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화. 꿈틀거리는 그림자


아이리스
아, 쥬다 씨.

쥬다
...너희들인가.

캐트라
야호, 또 만났네!

쥬다
아까도 말했지만
난 할 일이 있다.
신경쓰지 않아도 돼.

캐트라
그런 거 아닌데?
당신한테
물어 볼 게 있어서 말이야.

쥬다
-다른 세계에서 온 가족?

아이리스
네.
원인의 단서를 찾고 있는데...

캐트라
당신이라면 혹시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야.

쥬다
...미안하지만 짐작가는 건 없다.

캐트라
응, 그렇구나...

쥬다
미안하게 됐군.

아이리스
아뇨, 얘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캐트라
-그래서, 쥬다 넌
아까부터 혼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캐트라
당신 일이라면 놀러 온 건
아닐 거 아냐?

쥬다
............

아이리스
힘이 될 지도 모르니
괜찮으시다면 얘기해주시지 않으실래요?

쥬다
알겠다.
나 혼자서는 벅찰 지도 모르니까.

캐트라
좋았어!

쥬다
-한 달 쯤 전,
인근 섬들에서 어린이 실종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는 건 알고 있나?

캐트라
실종...? 미아가 된 아이를
찾지 못했다는 거야!?

쥬다
그래.

쥬다
그리고 바로 전날-
<제국> 윗사람의 가족에게도
실종자가 나왔다.

아이리스
그럼 쥬다 씨는...

쥬다
그래, 황제로부터
실종자의 수색과
범인의 조사 및 포박을 명 받았다.

캐트라
그 말은 즉...
범인은 이 섬에 있다는 거야?

쥬다
그건 모른다.
하지만-

쥬다
실종자가 나온 섬들에서
수상한 인물이 목격되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쥬다
발자취를 쫓은 결과,
이 섬에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캐트라
그럼, 아까 로이드랑
실랑이를 벌인 이유가...

쥬다
놈의 『냄새』는
골목에 갑자기 나타났다-

쥬다
이상 사태라고 판단해 경계했다.
그 때 너희가 온 거지.

캐트라
...그런 거라면 적어도
로이드네는 범인이 아니야.

아이리스
분명 그 타이밍에
로이드 씨네가 이쪽으로
날아온 것 같아요...

쥬다
다른 세계에서 왔다-
라는 얘기가 거짓이 아니라면 말이지.

캐트라
으으음... 그나저나
아이를 유괴한 범인은
뭐 하는 녀석일까...

사회자 아저씨
우승은~~~~...
아냐 포~ 저~ 선수~!!

아냐
아냐,
토마토 캐치의 왕좌!

로이드
하아, 하아, 하아, 하아...!

사회자 아저씨
토마토를 캐치하면서
넘어질 뻔한 아냐 선수를
요르 선수가 멋지게 캐치하고-

사회자 아저씨
딸을 붙잡으면서
넘어질 뻔한 요르 선수를
로이드 선수가 또 캐치!

요르
로, 로이드 씨...!
무리시켜서
죄송해요...!

아냐
아빠, 나이스 파인 플레이.

로이드
너어...

사회자 아저씨
가족의 유대감에 박수~~~!!!

아냐
아빠! 엄마!
다음은 저쪽!!

요르
아, 아냐 양!
그렇게 달렸다간 미아가 되고 말아요!!

로이드
기다려 아냐!!
아 정말, 말하자마자...!

수상한 아저씨
(크고 사랑스런 눈이
『닮았다』... 말이지)

수상한 아저씨
(하여간, 『놈』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얼른 일을-)

로이드
안녕하세요.
딸에게 무슨 볼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로이드
(아까부터 계속
우릴 주시하고 있었어.
-뭐하는 녀석이지?)

수상한 아저씨
-감 좋은데, 아빠 씨!!

로이드
(뭔가를 머리 위로 던졌다-
쓸데없는 동작이 없어)

로이드
(수류탄- 아니, 룬인가?)

수상한 아저씨
-딸은 받아가마.

아냐
!?
뭔가 수상한 아저씨가
다가오고 있어!!

로이드
(상황을 생각해보면, 저 룬은
뭔가의 위험물인가-
룬 쪽을 대처하지 않으면
민중이 휘말리고 말아)

로이드
(하지만- 어차피 꿈일 뿐이다.
누가 어떻게 된다고 한들
나하곤 관계-)

로이드
-! 젠장...!!
요르 씨! 엎드-
요르는 가로등 기둥을 박차며
뛰어 올라-

요르
에- 잇!!
-떨어지는 룬을
상공으로 차올렸다.

로이드
!!

수상한 아저씨
펑.

요르
로이드 씨!
괜찮으세요...!?

로이드
네, 어떻게든...
요르 씨는요!?

남자아이
우에에에엥...
엄마아아...!

엄마
다치진 않았니!? 저, 저기,
정말 감사합니다...!

로이드
(역시 폭발물이었나...)
아냐의 목소리아빠-!! 엄마-!!

로이드
칫...!!

요르
-거기 서세요!!

로이드
(저 솜씨, 틀림없이 프로다.
그저 뒤쫓기만 해서는
따라잡지 못해)

로이드
(섬의 지형은 이미 외웠다.
도주 경로를 추측해서 돌아가자)

로이드
(-나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 거라 생각마라)


14화. 골목길에서의 공방


요르
아냐 양!!

아냐
엄마~~~!!

수상한 아저씨
칫... 끈질기구만.
와라!

악당A
헤헤헤...
여긴 통행 금지라고~.

악당B
부인 상대는 우리가-

요르
-

수상한 아저씨
뭐야...!?

요르
당신들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요르
지금 당장 우리 아이를 놓으세요!!

수상한 아저씨
큿...!!
저 여잔 위험해!
전력으로 때려 눕혀!

요르
-방해돼요!!

아냐
이거 놔-! 나쁜 놈-!

수상한 아저씨
이 골목은 복잡해.
더 이상 따라 올 수-

아냐
엄마!!

요르
우리 아이를- 놓으세요.

수상한 아저씨
석조 수로를 발로 무너뜨렸다고...?
어떻게 돼먹은 힘이야!?

요르
절대로 놓치지 않겠어요...!!

로이드
(...거리엔 사람이 많군.
어쩔 수 없지)

로이드
(최단 경로로 돌아간다!)

악당C
녀석이다! 그 꼬맹이의 부친!!

악당D
뭐야, 연약하잖아.
날려 주-

로이드
방해다.

악당E
쫓아!
보스한테 벌 받고 싶지 않으면
총동원해서 두들겨 패!!

로이드
미안하다만-

로이드
너희들에게 시간을
줄 틈은 없어.
섬 사람의 목소리저길 봐!
지붕 위에서 싸움났어!

섬 사람의 목소리술취한 건가?
그래, 가라 가라!

로이드
(귀찮은 일이 자꾸...!
어떻게 해야 이 묘한 꿈에서
깨어날 수 있지!?)

로이드
(일단 실험해보는 수 밖에-
우선 아냐를 되찾는다!)

아냐
음! 으으음!

수상한 아저씨
떠들지 마 꼬맹이...!
하아, 하아... 여기까지 왔으니...

???
괜찮겠지- 라고 생각했나?

아냐
아빠~~!!

수상한 아저씨
칫...!!

요르
하아, 하아...!
우리 아이를... 지금 당장...
놓으세요...!!

아냐
엄마~~~!!!

로이드
(뭐? 따라잡았다고!?
요르 씨 굉장한데...
뭐 꿈이지만.)

수상한 아저씨
-큿! 움직이지 마!!

수상한 아저씨
거기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꼬맹이 목이 날아 간다?

요르
아냐 양!!

로이드
...요르 씨, 움직이면 안됩니다.

로이드
(상대는 프로다. 경솔하게 움직여선 안 돼.
자... 어떻게 무너뜨려 줄까)

수상한 아저씨
크크크...

아냐
(어버버버...
아냐 대위기!)

아냐
(이럴 때, 본드맨이라면
역으로 칠 거야!
아냐도 뭔가, 뭔가...)

아냐
(...아무것도 생각 안 나!)

수상한 아저씨
...아? 뭐야, 이 빛-

아냐
아, 빔이 나오는 룬...

아냐
호와아아아아아아아아!?

수상한 아저씨
으아아아아아아!?!?

요르 & 로이드
(빔이 나왔어요...!!)
(빔이 나왔다-!)

수상한 아저씨
그아!? 코가아...!!

요르
빈틈이에요! 아냐 양을-
놓으세- 요!!

수상한 아저씨
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로이드
아냐! 괜찮아!?

요르
늦어서 죄송해요!
다친 곳은 없나요!?

아냐
아빠... 엄마...

아냐
빔 나왔어!

로이드
아... 빔 나왔구나...

요르
나왔네요, 빔...!


15화. 노린 이유


헌병
정말이지, 소란스러운 놈 같으니!

수상한 아저씨
젠장...

헌병
왜 아이를 납치하려던 거냐!
대답해라!

수상한 아저씨
핫, 어째서일까...?

헌병
...얘기는 감옥에서 천천히 듣도록 하지.
데려 가라!

로이드
(-저 녀석은 그리 간단히
입을 열지 않겠지)

로이드
(...뭐, 어차피 꿈이지만.
뭔가 아까부터 굉장히
현실같은 게 여럿 있어서 신경쓰이지만...)

요르
아, 로이드 씨!

아냐
아빠, 어디 갔었어?

로이드
아.
나쁜 사람이 제대로 잡혔는지
지켜봤을 뿐이야.

요르
저희도 헌병 씨의 청취가
끝난 참이에요.
힘이 되어 드리진 못했지만요...

요르
...어째서 유괴범 씨는
아냐 양을 납치하려
했던 걸까요...

로이드
몸 값을 목적으로 한 유괴가 아닐까 싶군요.
어째서 일부러 아냐를 납치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아냐
(아빠랑 엄마, 곤란해 하고 있어...)

아냐
(...아냐 너무 놀라서
유괴범의 마음을
듣는 거 깜빡했어...)

남자 주민
-방금 헌병한테 끌려간 놈,
유괴범이었대. 무서워라~...

여자 주민
-다른 섬에서도 요즘 아이가
사라지거나 하잖아?
그 녀석이 범인 아니야...?

로이드
(-아이라...)

큐큐큐~!?
뭔가요, 이 소동은!?

리란
아, 요르 씨! 여러분도!
무사하신가요!?

아냐
너구링 친구들!!

요르
네, 어떻게든...

로이드
-리란 씨. 퐁 양.
죄송합니다만, 아내와 딸을
좀 맡겨도 될까요?


큐?

리란
그건 상관없습니다만...
무슨 일 있으신가요?

로이드
헌병 씨께 좀
물어볼 게 있어서요.
바로 돌아오겠습니다!

헌병
이봐, 빨리 좀 걸어!

헌병
뭐, 뭐지!? 연막인가!?

병사A
젠장, 아무것도 안 보여!
누구 짓이냐!

병사B
드디어 시야가 밝아졌다...!

헌병
아닛... 놈이 없잖아...!?

???
...위험할 뻔 했군.

수상한 아저씨
너... 못코스!
와 줬구나!

못코스
그래. 늦어서 미안하다.

못코스
아까 그 꼬맹이도 꽁꽁 묶어서
저쪽에 가둬 놨어.

수상한 아저씨
잘했어!
이제 섬에 있는 옛 성에 데리고 가기만 하면
일은 끝이다.

수상한 아저씨
그 섬뜩한 의뢰인이
꼬맹이를 모아서 뭘 할 계획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랑은 관계없어-

못코스
그냥 고용된 거였나.

수상한 아저씨
크헉...!? 어, 째서...

로이드
...옛 성인가.

로이드
(이 장난스런 꿈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
알아봐주지)

아냐
아, 아빠 어서 와.

캐트라
요르에게 얘기는 들었는데...
당신들, 큰 일이었네...

로이드
그러게요.
어떻게든 딸이 무사해
한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아이리스
실은 그 일 때문에...

로이드
(...아까 그 남자)

쥬다
...이 섬에 정체불명의 유괴범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 밖에도 여러 섬에서
많은 아이들이
사라진 모양이라...

로이드
그건... 참혹하군요.

쥬다
너의 딸도 어떠한 이유로
표적이 된 거겠지.

캐트라
그래서 어떻게 할 수 없을까 하고
얘기나누는 중이었어...

리란
요르 씨 가족분들 일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죄송합니다...

로이드
-아, 그거라면
마침 잘 됐군요.

로이드
방금 막
헌병 씨께 얘기를 들었거든요.

로이드
딸은 이 섬에 있는 옛 성으로
끌려갈 뻔 했다고
알려주셨습니다.

캐트라
정말!? 잘했어 로이드!


바로 가보도록 해요 큐!
유괴 얘기가 사실이라면-

리란
네. 도저히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로이드
............


16화. 조사


캐트라
여기가 의혹의 그 성이구나...!

아냐
성!

로이드
아무도 없네요...
노후화도 심하고요.

쥬다
이 성이 사용됐던 건
수 백 년도 전이다.

쥬다
지금은 섬사람이나 관광객도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요르
그렇군요...
조용하니 왠지 기분 나쁘네요...

아이리스
...정말로 괜찮으세요?
로이드 씨네는
사건이랑 무관한데...

로이드
그렇지 않습니다.
신경쓰지 않으셔도 돼요.

로이드
(...꿈이란 건
지금도 수수께끼가 많은 생리 현상.
이것이 사건의 약으로 일어난
것이라면, 더욱...)

로이드
(꿈 속에서의 문제 해결이
눈을 뜨게 되는 계기가
될 지도 몰라.)

리란
요르 씨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르
감사하실 필요 없어요!
여러분에겐 계속 신세만
지었으니까요!

요르
(게다가 비록 꿈일지라도
아이들을 납치하는 악인을
보고만 있을 순 없어요...!)

아냐 양도
땡큣큐예요♪

아냐
흐흥. 성 안 모험이라면
아냐의 특기.

로이드
(...이 녀석은 혼자 두면
쓸데없이 위험해지니까...)

요르
아냐 양은 제 곁을
벗어나면 안 돼요?

쥬다
성은 넓다. 분담하여 찾도록 하지.

아냐
오키도키!


큐~~...
아무것도 찾지 못했어요~...

쥬다
사람이 있었다는 기색도 냄새도-
그 흔적을 조금도 감지되지 않는군.

캐트라
쥬다도 그래?
내 코도 전혀...

리란
주모자는 이미 떠나버린
뒤인 걸까요...?

아냐
아빠, 엄마.
성에서 구출되는 놀이
또 하고 싶어.

요르
아, 안 돼요 아냐 양!
오늘은 놀러 온 게
아니니까...!

로이드
(...이 녀석, 벌써 질렸군)

아냐
아야!

요르
괜찮으세요!?
발 밑이 울퉁불퉁하니
조심해야 해요...

로이드
...? 이건-

캐트라
왜 그래, 로이드?

로이드
여기 이 돌의 틈이
좀 부자연스러운 것 같아서요.

리란
...제가 보기엔 잘 모르겠습니다만...

쥬다
숨겨진 통로의 입구인가.
...교묘하게 숨겨져 있군.


에잇! 큣큐!-
우으... 꿈쩍도 안 해요~...
별너구리들큐~...

요르
저도 해볼게요!
에잇.

요르
무너져 버렸네요...
상당히 노후되어 있었나봐요.

캐트라
...사람이란 게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지만
당신은 좀 유별나네...

아냐
(엄마 강해)

쥬다
-길은 지하로 이어져 있는 것 같군.
전원, 경계하도록.

아냐
드디어 도착!


엄청 깊네요...

리란
이 지하실은 지상과 달리
깨끗하군요...

쥬다
이후에 새로 만들어진 거겠지.

쥬다
...주위의 눈을 속여
잠복하기 위한 숨겨진 방으로써.

캐트라
아, 얘들아, 저길 봐!

아냐
감옥...

요르
아이들이...
갇혀 있어요...


17화. 갇혀있는 아이들


리란
지하 감옥... 이런 곳에
갇혀 있었군요...

요르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을.

쥬다
-전원, 행방이 사라졌던
아이들이다.

아냐
...구하자!

네!
얼른 여기서 꺼내 줘야죠...

캐트라
결정됐으면 이런 감옥 따위
쓱쓱 해버리자구!

쥬다
잠깐.

쥬다
-감옥에 결계가 쳐져 있다.
마술- 아니, 주술인가.

요르
...주술?

쥬다
이전, 어떤 정치범이
이와 비슷한 결계를 사용해
높으신 분들을 인질로 잡은 적이 있다.

쥬다
무리하게 감옥을 부수려고 하면-
안에 있는 자의 목숨을 그 즉시 빼앗는다.

리란
이런 어린 아이들에게
끔찍한 짓을...!!

로이드
............


해, 해제는 할 수 없나요!?

쥬다
당장은 무리다.
복잡한 술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쥬다
순서를 조금이라도 틀리면 폭발한다.
시술자 본인을 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요르
...그럴 수가.

쥬다
내 귀나 코가 이 방의 존재를
감지하지 못했던 것도
시술자에 의한 은닉 술식의 영향이다.

쥬다
-상상 이상으로 강력한
주술자의 짓이겠지.
아이들아빠... 엄마...

아이들...보고 싶어...

로이드
(모두, 극한까지 초췌해졌군.
가족에게서 떨어져, 이런 곳에
계속 감금되어 있었으니 당연한 거겠지)

아냐
............

요르
여러분.
제게 맡겨 주세요.

요르
무고한 아이들에게 이런 너무한
짓을 한 악인 씨를...
네버려 둘 수 없어요!

아냐
엄마!!

로이드
안심해주렴.

로이드
반드시 모두, 집으로 돌려 보내 줄게.
그러니 조금만 더
다함께 버텨다오.

아냐
아빠!

아냐
아냐의 아빠랑 엄마,
엄청 의지할 수 있어.

아냐
아냐도 빔 쏠 수 있고,
너구링은 엉덩이 흔들흔들.
다른 사람들도 아마
꽤 강해.

아냐
다함께 모두를 구할 거야.
우리들 힘낼게!

캐트라
맞아!
강한 주술사가 뭐가 어떻다고!

캐트라
모두가 힘을 합쳐
이 아이들을 구하는 거야!

퐁 & 리란
네!!
아이들...우리들,
집으로 갈 수 있어...?

아냐
분명 갈 수 있어!!

요르
이제 조금만 더 견디면 되니까요...!

로이드
(...하여간.
나다운 악취미스런 꿈이군)

로이드
(하지만-)


18화. 범인의 진의


쥬다
...서재인가.

로이드
뭔가 단서가 있을 지도
몰라요. 조사해보도록 하죠.

쥬다
그래. 장서량이 상당하지만 말야.

로이드
그렇네요...
전부 조사했다간 끝이 나지 않겠군요.

로이드
최근 움직인 흔적이 있는 책부터
살펴보도록 하죠.

쥬다
-

로이드
? 무슨 일 있나요?

쥬다
...아니.

쥬다
로이드 포저라고 했었나.

쥬다
전의 결례를 사죄하지.
미안했다.

로이드
신경쓰실 것 없습니다.
애초에 신원을 속인 건
제 쪽이니까요.

쥬다
-허나, 이 건은
너희 가족과는 무관할 것이다.

쥬다
어째서 이렇게까지 조력하는 거지.

로이드
그건... 저희들에게
무척이나 친절히 대해 준 분들이
곤란해 하고 있기도 하고.

로이드
(꿈에서 깨기 위해서라면
뭐든 해봐야지)

쥬다
............

로이드
아하하...
그저 일반 가정의 아버지가
건방지게 굴었던 걸까요.

쥬다
아니.

로이드
! 뭔가 찾으셨나요?

쥬다
그래.

쥬다
이번 일을 벌인 주술사의- 일기다.

아냐
아빠, 뭔가 찾은 거 같아!

로이드
아니, 쥬다 씨께서 찾았어.
범인의 일기인 것 같아.

쥬다
필기자의 이름은 지그 베르셀.
요점만 읽도록 하지.

캐트라
음!

필기자의 일기-창고 안쪽에 봉인해둔
『그것』이 발견됐던 날.
나는 천재다, 라고 생각했다.

필기자의 일기-<소환의 룬>.

필기자의 일기-나의 선조.
옛 주술사가 남긴 룬-

필기자의 일기-그것은 『시술자의 소망에 호응해,
어느 세계에서 강대한 존재를
불러 들인다』라고 한다.
 
필기자의 일기-그 룬에 불려진 존재는
큰 재앙을 가지고 온다.

필기자의 일기선조는 그렇게 기록했다.
그리고 당시, 소환 의식에
실패했다는 것도.


캐트라
...실패? 처음부터
거짓말이었던 거 아니야?

...어라?
하지만 어디에선가 누군가를
불러 들인다고-

리란
네-

리란
요르 씨네가 이 섬에
나타난 것과 무관하다고
볼 순 없을 것 같군요.

요르 & 아냐
............

로이드
(여전히 황당무계한 얘기로군)

쥬다
지금부터가 본론이다.

필기자의 일기-몇 번의 실험 결과,
<소환의 룬>을 완전히
기동시키기 위해서는-

필기자의 일기-복수의 제물.
그것도 가능한 한 젊은 인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필기자의 일기이 룬의 힘을 가지고-

필기자의 일기-소중한 <가족>을 앗아간
이 세계에, 나는 화답하는 것이다.


오역 및 의역, 오타 등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