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마이오니는 착하고 순해서 캣파이트엔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라


자매들에게 밀려 쉽사리 주인님께 자신을 어필하지 못하고 있었던거임


그러다 어렵사리 얻은 주인님과의 데이트 기회를 살려보려고


머리도 예쁘게 포니테일로 묶고, 화장도 열심히 하고


자기딴에는 최대한 야하고 예쁜 옷을 입고 나온거지



하지만 허마이오니가 야해봐야 얼마나 야하겠음


개챙녀들이 넘쳐나는 모항에서 허마이오니의 데이트복장은 수수하고 단정한 옷일 뿐


가슴골도 조금밖에 보여주지 못하고 별다른 노출도 없는 이런 옷으로는


주인님에게 어필하기에 부족하다는 걸 허마이오니 자신도 알고 있는거임



결국 주인님께 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설렘 반, 


야하지 못해서 주인님이 별로 마음에 안들어하시면 어쩌지 하는 걱정 반


복잡미묘한 마음으로 초조하게 지휘관을 기다리고 있었던거임



하지만 그런 미묘한 조합이 오히려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해서


수줍고 참한 궁극의 순애녀 이미지를 뿜어내고 있었고


챙녀들에게 질려서 편안하고 어여쁜 순애녀를 찾던 시키칸의 마음을 꽈악 잡아버린 것










약속장소에 일찍 나와서 


주인님은 언제오실까 기다리며 볼을 살짝 붉히고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옷 매무새를 계속 가다듬으며 초조해하는 허마이오니를 본 시키칸은


압도적인 순애력에 이성이 마비당해서 허마이오니한테 청혼하기로 마음먹었을게 분명함













해피엔딩


허마이오니순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