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테라 :
또 계뢰가...!!
프라이드 :
이상하군.
캐트라 :
뭐가 이상해?
프라이드 :
계뢰의 상태가 이상해...
웨더리스가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날씨가 더욱 나빠지기 시작했다!
프라이드 :
마치 웨더리스의 폭주에..
호응하듯이..!!
지크의 힘이 웨더리스에게 대항할려는 건가..?!
캐트라 :
결국 그게 무슨 소리인 건데!
프라이드 :
지크의 의사와 관계없이 계뢰의 힘이
폭발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매우 위험해!!
어서 멈춰야 한다!
캐트라 :
그럼 빨리 가야지!
어서 가자궁!!
사테라 :
.........
캐트라 :
사테라 당신 왜 그래?!
어서 가야지!!
사테라 :
.... 내가 정말.. 지크를 막을 수 있는걸까..?
지크가 폭주할 때 말이야..
나, 지크가 무서웠어.
내 하나 뿐인 동생한테서..
눈을 돌릴려고 했어...
그런 내가.. 지크를 막을 수 있을까..?
프라이드 :
가까이에 지탱해주는 것이 가장 어려운 법이지.
난 거기에서 도망쳤고, 하지만 넌 도망가지 않았어.
그게 바로 그 대답이다.
사테라 :
.... 아저씨.
프라이드 :
아저씨긴 하지만, 아저씨는 아니다.
바보 같은 소리 좀 하지마 사테라,
네가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지크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어.
넌 지크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나?
사테라 :
그럴 리가 없잖아... 그런 건...
생각할 리가 없다구...
*쿠어엉*
캐트라 :
... 하필 이럴 때..
프라이드 :
그럼 어서 가거라!!
너의 그 진심을, 지크에게 전해라!!
사테라 :
내.. 진심...?
프라이드 :
정-말이지! 혼자서 무엇이든간에 짊어질려고 하는 건
우리집의 못되 먹은 습관이라니깐!!
숨기지 말거라 사테라!! 그렇게만 하면,
마음을 전할 수 있어!!
사테라 :
하지만...
프라이드 :
하지만이 아니야!!
넌 지크를 지켜왔어!!
내가 이 말을 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니다! 잘 알고 있어!!
하지만 말해야겠다!!
괜찮아! 마주보도록 하렴!!
지크와 정면으로!
등을 돌려서 가족을 지키는 것이, 이 아비의 몫이다!
네가 짊어지고 온 중압은, 모두 내가 짊어주마!
전 아비가 아니지만 말입죠!
그냥 아저씨지만 말입죠!!
사테라 :
.... 잘난 체 하지 말라구...
알고 있었으면...
프라이드 :
재송함미다!!
사테라 :
아직.. 전할 수 있을까...?
지크에게..
프라이드 :
전할 수 있어. 내가 보증하마.
그러니, 어서 가.
사테라 :
.... 캐트라와 [플레이어]를 부탁해.
프라이드 :
이 고양이는 목숨을 바꿔서라고 지켜주마!
내 목숨이라도 말이지!
캐트라 :
잘 다녀와.
조심해야 한다궁.
사테라 :
응, 다녀올께!!
*탁탁*
사테라 :
난 계속 도망쳐 왔었어.
그 아이와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을.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다면...
아직 이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기다려줘... 지크!!
~~
지크 :
.........
하레 전사 :
하티드...!!!
이 저주받은 아이가..!!
빨리 죽으란 말이야!!
하레 전사장 :
너가 죽기만 하면 모든 게 돌아온다.
웨더리스의 분노를 가라앉히자!!
지크 :
그래 맞아... 내가 죽으면 되지.
그것 뿐이야.
... 그거면, 되는 거지?
어라..? 지금.. 뭘 하고 있었었지?
..........
......
지크 :
하하하하하핫..!!
하레 전사 :
끄아아아아!!!
사.. 살려줘..!!!
지크 :
내가 살려달라고 빌면,
니들은 살려 줄거냐?
아주 뻔뻔하시구만 그래-?!?!
하레 전사장 :
저주받은 아이가..!!
역시 네 녀석은 꺼림칙한 존재다!!
지크 :
아아 그래, 니가 말한대로야.
하레 전사장 :
인정하는거냐..!!
지크 :
그럼 그럼...
왜냐면 이런 기분이 정말 끝내주거든..!!
개같은 녀석들을 뭉개버릴 수가 있으니까 말이야!!!!
하레 전사장 :
죽어라 하티드으으으!!!!!!!
지크 :
니가 디져!!
첫 제물로 만들어주마!!!!!
하레 전사장 :
... 크윽...!!
아이리스 :
지크 씨!! 안 돼요!!!!
*콰아앙*
사테라 :
... 아..팟...
아이리스 :
사테라 씨?!
지크 :
아앙?! 방해하지 말라고!!
한참 좋을 때 뭐하는 짓이야!!!
사테라 :
.... 그럼.. 안 돼..!!
사테라는 지크를 껴안았다.
지크 :
이거 놔!! 방해 하지마!!!
놔아아아아!!!!!!!!!!
사테라 :
.... 미안해.. 지크...
누나가 말이지... 계뢰의 힘을 쓰는
지크가... 너무 무서웠어...
둘이 살아가는게 불안했어...
그걸 들키고 싶지 않았어..
지크를 안심시키고 싶었어..
그래서 든든한 누나로 남고 싶었어.
지크 :
.... 시끄러!!! 빨리 비켜!!!
저 자식들 찢어버릴거야!!!
사테라 :
아무도 못 죽여!! 아무도!!!!
지크한테 죽게 두지 않을거야!!
지크 :
시끄러...!
사테라 :
안 시끄러워!!
미안해..? 불안했었지...?
무서웠었지..?
... 나도, 나도 그랬어...
하지만..!!
나는 누가 뭐래도, 지크의 편이니까!!
..........
......
지크 :
사테라...
*샤아아*
지크 :
따뜻한... 빛...
뭘 하고 있었던거야.. 난..!!
틀렸었어... 마주보려고 하지 않았던 건..
바로 나였어..!!
이대로 끝나는 건... 싫어..!!!
~~
지크 :
나는...
사테라 :
다행이야.. 지크...
지크 :
사테라...
...?!
그 상처는 대체 뭐야..?!
대체 누가 ㅡ
윽..!!
지크 :
내가... 한 건가...?
사테라 :
아냐아냐.. 이런 건 상처라고..
하기도 부끄럽지...
*콰당*
지크 :
사테라!!
아이리스 :
사테라 씨!!
사테라 :
하아.. 하아... 하아....
아이리스 :
어서 치료해야..!!
지크 :
미안해..!! 나 때문에..!!
나 때문에..!!!!
사테라 :
지크.. 탓이 아니야...
나, 정말 기뻐.
지크 :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사테라 :
내가.. 지크를... 막았으니까...
지크 :
.....!
아이리스 :
치유 마법을 걸어드릴께요!
지크 씨! 물러나 계세요!!
하레 전사장 :
그렇게 둘 것 같나!!
지금이다!! 지금이야말로,
하티드를 죽이는거다!!
프라이드 :
어딜 감히이이이!!!
니네들은 인간 쓰레기들 중의 쓰레기 새끼들이다!!
이!! 더러운 것들!!!
하레 전사장 :
네놈은 누구냐!!!
프라이드 :
시끄러워어어!!
니야 말로 누군데에에에!!!
캐트라 :
당신이 젤 시끄럽거든!!
아이리스 :
캐트라?!
프라이드 :
여긴 나한테 맡겨라!!
프라이드는 어느 지팡이를 하늘로 치켜세웠다!
프라이드 :
빠라라 빰~ 빠빰~!!
고대 문명의 비밀 병기, *<대미~지 이레카에루>~!!!
* 유희왕 '교체 깨구리'
우오라아아아아앗~!!!
*샤아앙*
프라이드 :
쿠-학..!!
사테라 :
... 어..라?
지크 :
사테라의 상처가... 옮겨졌잖아..?
아이리스 :
이건.. 대체..?!
프라이드 :
보이는 그대로다...!!
카학..!!
캐트라 :
소리 좀 지르지 말라구!!
당신 지금 엄청 크게 다쳤다구!
아이리스 :
캐트라.. 이 사람은..?
캐트라 :
설명은 나중에 해줄께!
어서 치료해줘!
아이리스 :
아.. 응!
프라이드 :
잠까아아아안!!!
캐트라 :
아까부터 머시여!!
프라이드 :
사테라! 지크!!
웨더리스를 멈춰라!!
멈추는 법은 맡기마!! 이후 일은,
이 아저씨가 어떻게든 해주마!!
지크 :
... 대체 무슨 소리야...
이 녀석 누구야?
사테라 :
아빠.. 인 것 같아,
믿기지 않겠지만.
지크 :
.... 뭐?
*쿠구구구*
프라이드 :
더 이상의 폭주는 위험해..!!
섬이 무너져 내릴거야.. 그 전에... 멈춰라..!!
사테라 :
가자, 지크.
아이리스 :
걱정 마세요,
여긴 저희들이 맡을께요!
캐트라 :
뭐하고들 있어!
어서들 가라궁!
지크 :
ㅡ 알았어.
프라이드 :
훗... 훌륭하게 자랐군..
쿠핰..!!
빨리..!! 치료 좀 해주어어어엉!!!
~~
레이너 전사장 :
어째서 그렇게까지 외부인이
도와주는거냐!!
관습만 지키면, 편안한 삶이
손에 넣을 수 있거늘..!!
어째서 우리들의 생활을 위협하냔 말이다!!!!
(그런 게 아니야!!
선택할 수 있어!! 다른 방법도 말이야!!)
...........
.....
프라이드 :
고마워 아가씨,
덕분에 살았어.
아이리스 :
아니에요,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프라이드 :
두 사람은 잘 갔나?
캐트라 :
열심히 웨더리스를 향해
헐레벌떡 달려갔지.
프라이드 :
훗.. 그렇군...
..........
.....
사테라 :
내가 들은 건 이게 전부야.
지크 :
웨더리 리포트...
하티드는 그런 목적으로....
사테라 :
그 사람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단결해버렸지만 말이야.
지크 :
하레와 레이너가.
이 힘을 얻은 의미가...
만약 이것이.. 웨더리스에게 대항하기
위한 힘이라면 ㅡ
사테라 :
확 박살내버릴까? 웨더리스.
왠지 모두들을 보면 말이야, 그런 생각이 들어.
당연한 것을, 당연하다는 듯이 하면 된다고 말이야.
지크 :
그게, 웨더리스를 부수는 일이야?
사테라 :
그도 그럴게, 미움을 연쇄적으로 하기 위해서
웨더리스가 만들어진거잖아?
웨더리스를 이대로 두더라도, 또 언젠가
하티드가 태어난다면, 같은 일이 생기잖아?
그런 건, 그대로 두어도 좋을 리가 없지.
처음에는, 부수면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안 돼, 그래서는.
지크 :
그럼.. 난, 누군가를 상처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힘이 되어주는 것이, 가능한 걸까..?
사테라 :
가능해. 함께라면,
나와, 지크라면.
.... 여러가지를 일깨워 준 사람은,
아빠지만 말이야.
두 사람은 웨더리스에 이어진 전송장치
앞까지 도착했다.
지크 :
미워하는 것도, 미움받는 것도, 이젠 싫어.
그런 연쇄를, 끊을 수 있다면, 끊어내고 싶어.
이 힘이.. 그걸 위해서라면..
사테라, 날 도와줬으면 해.
... 의지해도 괜찮을까?
사테라 :
물론이지, 왜냐하면 난,
지크의 누나인 걸.
두 사람은 앞으로 나아간다..
웨더리스를 멈추게 하기 위해서..
사테라 :
가자, 지크!!
지크 :
그래!!
~~
지크 :
하아.. 하아...
사테라 :
날씨... 엉망진창이네.
두 사람은 웨더리스를 뛰고 뛰고 또 뛰어올라가..
그 정상에 도착했다 ㅡ
지크 :
멈춰내자, 우리들이.
사테라 :
응, 그러자.
*뚱*
웨더리 :
적의 반응을 감지하였습니다.
경고,
웨더리스의 공격을 강행할 시, 요격 시스템이 가동됩니다.
경고,
웨더리스의 공격을 강행할 시, 요격 시스템이 가동됩니다.
지크 :
계뢰의 힘에 휩쓸릴 뻔 했을 때, 모든 것이 깜깜했어.
그냥 죽어도 좋다는 생각을 했었어.
사테라 :
... 응.
지크 :
근데 그 때 빛이 보여서, 그쪽으로 가니까..
이렇게 돌아왔어.
그 빛은, 사테라의 빛이였겠지.
사테라 :
에헤헤.. 어땠을까?
지크 :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정말, 기뻤어.
사테라 :
나도 지크도 마찬가지야,
실은 모두들이 다 외로운 것 뿐일꺼야.
하지만, 그래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이 돼.
웨더리 :
경고,
웨더리스의 공격을 강행할 시, 요격 시스템이 가동됩니다.
지크 :
.........
사테라 :
괜찮아.
둘이 함께라면, 모든지 다 할 수 있어!!
지크 :
.... 그렇겠지.
사테라 :
와우, 솔직해졌네?
지크 :
.... 아무렴, 됐잖아.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지크 & 사테라 :
[계뢰여, 힘을 빌려주어라.]
[계뢰여, 지크를 지켜주어라.]
계뢰를 둘러싸듯이, 빛이 쏟아진다..
지크 :
힘이.. 솟아올라...
사테라 :
정말인가보네...
.... 가자, 지크!!
지크 :
그래!!
웨더리스를, 멈춰내는거야!!
~~
*콰아앙*
*파지지직*
사테라 :
어머머.. 웨더리스, 떨어지고 있네.
지크 :
놀랄 때가 아니잖아!!
... 아니, 놀랄만 한가?
ㅡ 가 아니잖아!!
어떻게 탈출할 거야?!
사테라 :
으음... 뛰어내려버릴까?!
지크 :
알았어!!
... 잠깐, 뭐?!
사테라 :
빨리 지크!! 지금이라면 할 수 있어!!
손 좀 빌려줘!!
지크 :
뭐가 괜찮은 건데!!!!
사테라 :
아하핫! 그런 느낌이 들어!
간다아아아~!!!!!!!!
지크 :
자.. 잠깐 ㅡ
우앙나아니안이ㅏㄴ아..!!!
*타다다다*
*휘익*
두 사람은 웨더리스에서 뛰어내렸다!!
바람이 두 사람을 휩쓸어내고 있다!
지크 :
뭐야.. 이게..
사테라 :
아하하!! 바람 미끄럼틀 같아~!!
천천히.. 지상으로 떨어졌다.
지크 :
대단해..
사테라 :
.... 그러게..
웨더리스가..
천개요새는, 추락하는 굉음을 울리며 추락하고 있다.
지크 :
이 섬엔, 황천의 룬이 존재해..
이제 날씨가 다시 거칠어질 거야.
사테라 :
웨더리스를 고치면 돼. 맑음과 비 같은 걸 나누지 말고,
하티드 같은 건 없애서 말이야.
지크 :
그게 가능할까?
사테라 :
해보자. 아빠도 있으니까 어떻게든 될 거야.
나중에 열심히 해서, 모두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
지크 :
... 가능할까..
사테라 :
아하하! 나야 모르지!!
지크 :
뭐야 그게...
사테라 :
아! 바깥 세계도 보고 싶은데!!
비를 내리게 하는 사람이라던가!
한 번 만나보고 싶어!
지크 :
... 그건, 재밌을 것 같은데.
사테라 :
좋아하는 걸 해보자, 해보고 싶은 거, 마음껏 해보자.
그 쪽이 더 설레이잖아!
두 사람은, 마치 날개처럼,
대지를 내려다보았다.
"힘내보자, 지금부터.
무엇을 할 것인지, 우리들 스스로 선택하는거야."
"....응, 그런 간단한 일을, 난 계속 몰랐었어."
"나도야, 하지만 깨달았어."
".... 고마워, 누나."
"지크! 한번 더 말해주라~!!"
"더 말 안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