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등학교 2학년,

집에 가는길에 아버지께 전화드렸는데

갑자기 "네가 좋아하는 치마사놨다"며 기대하라고 하시는거임


마침 또 학교 끝나고 친구들이랑 집에 가던 길이라

휴대폰은 그냥 스피커폰이었음


애새끼들 갑자기 쳐다보고 나는 당황해서 아니; 무슨 치마요;하고 물었는데

치마가 치마지 뭘 물어보냐고 집에나 빨리 오라고하고 끊음


애색기들 똥게이마냥 이새기 그런 취미있었노하면서 

반진심 반걱정 100혐오로 추궁하기 시작함


50분 동안 걸어가면서 오만 정체성 부정타는 말들을 들으며 집에 도착한 결과

치마를 발견함


치킨마요였음


아부지께서 어디서 배우셨는지는 몰라도

치킨마요를 치마로 줄여 부르셨던거임


다음날 학교에 가서 1교시부터 7교시까지 해명했으나

해명하면 할수록 소문이 더 왜곡되고 이상하게 퍼지는걸 깨닫고

그냥 해명 포기하고 1년 동안 여장취미있는 십게이년 소리듣다가

졸업사진때 결국 치마입고 그냥 무사히 졸업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