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사자
더글라스 윈게이트

갈기털을 잃어버려도 마음은 죽지 않았다.
사자는 자신의 운명을 연다.

3.
쇼우 : 더글라스 씨!
더글라스 : 어이어이, 무슨 일이야?
쇼우 : 문병임다!
클로에 씨에게서 산에 계시다고 들었거든요.
세라 : 당신, 도예를 시작했다던데?
더글라스 : 응, 그렇지.
도예는 흙이 생명이니깐 말야..
이 산에는 좋은 흙이 있거든.
케이 : 옮기는 건 도와드리겠습니다.
펜타 : 특별히 내 등에 태워줘도 괜찮다고.
더글라스 : 아냐, 괜찮다고.
최근은 몸 상태가 괜찮으니깐 걸을 수 있어.
허브 : 그렇네.
정말로 얼굴색이 괜찮아 보이는걸.
테트라 : 안심했어.
뭔가 엄청나게 큰일이라고 들어서 말야.
더글라스 : 호들갑이야.
그건 싸우게 된다면 큰일이지만, 일상 생활정도는 문제 없다고.
메아 : 그렇군요.
다행이다~...
더글라스 : 이런 곳에서 서서 이야기 하기도 그렇지.
차 정도는 끓여줄테니까 집으로 가자.

쇼우 : 여기서 항아리라던가 만들고 계신거임까...
테트라 : 뭐야, 이 그릇은. 덜컹덜컹 거리는데?
더글라스 : 불안정한 마음을 이미지로 만든거야.
그래도, 그 녀석 음식이라던가 담으면 안정된다고?
메아 : 이 옆에 구멍이 난 것도 항아리 인가요?
더글라스 : 그건 화분.
생화용의 화분이야.
세라 : ...개성적인 작품이 많아 보이네.
더글라스 : 뭐야, 미묘한 얼굴 하고선.
그렇게 이상한가?
펜타 : 나한테는 인간의 미의식 같은건 잘 모르겠는데.
테트라 : 그렇네.
어느거든 쓰기 힘들어보여.
쇼우 : 엑!?
진짜임까?
저, 레알로 알겠슴니다만.
케이 : 미안하다, 아우여.
좋은 점을 설명해주길 바란다.
쇼우 : 뭐랄까, 깊슴다.
아-트 라는 느낌.
쇼우 : 이 그릇이라던가, 한번 보면 정말로 먹기 힘들어보이지만, 거기서 반골심 같은 무언가가 보인다고 해야하나...
더글라스 : 이해해 주는거냐!?
그 그릇은, 뭔가 잘나보이는 어르신이 달라고 했었지만 거절했다고
쇼우 : 얼마였슴까?
더글라스 : 백만 골드.
쇼우 : !
더글라스 : 좋아!
너에게 주마, 쇼우.
쇼우 : 정말임까!?
백만이나 한다고요!?
더글라스 : 더 이상 너희들이랑은 함께 싸우지 못하니깐 말야.
나라고 생각하고 써달라고.
쇼우 : ...알겠습니다.
고맙게 받아서 가보로 삼겠습니다!
더글라스 : 너희들도 맘대로 가져가도 괜찮다고.
세라 : ...
세라 : ...그렇네.
소중히 여길게.