나 황당함은 채 느끼기도전에 곧바로 밀려오는 감정.





"기쁨"



마치 죽은줄알았던 친구의 생환소식과도같은,혹은 그이상.




.....

..."왜 당신이 여기있는지 모르겠는걸."



 ".....미안해.나도 오갈때가 없었어...마침 메탈블러드한테서 스카웃받아서 다행이지"




"스카웃이라니?...아니,그보다...다행? 지금 다행이라고?


.....됐어 그냥."





"비스마르크....난 널 퇴출시키지않게하게끔 최선을 다했어."





"....그만. 내가 지금듣고싶은건,왜 우리에게 인간지휘관이 필요하냐 라는거야.


인간측?...우린..아니,나에게는 필요없어.



장난해?난 여기 함대의 리더야!혼자 잘할수있어! 내가 누군지몰라??"




".....높으신분들 말로는,'인간측과 함선측의 역할구분은 명확하니 걱정할것없다'라던데? 나한테 화내도...



그리고........응...알아.


.....


.....


.......누구보다도,


세상 그누구보다도 잘알아.



내가 사랑하는여자..나의 아내였던 여자."




......

.....기쁘다.


그녀는 어떤순간들보다도,가장큰 기쁨을 느꼈다.



그러나 그 남자는 기쁨보다도.애절함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것이다.




"....그래.


.....미안해.내가 너무 감정적이었어."




"그럼...환영식도 끝났으니까,난...그..서류작업이나 하러갈게..나중에 보자...비스마르크."



"......벌써가려고?..아니...



.......알겠어.혹시 어려운게있다면,내가 도와줄게..여ㅂ....아니..지휘관"




7년만의 재회치고는 최악의 재회였다.



내가 목숨을 가져다바칠수있는 남자와의 재회임에도,허무하기그지없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어느덧 저녁.



"...우리 잠깐 이야기좀할까?"


방에들어온 그녀는 어색한표정으로 남자에게 말건다



"........그러자."




이들의 감정은 복잡하게 얽혀있었다.


애틋함,애절함,죄책감,증오




그리고 사랑.





"내가 온이유는..어차피 여긴 사람도없으니까....그냥 말해보자."




..........우리 친구가 될수없을까...?"





".....너라면 우린이제그냥 직장동료다.라고 말할줄알았는데."




.....



.....




...."비스마르크"




남자의 눈동자에는 애절함이 가득했다.





"왜 그래?무슨 문제있어?말좀해봐...

....


..말...해봐.



말해도되니까...제발....제발....





.....말..해줘"



그녀의 눈물은 그녀의 말을 잘라내기충분했다





"...그냥 우리 근황 이야기좀 해보자..어떻게 지냈어?혹시....결혼은 다시했어?"




"....아니...재혼같은건...안했어...하려는 마음이..도저히..안들더라고..


.....당신은?"







"...난안했어...안할거야.


할수있을리가없어..할수없어..맹세했으니까.."




"어느 금발여자를 영원히 사랑하기로 멩세했으니까..설령 이혼했다한들.."




비스마르크의 마음에 금이간다




그녀는 힘겹게 대답하기시작한다





"...........우리가 만약 지금도 같이지내고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본적있어..?"




그말을들은 그 남자역시, 힘겹게 대답하는것은 다를바없었다





 "매일 밤마다...매순간마다...꿈에서조차도...지금 내눈앞에있는 여자를 잊은적없어"




비스마르크의 증오는 더욱 금이가고, 원망을 찾아볼수없는 대답을 건내기 시작한다.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을지 상상해봤어..?


우리의 제국..우리가 만약 아이를 가졌다면...



나와 당신....내옆에 당신과 우리아이가 서있는모습을 얼마나 자주상상했는지 몰라.."



.....내 잘못이었어."




그 남자에게는, 그녀의 이런말이 너무나도 기뻤다


애초에, 이곳에서 재회한시점부터 이미 기뻤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이라 주장한 그녀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은 다르다.






 "..아니...내 잘못이야...


내 죄야...






당신이 잠들때..당신의 옆에서 당신을 안아주지못한 죄.."





"좋은 남편이 되어주지못한죄"





"날 사랑해준여자에게 충분한 보답을해주지못한죄"






"하나뿐이 아내에게 "사랑해" 라는 말조차 자주해주지 못한죄"





그말을 들은 금발의 여성은,그순간 무너져내렸다.






쌓여왔던 감정은 한꺼번에 터졌고,일은일이라며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려던 다짐은 금새 무너졌다.





그런 그녀의 입에서 나올수있는말은, 한가지뿐이었다






  "사랑해...여보...사랑해...사랑한다고..




세상 그누구보다도...어떤것보다도...당신을 가장 사랑해....





사랑해 여보......사랑해...."









걍 꼴리는대로 대충휘갈겨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